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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에도 이름난 명산이 많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산만해도 구봉대산(870m), 계족산(890m), 백덕산(1,349m), 마대산(1,052m), 단풍산(1,190m), 매봉산(1,268m), 곰봉(930m), 잣봉(537m), 순경산(1,152m), 선바위산(1,042m) 등 10여 개가 넘습니다. 이들 산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등산객을 유혹하지만 이번에 답사하려는 장산(1,409m)은 주변의 조망이 가장 장쾌한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상동광업소가 위치한 꼴두바위(고두암)입니다. 꼴두바위는 으뜸의 바위라는 말인데 호랑이같은 시어머니와 착한 며느리의 애절한 전설이 깃든 바위이기도 합니다. 꼴두바위에 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할 경우 " 고부간 전설 간직한 영월 꼴두바위의 위용"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꼴두바위



파란 하늘아래 솟은 꼴두바위 오른쪽 도로를 따라 가면 우측에 등산안내도와 거리이정표가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은 폐 아파트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데, 아마도 상동광업소가 번창할 당시 광부들의 숙소였던 것 같습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가면 망경사길이지만 우측의 사잇길로 들어섭니다. 이 길은 서봉을 거쳐가는 다소 멀고 험한 길입니다.


 


 

 방치된 아파트



고도를 높이다 뒤돌아보면 광업소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능선에 서면 바로 서쪽에 순경산이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이고, 버스를 타고 온 31번 국도가 지나는 골짜기도 선명합니다. 능선길의 우측 남쪽은 절벽인 반면 좌측인 북측은 부드러운 산세를 가지고 있는데, 능선을 걸어가면서 터진 곳이 있으면 무조건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곳에서 이외로 멋진 조망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광업소 골짜기


 

 서쪽의 순경산

 31번 국도길

 조망대

 서쪽의 조망 

    

두 개의 큰바위사이로 길이 나 있는 홈통바위를 지나면 서봉이지만 이정표가 없어 서봉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칩니다. 그래도 꽤 까다로운 능선의 등산길을 지나가면서 주변에 펼쳐지는 산의 파노라마에 넋을 빼앗길 지경입니다. 처음으로 전망대 표시가 있는 곳에 섭니다. 상동광업소 골짜기를 포함하여 거침없는 산세에 눈을 때지 못할 지경입니다.

 홈통바위

 장산 정상

 전망대



 
만경사에서 오르는 갈림길을 지나면 촛대바위입니다. 바위의 규모는 선바위산의 소원바위 보다는 작지만 생긴 모습은 유사하군요. 그 옆에는 하늘문 같은 바위가 있지만 사진으로는 볼품이 없습니다. 조릿대(산죽) 군락지를 지나니 이제 막 단풍옷을 입기 시작하는 나무가 보이네요.

 갈림길 삼거리


 

 촛대바위

 초기의 단풍 

 

드디어 장산(壯山) 정상입니다. 이름그대로 정말 멋진 조망을 선사합니다. 특히 서쪽으로 보이는 지나온 서봉너머 순경산, 선바위산, 매봉산, 단풍산 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은 오늘 조망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이름 모를 산들도 장쾌한 산 그리매를 그리고 있고, 동남쪽으로는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태백산도 아련하게 보입니다. 특히 오늘은 기온이 화장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 데다가 흰 뭉게구름이 적당히 떠 있으며, 대기 중의 먼지가 없어 시계가 맑아 사진을 찍기도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아름다운 단풍만 볼 수 있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이는 너무 욕심이 과한 탓이지요.

 장산


 

 서쪽으로 바라본 산 그리메

 남쪽의 조망

 정상의 등산객들 
 


이제 동쪽의 능선을 따라서 하산합니다. 등산로 주변 곳곳에 야생화 투구꽃이 피어 있는데, 이 꽃은 초오라고도 하는 사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독초입니다. 두 번째로 전망대 표기가 있는 곳에 오르니 정상에서 보았던 조망과 별만 다를 게 없습니다.

 전망대 이정표


 

 투구꽃 

 

사거리 갈림길에 오니 동쪽의 길이 "꼴두바위"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는 정말 뜬금없습니다. 왜냐하면 꼴두바위는 서쪽의 산행들머리에 있었는데 반대쪽인 동쪽에 꼴두바위가 있다고 표기한 것은 큰 오류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이정표

 

조금 더 가니 동쪽의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인데 여기서는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줄기가 시원하게 바라보입니다. 등산 개념도에는 절벽지대가 있지만 전혀 이를 느끼지 못한 채 고도를 낮춥니다. 등산로에는 너덜지대가 자주 나타나 걷기가 그리 편하지는 않지만 위험한 곳은 없어 다행입니다. 임도에 도착해 우측으로 진행하면 어평버스정류소입니다. 오늘 산행을 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즐겨서인지 하산했는데도 거의 피곤을 느끼지 못할 지경입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산행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듯 합니다. 다만 등산로 곳곳에 산재한 너덜과 까다로운 일부구간으로 인해 겨울철 답사는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동북쪽의 함백산

 동남쪽 태백산

 단풍

 어평 버스정류소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10월 3일 (월)
▲ 등산 코스 : 꼴두바위-홈통바위-서봉-촛대바위-장산-전망대-4거리갈림길-임도-어평버스정류소
▲ 소요 시간 : 4시간 45분
▲ 산행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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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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