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단청이 안 보이는 수종사의 고즈넉한 전각 

 두물머리 풍광



남양주 소재 운길산(610m)을 더욱 인기 있게 만든 것은 정상의 동쪽능선에 자리잡은 수종사 때문입니다. 수종사는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와 관련된 전설을 간직한 사찰이기도 합니다. 『세조가 신병치료 차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올 때 밤이 되어 양수리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운길산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와 다음날 숲 속을 조사해 보니 천년고찰의 폐허 바위 위에는 18나한상이 줄지어 앉아있고, 그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감동한 세조는 지금의 자리에 절을 복원하고 이름을 수종사(水鍾寺)라 부르게 했다.』(자료/수종사 홈페이지)

수종사는 사가정((四佳亭) 서거정(1420-1488)과 한음 이덕형(1561-1613) 및 다산 정약용(1762-1836) 등의 정치가 및 학자들이 찾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오늘날은 수종사 경내에서 바라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두물머리(양수리) 풍광과 수령 500년이 지난 보호수 은행나무가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찻집에서 마시는 차 한잔에 속세의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는 아늑한 곳으로 잘 알려진 명당입니다. 한음 이덕형은 31세에 대제학, 42세에 영의정에 오른 정치가이며,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의 저자입니다. 

그러나 수종사를 방문하려면 제법 발 품을 팔아야 합니다. 물론 일주문까지 개설된 도로를 이용하여 승용차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도로가 상당히 가팔라서 운전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와 관음상 그리고 불이문입니다. 불이문에서 우측으로 가면 은행나무로 연결되지만 불이문을 통과하여 계단을 오르면 약수가 반겨줍니다. 경내로 들어서면 요란한 단청이 보이지 않는 양반골의 재실 같은 가람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줍니다. 물론 약사전, 산신각, 대웅보전 같은 전각은 단청이 있지만 첫눈에 보이는 선불장과 삼정헌 등 전각의 첫인상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수종사 일주문

 부도

                                                                                    관음상

불이문

 약수터

 찻집인 삼정헌

 선불장


 

마당 끝에 지어진 전각인 삼정헌(三鼎軒)은 찻집입니다. 목이 마르거나 산사의 흥취를 느끼고 싶은 방문자는 방안으로 들어가서 우아한 모습의 여주인이 내주는 차의 향기를 맡으며 속세를 떠나 신선이 된 기분으로 망중한(忙中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찻집  삼정헌

 삼정헌과 선불장


 
 
찻집 옆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풍광은 일찍이 동국통감을 지은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전망이 제일"이라고 격찬했을 정도입니다. 오늘날에는 북한강철교와 양수교 그리고 양수대교가 걸려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유장한 강물만 보였을 것입니다.

 두물머리 풍광



본당인 대웅보전 옆에는 세종 때 조성된 부도와 세조 때 건립한 5층 석탑이 남아 있어 수종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종각을 지나면 경학원(經學院)이 있고 이를 지나면 해탈문입니다. 해탈문은 "중생의 몸과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 것"을 말하지요. 이 문은 동쪽 송촌리 방면에서 오르는 불자의 출입문인 셈입니다.

 대웅보전

 대웅보전 내부


 부도와 5층석탑


 

 경학원

 해탈문 


 

해탈문을 지나면 보호수 은행나무입니다. 수령이 무려 500년 이상 지났기에 보기만 해도 나무에서 어떤 신령스런 기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워낙 유명하기에 별도로 게재하렵니다. 최근 큰돌에 새긴 수종사 사적기도 매우 인상적이군요. 은행나무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및 두물머리 풍경도 일품이네요. 수종사는 언제 찾아도 좋을 수도권의 명찰(名刹)입니다.(2011. 9. 15)

 은행나무

 수종사 사적기

 두물머리 조망   


                                수종사 가는 길  <자료 : 수종사 홈페이지 (http://www.sujongsa.net/index.php)>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