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소재 한택식물원 정문
맞은편에는 수생식물원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면 직원이
반드시 이곳에 들리라고 알려주지요.
수생식물원 전체의 면적은 약 2,200평이지만
그 중 1,200평의 부지에 100여 개의 작은 연못을
조성하여 만든 수중식물원이 인기입니다.
이곳에는 각종 붓꽃과 꽃창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피어 있는 자주색 꽃은 <꽃창포>인데요.
흔히 이를 <붓꽃(아이리스)>과 혼동합니다.
<꽃창포>는 자주색이며 가운데 노란색무늬가 역삼각형인데 비해,
전형적인 <붓꽃>은 보라색으로 가운데 흰색무늬는 부채살 모양입니다.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하면 금방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꽃창포(좌)와 붓꽃(우)
꽃창포
가운데 그림이 부채살 모양이더라도
꽃잎의 색상이 노란 것은 <노란꽃창포>라고 부릅니다.
노란꽃창포
그리고 꽃잎의 색상이 노란색이 아닌 것은
전부 붓꽃의 종류라고 하니 진짜로 헷갈립니다.
왜 전문가들은 꽃 이름을 이토록 복잡하게 지었을까요?
또 다른 문제는 창포와의 구별입니다.
창포는 단옷날 여인들이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창포물의 원료인데요.
창포
천남성과인 <창포>는 붓꽃과인 <꽃창포> 및 <붓꽃>과는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붓꽃을 창포라고 표기한 게 무척 많습니다.
몇 년 전 문을 연 <서울창포원>도
창포보다는 붓꽃이 훨씬 많은데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난센스입니다.
나중에 한 여름이 되어 연꽃이 피어나면
수생식물원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룰 듯 합니다.
(201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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