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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에 배포되는 무료신문을 보다가 맘마미아라는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500회 공연돌파를 기념하는 내용이군요. 그런데 맘마미아(MAMMA MIA)는 스페인 말로 "나의 엄마"(영어로 My Mom, My Mother)를 뜻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사회에는 부지불식간에 스페인어가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특히 제품이름이나 상호에 그러합니다. 여러분은 UVA라는 광고를 보셨는지요? UVA는 포도를 뜻하는 스페인 말입니다.

  또 CASA 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하는 스페인어입니다. CASA는 집(Home, House)을 의미하는 스페인어이므로 CASA MIA는 나의 집이지요. "Casa blanca"는 모로코 북부지방 지중해연안에 위치한 도시이름입니다. blanca는 흰색(white)을 뜻하는 스페인어이므로 Casa blanca는 흰 집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백악관도 이렇게 부릅니다. 잉글리드 버그만과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영화제목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의 영화포스터에는 영어식으로 "카사블랑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스페인어는 단어를 그대로 읽으면 된다고 합니다. 배우기가 매우 쉽다는 말도 들립니다. 영어의 International에 해당하는 스페인어는 Internacional입니다. 발음은 그대로 "인떼르나씨오날"로 읽습니다. "t"는 "ㅌ"이 아니라 "ㄸ"으로 읽어야하는 게 조금 다른 점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한 때 남미의 경제선진국이었다가 후진국으로 전락한 나라는 아르헨티나입니다. 영어로는 Argentine(아르젠틴)입니다. 그런데 스페인어로는 Argentina(아르헨티나)입니다. 발음의 차이를 아셨나요? 문제는 "g"입니다. 스페인어에서 "g"는 항상 "ㅎ"발음이 납니다. 따라서 "아르젠티나"가 아니라 "아르헨티나"라고 읽어야합니다. 우리가 중학교시절 세계지리를 공부할 때 제대로 배웠습니다.

  또 두 개의 "ll" 발음은 "o" 발음이 난다는 것입니다. 1992년도 세계엑스포를 개최한 스페인 남부도시는 Sevilla입니다. 발음은 "세빌라"가 아니라 "세비야"입니다. 스페인의 국민적인 골프영웅인 Seve Ballesteros는 "바예스떼로스"입니다. 콜롬비아 출신의 골프선수 Camilo Villegas, 그는 온몸으로 그린을 읽어 유명한 선수인데, 발음은 "비예가스"입니다. 이런 현상은 불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남부휴양도시 마르세이유(Marseille)의 발음을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한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것은 "l"발음입니다. 이는 "ㄹ"이 아니라 "ㄹㄹ"입니다. 1992년도 하계올림픽이 개최된 도시는 Barcelona입니다. 이는 "바르세로나"가 아니라 "바르셀로나"입니다. Cielo는 하늘을 뜻하는 스페인어입니다. 몇 년 전 국내 모 자동차회사가 씨에로(Cielo)라는 브랜드의 자동차를 제작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발음은 "씨에로"가 아니라 "씨엘로"인데 홍보선전을 잘 못한 셈이지요. 그래서인지 그 자동차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글쓴이는 스페인어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는 문외한입니다. 다만 1990년부터 2년 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생활했습니다. 현지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려다가 48가지로 변하는 동사의 변화를 보고 혼비백산하여 그만 두었습니다. 웃고 들어가 울고 나오는 게 스페인어 공부라고 합니다. 위에서 제가 지적한 기본원칙만 알고 있으면 스페인어 단어를 볼 때 한결 친근감이 있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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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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