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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어느 날 저녁 아내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스 불 위에 올려둔 냄비에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가스가 폭발한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 아내가 정신을 차려보니 가스는 이상이 없는 대신 냄비뚜껑이 깨져 산산조각으로 변해 있더랍니다. 냄비의 유리가 깨지며 터지는 소리가 폭발음을 냈던 것입니다. 이 냄비뚜껑은 강화유리로 만든 제품입니다. 

아내는 너무 황당하였기에 다음날 제조업체인 키친아트 측에 전화를 걸었답니다. 회사측에서는 지체 없이 사람을 보내왔습니다. 아내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담당자는 국을 끓이며 냄비뚜껑을 반쯤 열어두지 않았는지 묻더랍니다. 아내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담당자는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는 안전하지만 반쯤 연 상태에서 열을 가하게 되면 유리에 전달되는 열이 다르게 되어 온도차이로 인해 깨질 수가 있다고 하더랍니다.

그 이유는 냄비 밖으로 반쯤 나온 뚜껑에 직접 가스 불이 가해져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랍니다. 따라서 간혹 사고가 발생한 가정을 방문해보면 모두가 냄비뚜껑을 반쯤 연 상태에서 조리를 하다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냄비뚜껑을 보면 가스가 많이 가해진 쪽은 검게 타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박살난 냄비뚜껑을 어떻게 해주면 좋겠느냐는 담당자의 질문에 아내는 깨진 냄비뚜껑을 정품으로 교환을 요구했었지요. 그랬더니 회사측에서는 신속하게 이를 택배로 보내왔습니다. 사실 이 냄비는 구입한지 5년이 지난 것이고, 또 소비자의 사용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서 회사측에서 손해배상의 의무가 없다고 해도 아내는 할 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매우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또 깨진 뚜껑을 신품으로 교체해준 데 대하여 매우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정에서는 요리를 하다가 음식에 국물이 넘치거나 거품이 날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해 냄비뚜껑을 반쯤 연 상태에서 요리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뜨거운 유리는 차가운 물에 담그면 깨지지만, 키친아트 냄비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강화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뜨거워진 것을 찬물에 넣어도 깨지지 않는답니다. 그렇지만 온도차이가 나면 깨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리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즉 뚜껑을 열 때는 완전히 열어 옆에 놓아두고 요리를 해야 합니다. 물론 양은냄비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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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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