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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水落山, 641m)은 도봉산과 북한산의 동쪽 의정부시와 남양주군을 경계로 위치하고 있는데, 남쪽으로 불암산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가 가능합니다. 산 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기암괴석과 샘, 폭포가 많은 반면 나무는 매우 적어 산의 분위기가 다소 삭막하기는 하나 바위의 경치가 뛰어나고 곳곳에 맑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산세가 웅장할 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석벽과 암반으로 되어 있어 도처에 기암괴석이 즐비합니다.

수락산을 오르는 길은 여럿이지만 서울지하철 7호선 수락선 역에서 백운동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곡길은 조망이 없어 최근에는 좌측의 능선을 많이 이용합니다.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동방벽운아파트를 끼고 우측으로 조금 들어가다가 좌측의 "고기 굽는 마을" 옆으로 진입해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등산로로 연결됩니다.

고기굽는 마을


안내산악회에서 걸어둔 산행계획서가 울타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걸려있네요. 대지에는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길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이쪽 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게 걷기 좋습니다. 백운동계곡 길은 거의 평지길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고도를 높이기 때문에 계곡의 중턱엔 깔딱고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안내산악회 등산계획

 

고도를 서서히 높일수록 서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이 보이지만 짙은 연무(煙霧)로 인해 조망이 선명치 못한 게 옥의 티입니다. 매월정 아래 전망대에 서면 가야할 수락산 정상의 암봉이 위압적으로 버티고 서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매월정은 조선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서 금오신화를 지은 매월당 김시습을 기리는 정자입니다. 김시습은 수락산 동봉에 정자를 짓고 10년 동안 생활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북한산(좌)과 도봉산 (우)


가야할 수락산 정상


매월정


 수락산과 김시습의 인연


 가야할 수락산의 깔딱고개


  

매월정을 내려오면 깔딱고개입니다. 여기서 수락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수락산 등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가파른 암릉에는 안전철책이 설치되어 있지만 바닥이 미끄러우므로 매우 조심해야합니다. 손과 발을 잘 활용해야 오를 수 있습니다. 정신 없이 오르다보니 독수리바위를 그만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다시 내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그냥 위에서 내려다보며 사진만 찍습니다.
급경사 길의 안전철책


오름길


 뒤돌아본 독수리바위


 배낭바위


 배낭바위를 돌아가면서 본 모습  


 

배낭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면 지경삼거리인데 여기에 철모바위가 있습니다. 말이 철모바위이지 철모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조금 더가면 수락산 정상입니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덩어리입니다. 두 개의 바위 위에 큰 바위 한 개가 얹혀 있는 모습입니다.
 철모바위


                                                     수락산 정상의 암봉

 

정상에 서면 정말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서쪽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이, 남쪽으로는 도솔봉 뒤로 불암산이, 북쪽으로는 도정봉과 의정부 시가지가, 그리고 동쪽으로는 이름 모를 산들이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습니다.

 서쪽의 북한산과 도봉산


 북쪽의 도정봉과 의정부 시가지


 정상부 암봉


 

정상에서 남쪽의 철모바위로 되돌아와 코끼리바위로 갑니다. 이 바위의 암군이 장관입니다. 팽이를 뒤집어 놓은 듯한 바위가 가장자리에 얹혀져 있는 것을 보면 정말로 신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바위를 그냥 지나치면 명물 코끼리바위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코끼리바위는 맨 위 제일 큰바위의 꼭대기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측의 바위로 올라서야 합니다. 그러면 꼭대기에 앉아 있는 아기코끼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끼리 바위가 있는 곳의 팽이바위


 지나온 배낭바위


코끼리 바위


 확대한 코끼리


앞으로 전진하면서 뒤돌아보면 코끼리가 있는 바위는 흡사 돼지머리 같기도 합니다. 이 바위를 지나면 치마바위입니다. 그래서인지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치마주름 같기도 합니다.

 돼지머리 같은 바위

 치마바위


 

도솔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빠집니다. 철탑을 지나 노원골로 내려오니 약수터입니다. "아름다운 소풍"을 지은 천상병 산길을 지나면 수락산 역으로 이어집니다. 길거리의 조형물이 길손을 반겨주네요. 수락산 안내문을 보면 등산로가 매우 부드럽다고 되어 있지만 겨울철 깔딱고개 오르막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남쪽의 도솔봉


지나온 수락산 능선(좌로부터 배낭바위,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치마바위) 


 미지의 암봉



 도로변 조형물 


《등산 개요》

△ 등산일자 : 2011년 1월 2일 (일)
△ 등산코스 : 수락산역-고기굽는 마을-수락정-깔딱고개-독수리바위-배낭바위-철모바위
                    -수락산정상(왕복)-코끼리바위-치마바위-철탑-천상병 산길-수락산역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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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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