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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 날>의 주인공 권오복(김소은 분)은 자신을 골탕먹인 장대한(진이한 분)에게 연속적으로 복수합니다. 오복이 술에 취한 대한을 구해 주었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대한은 오복에게 자신의 귀중한 반지를 훔쳐갔다고 누명을 씌운 것이지요. 경찰조사를 받으며 오복은 대한에게 원조교제혐의를 씌워 유치장에 넣었는데 금방 빠져나온 것을 보고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게 첫 번 째 복수였습니다. 

한편 대한은 오복의 거짓말로 창피를 당하고 보니 분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오복과 몇 차례나 통화를 시도하다가 겨우 연결이 되자 무조건 만나자고 합니다. 주저하던 오복이 망설임 없이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대한은 회사의 커피 집에서 이를 갈며 오복을 기다리지만 그녀는 결국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복은 보기 좋게 대한을 바람맞힌 것입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오복이 이토록 당찬 데가 있군요.

그런데 세 번째의 만남은 정말 엉뚱한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오복은 웰빙유업의 디자인 공모전 지원서를 가지고 가다가 버스에서 깜빡 조는 바람에 마감시간을 10분 초과합니다. 그래서 담당자와 말싸움을 하고 있는데 나타난 사람은 바로 장대한 팀장입니다. 오복은 꾸벅 인사를 하고는 지원서류를 받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복을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인 대한이 이를 호락호락 받아 줄 리가 없지요. 대한이 인상을  쓰자 오복은 함께 호텔에서 만나서 경찰서까지 갔다고 말하고는 대한에게 귓속말로 서류를 안 받아주면 원조교제로 유치장에 갇힌 사실을 떠벌리겠다고 협박하고는 서류를 놓고 계단을 뛰어 내려갑니다.






뒤따라온 대한이 반지를 내 놓으라고 다그치자 오복은 발목이 부러졌다며 죽는시늉을 합니다. 하도 연기를 잘해 진짜 발목을 다친 줄로 생각하고 글쓴이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한이 다친 오복을 업고 병원으로 치료를 받는 와중에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 서로 좋아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오산이었습니다.





발목을 삐어 움직일 수도 없다는 오복을 측은하게 생각한 대한이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오복에게 업히라고 말하는 순간 오복은 쪼그리고 있는 대한을 확 밀쳐 넘어뜨리고 줄행랑을 놓은 것입니다. 대한은 오복을 반지도둑으로 몬 대가를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 이제 오복으로서는 복수를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한편 오복은 대한의 아들인 장독립(강한별 분)이 다니는 유치원에 유니폼을 배달하고 가는 길에 유치원 앞에서 네 명의 어린이가 한 남자 어린이에게 어머니가 없는 놈이라고 놀리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놀림을 당하는 아이가 바로 장독립입니다. 독립은 엄마가 하늘나라에 있다고 말하지만 친구는 죽은 사람은 볼 수 없다고 놀립니다. 오복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아이에게 죽은 어머니는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지금도 네 엄마가 보인다고 말합니다. 독립을 놀리던 아이들은 귀신이 나타났다며 도망가 버립니다.




오복은 독립을 포장마차로 데리고 가서 떡볶이를 사 먹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독립은 "떡볶이 누나"라는 그림일기를 그린 후 잠이 듭니다. 귀가한 대한은 독립의 그림일기를 보고는 누굴 만났는지 의아해하며 독립의 이불을 덮어줍니다.



                               독립의 그림일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대한은 앞으로 오복을 두고 상당히 갈등을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복은 이미 애지중지하는 아들이 좋아하는 누나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오복도 이 아이가 대한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 기절할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새로 시작한지 겨우 2주 째 접어들었는데 재미가 매우 쏠쏠합니다. 특히 김소연의 씩씩한 연기는 <지붕뚫고 하이 킥>에서 청순가련한 세경의 연기와 비교되어 더욱 그러합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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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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