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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그랜저와 티코에 관한 유머가 유행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공중목욕탕을 다녀온 어린 아들이 엄마에게 왜 아버지 거시기는 큰데 자신은 작으냐고 물었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거시기는 그랜저고 네 것은 티코라고 대답했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아버지 것이 그랜저라서 엄마는 좋겠다고 대꾸했다지요. 티코 보다 그랜저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아들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이에 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답니다. "그랜저면 뭐하니? 터널에만 들어가면 시동이 꺼지는데∼." 어린 아들이 엄마의 말뜻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터널에만 들어가면 시동이 꺼지는 게 티코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위성방송입니다. 위성방송은 지구국으로부터 송신된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방송 프로그램 신호를 적도 상공의 정지 궤도상에 있는 인공위성으로 중계하여 넓은 지역의 개별 또는 공동 수신자가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송을 말합니다.

  지상 방송과 같이 건물이나 산 등에 의한 전파 장애가 없으며, 넓은 지역을 포함할 수 있으므로 송신 측으로부터 거리가 멀거나 지형적으로 수신이 불리한 난시청 지역의 해소 등에 적합합니다.(자료 : 다음 백과사전).

  우리나라에서 케이블 TV가 방영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초입니다. 곧이어 무궁화 위성을 사용한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되어 새로운 영상문화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TV수상기의 획기적인 발달로 대형 평면TV가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추어 대부분의 관광전세버스는 위성TV에 가입하여 쉬는 시간 운전자는 영화나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고, 탑승자들은 뉴스와 스포츠 중계상황을 깨끗한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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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이 멈춘 모습
 

  그런데 이렇게 좋은 위성방송도 버스가 터널에만 들어가면 방송이 정지되니 시청자는 짜증이 납니다. 경부고속국도와 호남고속국도 등 건설한지 오래된 국도의 터널에 왜 위성방송 수신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느냐고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이를 해소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는 중부내륙고속국도상의 터널 어느 한곳도 위성방송의 시청이 가능한 곳이 없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터널이 많은 도로라서 더욱 그러합니다.

  터널을 뚫을 때 위성방송의 시청이 가능하도록 추가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가능하다면 추가비용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IT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에서 터널에만 들어가면 항상 위성TV방송이 끊기니 결정적인 대목을 놓치는 시청자는 짜증스럽습니다. 도로의 건설관리당국은 위성TV운영자와 협의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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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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