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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삼각산) 비봉능선의 사모바위 아래 자리잡은 승가사는 신라 경덕왕 15년(756) 수태(秀台) 스님이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수태스님은 중국 당나라 고종 때 장안 천복사(薦福寺)에서 생불(生佛) 소리를 들었던 서역 출신 승가대사(僧伽大師)의 거룩한 행적을 듣고 그를 경모하는 뜻에서 절의 이름을 승가사라 하였답니다.

예로부터 한양근교의 4대 명찰로 북쪽의 승가사, 서쪽의 진관사(삼각산), 남쪽의 삼막사(삼성산), 동쪽의 불암사(불암산)라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신라의 고찰로서 참선수도 도량으로 이름 높은 승가사는 고려시대부터 많은 시인 묵객이 승가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절찬하는 시와 글을 남겨 놓은 절 집입니다. 

일주문을 들어서 청운교와 백운교 계단을 오릅니다. 우측에는 대형 사적비가 서 있습니다. 계단이 끝난 공터엔 거대한 9층석탑이 반겨주는데 바로 민족통일호국보탑입니다. 탑의 기단부에는 사천왕상이 탑을 받치고 있고 코끼리와 사자 등도 보입니다.


                                       승가자 사적비


                                         민족통일호국보탑






우측의 계단을 따라 올라 동정각 아래로 들어서면 대웅전이 바라보이는 경내입니다. 좌측에는 명부전이, 우측에는 영산전과 산신각이 자리합니다. 대웅전 앞쪽의 적묵당에는 "삼각산제일선원(三角山第一禪院)"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포대화상


 대웅전


 범정각


 삼각산 제일선원


 명부전 


 산신각


대웅전과 명부전 사이로 들어서면 2점의 보물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는 약사전 안에 모신 <승가사 석조승가대사가상>(보물 1000호)입니다. 승가대사불을 흔히 약사불이라고 하고 이를  모신 석굴을 약사전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석상이 영험하여 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때문입니다.


 약사전(이 안에 보물이 있지만 석실내부가 어두워 사진 촬영불가능)  


다른 하나의 보물은 <북한산 구기리 마애석가여래좌상>(보물 215호)입니다. 승가사 뒤쪽 100m지점에 우뚝 솟은 화강암벽에 석가여래의 앉은 모습을 새겨 넣은 것입니다. 10세기 고려시대의 불상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북한산 구기리 마애석가여래좌상


승가사는 창건 이후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왕들이 행차하여 기도드렸고, 그 외에도 조선 초기의 고승 함허(涵虛) 스님과 조선 후기의 팔도도승통(八道都僧統)이던 성월(城月) 스님 등도 모두 이곳에서 수행하는 등 예로부터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등산객들은 비봉탐방안내소를 지나 승가사를 거쳐 비봉능선으로 오르내립니다. 그러나 등산로에서 약간 비켜 서 있어서 인지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불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곳에 서면 두 점의 보물을 감상하면서 날씨가 좋을 경우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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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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