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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플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플루는 전문가의 예상처럼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니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고 사망자도 계속 이어진다는 보도다. 병·의원과 보건당국에는 비상근무령이 내려지고 학교도 휴교하거나 휴업하는 곳이 점점 증가한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아들 녀석(만 27세)이 지난 수요일부터 고열과 목의 통증으로 드러눕게 되었다. 아내는 아들의 증세가 지금까지 경험한 감기증세와 동일하다고 했지만 신종 플루 때문에 걱정이 되어 다음날인 목요일 검사를 받아 보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은 이대목동병원과 고대구로병원이다. 이중에서 비교적 검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는 고대구로병원에 가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검사를 받았다(검사비 95,700원). 그런데 문제는 검사결과가 3일 후에 나온다는 것이다. 우선 병원의 처방에 따라 일반 독감약을 복용하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문제는 만일 이 녀석이 신종플루 감염이 확실하다면 가족에게 전염될 것이 우려되었다. 그래서 검사를 받은 지난 목요일부터는 아들의 방에는 아내만 출입하고 다른 가족은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식사도 녀석은 홀로 별도로 먹고 식기도 구분하여 보관하기로 했다.

금요일은 그럭저럭 지냈으나 토요일이 되자 아내는 병원 측에 수 차례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안절부절 했다. 열이 약간 내리는 것 같았던 녀석의 증세가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만일 신종 플푸라면 빨리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처방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 측에서는 결과가 나오면 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넣어 주기로 했다지만 감감 무소식이었고 통화도 안되니 걱정이었다.   

병원 측과 전화가 안 되자 아내는 오후 두 시경 병원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다시 한번 전화를 걸자 마침 통화가 되었고, 아들은 다행히도 신종플루가 아니라고 하였다. 밝아진 아내의 목소리를 듣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 녀석에게 검사결과를 알려주니 이 녀석의 반응은 정말 시큰둥하였다.
"에잇, 차라리 신종플루에 걸렸으면 좋았는데~"
"아니? 무슨 그런 소리를 하니?"
"한번 걸리면 면역이 생겨 다음부터는 안심이래요!"

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신종 플루에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내는 통화를 한 후 조금 있다가 병원 측으로부터 정식으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며칠 동안 우리가족이 신종플루 소동을 겪고 보니 지금 이 순간에도 신종플루로 고생하는 전국의 환자와 가족이 겪을 고통과 불편이 눈에 선하다. 조속히 신종풀루 문제가 진정되기를 희망한다.



참고로 질병관리본부에 홈페이지(http://cdc.go.kr/kcdchome/jsp/home/main/faq/faq.html)에
게재된 행동요령을 전재한다. 

▲ 신종인플루엔자 전체 국민대상 행동요령

1. 외출 후나 다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다녀오신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시고 평소 손 씻기를 생활화합시다.

2.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에는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시거나 옷으로 가리시는 등 기침 에티켓을 지킵시다.

3.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학교나 학원, 기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시고 외출을 삼갑시다.

4.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이나 코 막힘 중 하나 이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 받읍시다.

5. 특히 고위험집단(만성심장폐질환이 있거나 천식, 당뇨병 환자, 비만이거나 임신부인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 경우)에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인근 의료기관에서 바로 진료 받고 투약받읍시다.

6.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열이 지속되거나 호흡이 곤란하거나 가슴통증,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에서 다시 진료를 받고 투약받읍시다.

7. 평소 건강 생활로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신종 플루를 이겨냅시다.
 - 수면을 충분히 취합시다.
 -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합시다.
 - 음주를 삼가고 술잔을 돌리지 맙시다.
 - 흡연도 신종플루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 개인 식기를 사용하고 숟가락, 젓가락도 개별적으로 사용합시다. 
 - 회식을 비롯하여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지 맙시다.
 - 평소 환기를 자주합시다.

 

▲ 환자와 접촉한 경우

1.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와 동거자 또는 1~2미터 이내에서 1시간 이상 긴밀한 접촉을 한 자이면서 인플루엔자 
    위험집단(만성심폐질환, 천식,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거나 비만이거나 임신부인 경우, 65세 이상 노인 또는 59개월
    이하 소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고
   -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7일간 외출을 하지 않고
   -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며
   - 항바이러스제 투여 후에도 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다시 내원하여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

2.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와 동거자 또는 1~2미터 이내에서 1시간 이상 긴밀한 접촉을 한 자 중 위험집단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7일간 외출을 삼가며
   -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에는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 만약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그 날부터 다시 7일간 집에서 휴식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 만약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거나, 호흡이 곤란하거나 가슴 통증이나 의식저하 등 증상이 더 악화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서 진료 받아야 하며, 이때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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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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