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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은 기암괴석의 산입니다. 관악산을 다니며 이런 명품 기암괴석을 찾는 재미가 매우 쏠쏠합니다. 이들 명품바위에 이정표가 붙어 있으면 굳이 힘들여 찾을 필요가 없을 테지만 지금까지 글쓴이가 확인한 바로는 사당능선상의 하마바위(도저히 하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음), 마당바위(매우 흔함), 한반도지도바위 그리고 깃대봉(국기봉) 북쪽의 얼굴바위 정도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입니다.





▲ 거북바위 (자라바위)

거북바위는 등산 지도에도 나오는 유명한 바위인데 지금까지 몇 차례 답사했지만 무심코 다녀 이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거북바위를 찾아가려면 사당역에서 관음사를 거쳐 깔딱 암벽을 기어올라야 합니다.

첫 번째 국기봉을 지난 후 로프를 잡고 높은 봉우리도 오릅니다. 여기서 남쪽으로 관악산 정상방향을 바라보면 두 개의 암봉이 나란히 보입니다. 첫 번째 암봉을 오르면 군사시설물인데 이를 지나 두 번째 암봉을 오른 후 내려서기 전에 좌측을 보아야 합니다. 그냥 사람들을 따라 내려서면 거북바위를 보지 못합니다.

 좌측에 보이는 암봉에 거북바위가 있음

  

자, 이제 거북바위를 하번 볼까요? 하늘로 오르려는 거북이를 큰돌로 누른 모습입니다. 아니면 큰바위 틈새를 뚫고 거북이가 비상하려는 몸짓으로 보입니다. 거북이의 머리와 몸통이 매우 사실적입니다. 방향을 달리해 큰돌 위에서 바라보면 거북이의 날개도 선명합니다.



 거북의 날개



 옆에서 보면 거북의 배가 보임

 


▲ 와근석(臥根石, 누운 남근석) 

하마바위 이정표에서 아무리 하마를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바위 전체가 워낙 커서 하마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딘가에 하마가 숨어 있는 지 모를 일입니다. 하마바위를 지나 마당바위가 보이는 암봉에 서면 반드시 좌측의 바위 아래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와근석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와근석에서 바라본 마당바위

                                                                                와근석

와근석은 누워 있는 남근석을 말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뒤집어진 남근석의 모습입니다. 고환 두 개와 남근이 정확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조물주는 이토록 신비스러운 물건을 중인환시(衆人環視)리에 두지 아니하고 살짝 감추어 놓았습니다. 따라서 옆에서 이 바위를 바라보아서는 그냥 평범한 돌로 보일 뿐입니다.



 옆에서 본 모습

 
글쓴이가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곳에 명품바위가 숨겨진 사실도 모른 채 그냥 지나칩니다. 관악산은 바위의 산이므로 암석을 여러 각도에서 주의 깊게 관찰한다면 이외로 새로운 형상의 바위를 발견하여 대어를 잡을지도 모릅니다. 관악산에 오면 무엇보다도 유유자적한 산행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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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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