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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제1부 "마지막 원시의 땅" 중에서 지난번 아마존 북부지방에 거주하는 “조에족”의 생활모습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남부지방에서 생활하는 “와우라 부족”의 생활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에족이 23년 전인 1987년 비로소 그 존재가 서방세계에 알려진 것과 대조적으로, 와우라 족은 126년 전인 1884년 서구문명과 접촉했습니다. 조에족이 턱에 큰 구멍을 내고 매우 불편하게 보이는 긴 나무막대를 끼우고 생활하는 데 비해, 와우라 족은 나체라는 것 이외의 특이점은 없습니다.

                              조에족이 턱에 끼운 긴 나무막대(뿌뚜루)

 

빼끼축제는 남자들만의 축제로서 3일간 계속 사냥도 낚시도 가지 않고 몰려다니며 놀기만 합니다. 여자들은 축제기간 동안 마을광장에 나오지 못하는 대신 마을 뒷마당에서 남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합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여자들



 

남자들은 다른 부족의 여인들은 정말 아름다운 몸매를 가졌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졌다며 여자들을 놀립니다. 한편 여자들도 남자들은 낚시를 다녀오면 게을러서 코를 골며 해먹(그물망)에서 잠만 잔다고 비난합니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불만이 폭발한 여자들은 온갖 쓰레기와 오물을 남자의 집 안으로 던져 넣습니다. 남자들도 이에 질세라 집안에서 노래를 계속하지만 여자들은 거의 폭도로 변합니다. 집에서 탈출을 시도한 남자는 여자들에게 혼줄이 납니다. 사냥을 하면서 세운 남자의 권위도 여자들의 일시적 반항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남자가 깨끗하게 항복하는 것이 밀림에서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집안으로 오물을 던지는 여자들

                               남자를 괴롭히는 여자들

 

성장기의 여자아이들은 물고기 뼈로 장딴지를 긁어 피를 내야 영혼이 맑아진다고 믿습니다. 여자아이는 초경이 시작되는 12-13세가 되면 1년 동안 홀로 격리생활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얼굴을 보여 주어서도 안되며, 집안에서 생리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격리를 마치면 강바닥의 진흙을 채취해 질그릇을 만드는 등 살림을 배웁니다.

                                여자아이의 다리에 피를 내는 의식

                            1년 간의 격리생활

                            진흙 채취

                          구워 색칠한 그릇

                                 음식을 준비함

 

한편 남자아이들도 어른이 되기 위해선 귀를 뚫어야 하는데, 아마존의 전사로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입니다. 육체적인 고통을 견디는 것이 전사의 첫째 조건이며, 몸을 치장하는 것도 용맹스럽게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남자는 사냥과 낚시를 잘 해야 야자들의 인기를 얻어 결혼할 수 있으며, 잡은 물고기는 즉석에서 가시가 있는 아가미를 부러뜨립니다.

                         귀를 뚫는 모습

                          물고기의 아가미를 부러뜨림


나체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몸에 그림을 그리는 치장은 매우 주요한 일이며, 미혼의 남녀가 임신을 하거나 네 번을 자면 결혼해야 합니다. 결혼은 부모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자녀들이 사랑한 사람을 직접 선택합니다.

                             몸치장

 

결혼은 축제기간 동안 실시되는데, 결혼 주선자가 신부의 해먹을 신랑의 집으로 가져와 신랑 해먹과 나란히 걸어 놓습니다. 그 다음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오면 예식은 끝납니다. 비록 원시인이라고는 하지만 배우자 선택도 자유롭고 결혼식도 매우 간편하여 허례허식에 물든 우리사회와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신부의 해먹을 들고 가는 모습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가는 모습

                               신랑과 신부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주 금요일 방송된 MBC스페셜 <아마존의 눈물> 1부 <마지막 원시의 땅>은 전국기준 22.5%의 시청률을 기록하여 다큐멘터리 사상 이례적으로 20%의 벽을 깨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는 아마존의 야생동물과 원주민의 생활상이 가감 없이 화려한 영상으로 담겨졌고,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일약 스타가 된 비담 김남길의 차분한 내레이션도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제2부 <사라지는 낙원>이 방송 될 예정입니다.





 

☞ MBC 다큐 아마존의 눈물은 전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밤(22:55)에 방송됩니다.  

프롤로그 (2009. 12. 18)
제1부 마지막 원시의 땅(2010. 1. 8)
제2부 사라지는 낙원(2010. 1. 15)
제3부 불탄 아마존(2010. 1. 22)
에필로그 300일간의 여정(201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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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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