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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배우인 김병조(金炳祚, 1950년 생)가 진행하는 <김병조 야야기쇼>는 BBS(불교방송) FM이 매일 오후 20:05∼21:00 방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8회 서울문화연꽃축제(2010. 7. 18∼8. 1)가 열리고 있는 봉원사(奉元寺/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 자락에 위치)는 한국불교태고종의 총본산으로 신라 진성여왕 3년(889)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이곳에서 <김병조 야야기쇼>에 대한 공개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녹화가 시작되기 전 삼천불전 앞 무대에 오른 김병조는 특유의 유머로 방문객들의 행동요령을 잘 알려줍니다. 그는 올해로 만 60이 된 나이임에도 건강미를 과시하네요. 1980년대 문화방송 개그 프로그램 <일요일밤의 대행진>에서 시사풍자코미디를 선 보였던 그 기개가 그대로 살아있는 듯 합니다.

 진행자 김병조 씨



먼저 가수 강진이 나와 "땡벌" "화장을 지우는 여자"를 멋들어지게 열창합니다. 평소 근엄하고 조용함의 상징이었던 사찰은 불자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한 마당 축제의 장소로 변모합니다. 이병욱과 강혜윤·순야타가 나와 노래를 부를 때 시간관계상 글쓴이는 현장을 떠났습니다. 축제행사 프로그램을 보니 가수 김수희, 나은, 진시몬, 문연주, 김현국도 출연하는군요.

 가수 강진




 가수 이병욱


 가수 강혜윤


라디오 방송은 TV와는 달리 청취자가 소리로만 들어야 하기 때문에 진행자는 현장의 분위기를 상당히 과장해서 전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 백 명이 모여도 몇 만 명이 운집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날도 김병조는 약 5만여 명이 모였다고 했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말이지요. 5만 명이라면 큰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 수와 같은데 좁은 사찰에 그만한 인원은 어불성설입니다. 또 현장의 열기를 전해주기 위해 나무에 올라간 사람을 언급하지만 실제로 사찰의 나무에는 오를 수도 없지요.




TV로 중계되는 전국노래자랑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가 나무 위로 올라간 관중이 있다고 하면 실제로 그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지만 라디오 방송은 그럴 필요가 없기에 안심하고(?) 부풀려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외국인이 한 두 사람만 보여도 외래관광객이 다수 참여했다고 뻥을 칩니다. 모두가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방송을 재미있게 하려는 선의의 거짓말이지요.

공개방송이 시작되기 전 중요무형 문화재(제84-1호)인 고성농요에서 시연을 했습니다 보리타작, 모심기 등을 흥겨운 소리로 들려주었어요. 봉원사불자합창단의 노래에 이어 봉원사 주지스님(마일윤), 서대문 구청장(문석진), 서대문구 국회의원(우상호) 등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선거직으로 당선 된 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말을 참 잘 하더군요.  




 고성농요 시연


봉원사여자합창단


연꽃은 불교의 상징인 꽃입니다. 연꽃은 물이 더럽고 지저분하여도 그 속에서 청정하고 아름다운 귀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사바세계에 존재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유되기 때문이랍니다. 봉원사 대웅전 앞뜰에서 자라고 있는 연꽃을 보며 잠시나마 속세의 어지러움을 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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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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