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광장서 춤추는 아름다운 세 여인

 

 

국내 대기업 가운데 경기도 과천에 본사가 있는 기업은
아마도 코오롱그룹이 유일할 것입니다.

코오롱타워는 전철 4호선의 정부과천청사 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천에서는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잘 보입니다.

그렇지만 건물의 입구는 큰 도로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어 뒤로 돌아 들어가야 합니다.

정부과천청사 방향에서 바라본 코오롱타워  

 

오랜만에 과천에 들러 코오롱광장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는 수영복 차림의 세 여인이 멋진 춤을 추고 있습니다.

수영복의 색상도 매우 화려하고 눈에 잘 띕니다.
세 여성의 피부색은 황인, 백인 그리고 흑인입니다.

 

 

 

이웃한 설명서를 읽어보니 <미의 세 여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조각작품은
프랑스출신의 세계적인 여류조각가 니키(Niki)가 제작한 것이랍니다.

니키는 파리 퐁피두센터 옆 스트라빈스키 분수를 제작했으며,
이는 파리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예술 조각품이라고 합니다.

<미의 세 여인>은 우아하면서 자연스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춤을 추고 있는 세 여인에게 기쁨과 환희를 나타내는
 모든 조형적인 감각을 불어넣어 이를 완성했답니다.

흰색, 황색, 검정색은 모든 인종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인종과 나라를 초월한 화합, 협동, 평화, 생기를 표현하였습니다.   

 

 

 

코오롱은 스포츠와 패션을 가진 그룹이므로
이 조각작품은 그룹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조각품에서 물이 뿜어져 나올 경우 더욱 멋질 것으로 보입니다.

때로는 건축물 부속조각품이 너무 추상적이고 난해하여
 비전문가로서는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조각품은 비록 안내문이 없더라도
그냥 보기만 해도 빙그레 웃음이 나오는 매우 친근한 걸작품입니다.
(2011.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