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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동면 백전리는 첩첩산중 오지중의 오지다. 사북과 고한지방은 인근에 강원랜드와 하이원스키장 등의 위락시설이 들어서 있어 각종 숙박업소와 음식점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백전리 방면은 그야말로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산골마을이다.

예로부터 잣나무가 많아 백전리(栢田里)라는 지명을 얻은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물레방아가 있다. 물레방아는 곡식을 찧는 곳이지만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서 보듯 애틋한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는 불륜의 현장이기도 하다. 오늘날 전국 어디를 가든 물레방아가 많이 보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토속적인 멋을 강조하기 위한 전시용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설치한 물레방아도 이를 보면 친근감이 든다.  

지난 주초 강원도지방에 30cm정도의 폭설이 내렸으나 양지바른 곳에는 눈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대신 하루종일 햇볕을 보지 못하는 응달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글쓴이가 찾았을 땐 이 물레방아에는 얼음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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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지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벌써 봄기운이 완연하며 남쪽지방에는 매화가 피어 상춘객이 몰려든다고 하지만, 이곳 백전리 물레방아마을은 이제부터 눈과 얼음이 막 풀리기 시작하는 중이다.

이 물레방아(강원도 민속자료 제6호)에 대한 내력을 한번 살펴보자.

『이 물레방아의 형식은 떨어지는 물의 힘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동채방아로 1900년경 설치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물레방아이다.

전기시설이 없던 시절에 동면 백전리와 삼척시 하장면 한소리에 거주하던 토착민들이 농산물 가공을 위하여 설치하였던 것으로, 순수 목재만 사용하여 재래식 물레방아의 원형을 완벽하게 보존함으로써 대부분의 재래물레방아가 원형의 모습을 상실한 지금은 소중한 향토민속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방아시설은 크게 물레부문과 방아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방아는 물레 좌우에 십자목을 설치한 양방아로 방아공이는 방앗간 내에 있다. 방앗간은 정면 2칸, 측면 1칸 규모이며, 지붕은 이 지방에서 재배되는 대마의 속대공으로 덮은 저릅집으로 벽채는 나무판자를 이용하였다.』 (자료 : 물레방아 안내문).
         
하천의 둑에 서서 맞은 편 언덕아래에 위치한 물레방아를 바라보아도 되지만 하천에 설치된 교량을 건너가면 물레방아와 방앗간의 내부를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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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의 크기는 직경 250㎝, 방아의 길이는 140㎝로 물이 흘러 물레가 돌아가면 방아는 상하운동을 하며 곡식을 찧는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자연에 순응하며 곡식을 찧어왔으며, 지금도 이 지방 주민들은 이를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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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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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뒤 응달의 눈


☞ 가는 길 : 영월에서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타고 남면과 사북을
             지나 412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해 노나무재터널을 통과한 후
             우측으로 "백전물레방아" 안내표시를 보고 들어간다.
             (200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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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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