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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살신성인을 기대한다.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
그는 조선의 건국초기에 정몽주 일파를 제거하여
부친인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진세력이 집권하는데 큰공을 세운 인물이다.
나중에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벌어진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을 평정하고
조선의 3대 임금이 되었다.

그와 원경왕후 민씨와의 사이에 4명의 아들을 두었다.
양녕대군, 호령대군, 충녕대군, 성녕대군이 바로 그들이다.
아버지 태종이 셋째아들인 충녕대군(후에 세종대왕)을
가장 총애하는 것을 안 양녕과 호령은
일부러 좀 모자라는 사람행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생인 충녕에게 보위를 물려주도록 하였다.

그 당시의 왕위계승 서열상 셋째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첫째와 둘째를 죽이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부친인 태종이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것을 잘 아는 이들 왕자들은
스스로를 낮춤으로서 자신들도 살아남아
피비린내 나는 형제간혈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지금 집권여당인 한나라당과 야당으로 전락한 통합민주당은
국회의원공천을 둘러싸고 계파간 갈등이 한창이다.
이들의 주장을 보면 유권자인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이 보인다.
자기계파의 사람이 탈락하는데 대한 반발이 너무 거세다.

특히 10년 만에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의 공천싸움은
정치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겠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볼썽사납다.
양대 계파로 이루어진 집권당은 불리한 쪽에서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아무래도 약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대외적인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고 한다.
심지어 여의치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지난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은
총선을 앞두고 이런 모습을 기대한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이번에도 공천의 기본적인 잣대는 나이인 것 같다.
사람의 능력을 판단함에 있어서 나이가 기준이 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지만
세대교체라는 대 명제 앞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세대교체와 관련,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다.
이 분은 훤칠한 외모에 뛰어난 대외조정력(협상력)으로
이(李)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경선 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난제를 막후에서 슬기롭게 해결한 일등공신이다.

그런데 지난번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에서 논란 끝에
이 분을 국회의원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보고 참신한 인물을 개혁 공천하려는 취지는
물거품이 되었다는 비판도 들렸다.

이상득 의원 개인적으로 보면 그 인품이나 학식 등으로 볼 때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차기 국회의장이 되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여러 국회의원 중의 한 명이 아니라
동생을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둔 실세중의 실세다.
우리나라 최고통치권을 가진 대통령인 동생을 두게 되었으니
형으로서는 물론 가문으로서도 대단한 영광이다.

그는 한편으로는 섭섭하지만 이쯤해서
더 이상 공직을 맡을 생각을 접어야 한다.
동생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결단을 내린다면 그는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다.
그러면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무관의 실세로서
국정운영이 잘 이루어지도록 막후에서 조정자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조선초기 양녕대군 같은 살신성인의 충정을 보일 때 그도 살고,
이명박 대통령도 살고, 한나라당도 살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정치적인 면에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필부필부의 생각이 이러하니,
뜻 있는 사람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사뭇 궁금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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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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