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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재 간현국민관광지는 섬강의 상류인 삼산천이 흐르는 간현협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원주시 제일의 유원지이며, 치악산국립공원과 함께 국민관광지로 손꼽힌다. 협곡의 동쪽 절벽 밑으로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절벽 위로는 중앙선이 통과한다.』(자료 : 다음백과사전).


소금산(385m)과 간현봉(387m)은 간현협곡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솟아 있는 산입니다. 일반적으로 간현관광지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15인승 차량을 운행하는 산악회 측은 안쪽으로 들어가 간현교를 건넙니다. 두 번째 교량에서 다리 밑으로 강을 건너 마을 끝 쪽에 정차합니다. 여기가 바로 소금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간현관광지 주차장

등산로 입구 
 
   

소금산 등산 안내도 뒤에는 토종꿀을 채취하기 위한 벌통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등산로에 진입하자마자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비록 해발이 385m에 불과하지만 급경사 오르막길은 등산 초입부터 숨을 가쁘게 합니다. 주차장에서 섬강과 삼산천의 함수점의 주변풍경을 보면서 걸어왔더라면 오히려 나았을 것입니다.

등산로 입구

토종 벌통 


안부에 도착하여 우측의 능선으로 갑니다. 등산지도에는 구명바위라고 표기된 게 있지만 알지도 못한 채 지나치고 맙니다. 아마도 이름 값을 하지 못하는 바위인 듯 합니다. 숲 속은 그늘이지만 땀은 비 오듯 흐릅니다.

울창한 숲 길


좌측으로 구부러진 등산로를 따라 가노라니 통나무계단의 오름 길이 반겨주고 곧 이어 소금산 정상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40분만에 정상에 도착한 것은 아마도 등산 경험상 처음 인 것 같습니다. 원주시에서 새긴 아담한 정상표석이 서있어 사람들은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아담한 정상 표석


정자를 지나가니 바위전망대입니다. 고사목 뒤로 남쪽에는 가야할 간현봉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산촌의 푸른 들녘이 내려다보입니다. 그러나 조망의 압권은 동남쪽으로 보이는 삼산천의 S라인 계곡과 간현관광지입니다. 저 계곡 한쪽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고사목 뒤로 보이는 산야(서쪽)

S라인을 하고 있는 삼상천 물길과 간현관광지

서쪽의 산하


조금 더 내려오니 중앙선철도가 지나가는 철교가 보이는데, 기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기차가 옛 향수를 불러옵니다. 이제부터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직립의 철 계단을 내려갈 차례입니다. 조심조심 내려서서 뒤돌아보니 계단의 끝이 하늘에 맞닿은 듯 합니다.

삼산천의 철교

내려다 본 아찔한 철계단

올려다 본 철계단



두 번째 계단을 내려서니 철교가 더욱 가까이 보입니다. 강가의 넓은 공터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캠퍼들의 모습이 한가롭습니다. 소금산교를 건너 야외공연장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간현관광지 야영객

소금산교

삼산천과 소금산교 그리고 야외공연장

삼산천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흰 모자를 쓴 2명의 피서객이 노란색 고무튜브를 타고 강가에 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기암절벽으로 둘러 쌓인 개미둥지골에는 암벽등반장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간현암이 있습니다. 50∼60m의 병풍 같은 암벽 중 두 군데에 23개의 코스를 1993년 원주클라이밍 협회에서 개발하여 현재 5곳 50개의 코스가 개발되어 있다고 합니다.(자료 : 원주시 홈페이지). 산을 좋아하고 암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코스라고 하는데, 이날도 1명의 클라이머가 거미처럼 바위에 붙어 등반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고무튜브를 타고 있는 남녀

암벽훈련장의 인간거미


간현수련원으로 들어가 농구대 쪽의 산길로 들어섭니다. 금새 울창한 숲입니다. 첫 전망대에서니 지나온 소금산이 손에 잡힐 듯 서 있습니다.

간현수련원

지나온 소금산(철탑있는 곳)



두 번째 전망대에 오르니 지나온 소금산교와 철교가 걸려 있는 삼산천이 한 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세 번째 전망대에서는 북서쪽의 조망이 시원합니다.

지나온 소금산과 삼산천의 교량(소금산교와 철교)
 
조망을 즐기는 등산객들



좁은 공터인 간현봉 정상에는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매우 서운합니다. 원주시에서는 소금산 정상 같은 아담한 정상표석을 세워 두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하산할 차례입니다. 이 산악회 회원들은 사진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특히 배경  뿐만 아니라 인물 사진도 많이 찍습니다. 평소 사진을 찍느라고 서둘러야 하는 글쓴이 입장에서는 느긋하게 산행을 할 수 있어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내려오니 베틀굴입니다. 어두 침침한 굴속에는 차가운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연결됩니다. 이 계곡물이 모여 두몽폭포를 이룹니다.

베틀굴

하늘 나리


두몽폭포는 상단과 하단으로 구성된 명폭입니다. 2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제법 웅장합니다. 비가 내린 뒤여서 더욱 그러합니다. 폭포는 역시 우기에 보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우쳐 줍니다.
 

두몽폭포의 장관

두몽폭포 전경


폭포를 내려와 두몽폭포 식당을 지납니다. 가지, 감자, 토마토, 고추 등 각종 밭작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가운데, 봉선화, 접시꽃, 루드베키아, 코스모스 등도 화사하게 피어 있습니다.
 

두몽폭포 식당


삼각형으로 뾰족한 지붕을 가진 집을 지나 우측으로 가서 지정대교를 건넙니다. 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섬강 주변의 풍경이 매우 평화롭습니다.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5시간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지붕이 뾰족한 집


오늘은 소금산과 간현봉을 답사하면서 하산길에 위풍당당한 두몽폭포를 본 매우 뜻 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이 두산은 높은 산만 찾아 나서는 것만이 정도가 아님을 일깨워 줍니다. 주차장 입구에 붙어 있는 현수막의 글귀가 가슴에 메아리 칩니다.

<蟾섬江강은 어듸메오, 稚티岳악이 여귀로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09년 7월 11일(토)
△ 등산 코스 : 등산로입구(안내판)-구멍바위-소금산 정상-철계단-소금산교-간현수련원-전망대-간현봉-베틀굴
                        -두몽폭포-지정대교-간현관광지 주차장

△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 산행 안내 : 무아원산악회   


 
☞ 여행안내 :
           영동고속도로 문막 I.C → 원주 방면 42번 국도 → 동화리 동화교 → 88번 지방도 → 지정초등학교와 경장교
          → 간현관광지 입구(이정표가 잘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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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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