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바로 시인 김영랑(金永郞, 金允植)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입니다.
먼저 이 시를 한번 읽어볼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은 작약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키는 1∼2m 정도 자라며 가지가 굵은데,
자색의 꽃이 5월에 가지 끝에서 핍니다.
모란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서는
꽃을 감상하거나 뿌리를 약으로 쓰기 위해 널리 심고 있습니다.
모란은 목단이라고도 하는데, 많은 원예품종이 만들어졌습니다.
모란은 양지 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작약뿌리나 모란줄기에 접붙여서 합니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모란을 꽃 중의 꽃이라고 하여
꽃의 왕 또는 꽃의 신으로, 또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부귀화(富貴花)라고도 부릅니다.
모란꽃에서는 보기와는 달리 향기가 나지 않습니다.
(자료 : 다음백과사전에서 발췌).
글쓴이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목에 모란이 벌써 피었습니다.
모란은 금방 피었다가 곧 시듭니다.
10일 동안 피어 있는 꽃이 없다고 하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하는데
모란은 불과 며칠만에 꽃잎이 떨어지고 맙니다.
모란이 지고 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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