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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의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은 남설악 점봉산(곰배령)과 함께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정된 등산로로 출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관할 행정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아야하며, 야생식물채취행위를 감시감독하기 위해 감시원이 동행합니다.


안내산악회의 대덕산 산행계획에 참여해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주차장에 도착합니다(11:16).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흡사 유채 꽃처럼 노란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유럽나도냉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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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나도냉이


관리사무소로 가니 우리를 안내할 전문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분은 월간 "사람과 산" 및 "월간 산"에서 고정 필진(객원기자)으로 활동하고 있는 숲 해설가인 산악인 김부래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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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 금대봉 관리사무소
 

김씨는 첫인상이 매우 좋은 후덕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물입니다. 60대 중반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숲과 야생화 그리고 백두대간을 포함한 주변 산줄기를 구수한 말솜씨로 해설하며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과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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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설을 하는 김부래 선생님

 

오늘 답사코스는 분주령을 경유하여 대덕산 정상에 올랐다가 반대편 사면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며,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답사지도에서 10번→9번→6번→7번→8번→9번→10번으로 이동합니다. 이 지역은 현지인도 산나물을 채취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위반 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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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사코스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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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문


한강의 발원지를 알리는 대형 검룡소 표석을 지나 숲길로 들어섭니다. 사람의 무절제한 발길을 통제한 숲 속은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다만 동일한 종류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대신 여러 종류가 흩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꽃이 피어 있는 식물은 그래도 눈에 잘 띄는데 비하여 꽃이 없는 화초는 분간이 잘 안됩니다. 다만 답사 내내 꽃잎이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는 미나리아재비와 줄딸기를 보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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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룡소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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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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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딸기


등산로가 좁아 일렬로만 통행을 해야 하므로 야생화 사진을 찍고 나면 뒤로 쳐지게 되어 해설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산악회운영자 중 야생화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여성이 있어 이 분의 도움을 받아 꽃 이름을 메모합니다. 그러나 귀가하여 실제로 찍은 꽃과 메모한 꽃 이름을 보아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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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로운 숲 속


분주령을 경유해(12:22) 정상 바로 아래 공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는 산행이 아니라 어릴 적 소풍을 나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답사여행은 이런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다시 자리를 털고 꽃길을 오르니 사방으로 시야가 훤히 트이는 대덕산 정상(1,307m)입니다(13:50). 아담한 정상표석이 반겨주는 가운데, 마침 환상적인 햇무리가 끼어 오색무지개와 함께 우주 쇼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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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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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우주쇼 햇무리
 

대덕산은 백두대간상의 금대봉에서 북쪽으로 갈라져 태백시와 삼척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능선에 솟은 산입니다. 남쪽의 함백산은 보일락말락하며, 동남쪽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는 매봉산도 조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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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금대봉 너머 살짝 보이는 함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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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원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들이 솟아있는 숲길을 걸어 내려오니 아까 지났던 검룡소 갈림길입니다(15:00). 오른쪽으로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다녀와 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15:40).


당초 산악회 측은 금대봉과 대덕산을 연계산행한다고 광고했습니다. 그래서 태백시의 승인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금대봉을 답사하려면 공동관리주체인 정선군 및 삼척시의 승인을 별도로 받아야함을 간과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웃한 금대봉을 답사하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쉬웠지만, 대덕산에서 숲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야생화천국을 직접 확인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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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하는 답사팀


글쓴이가 찍은 사진 중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꽃 이름이 확인된 것만 골라 아래에 게재합니다. 이것만해도 약 30여 종이나 되니 대덕산 지역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생태계보전지역으로 관리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은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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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나리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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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벌깨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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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광대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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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애기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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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루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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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야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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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쥐오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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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피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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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노랑무늬붓꽃(희귀종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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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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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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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산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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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노란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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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풀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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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너도바람꽃(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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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하늘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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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모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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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졸방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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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분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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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물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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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나도개감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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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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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민눈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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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선괭이눈(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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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박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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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회리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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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홀아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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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애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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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당개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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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개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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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나도냉이

     

《산행 개요》

△ 등산 일자 : 2008년 5월 22일(목)  
△ 등산 거리 : 6.8km
△ 등산 코스 : 검룡소주차장-검룡소갈림길-분주령-대덕산-검룡소갈림길-
               검룡소(왕복)-주차장
△ 소요 시간 : 4시간 20분
△ 산행 안내 : 기분 좋은 동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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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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