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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지로 인기인 송계계곡을 가운데 두고 동쪽은 명산 월악산이, 서쪽은 용마산과 북바위산 그리고 박쥐봉이 솟아 있습니다. 이들 산은 월악산의 유명세에 눌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암릉과 노송이 연달아 나타나며, 월악산을 비롯한 주변의 산들에 대한 조망이 매우 좋은 곳입니다. 


이 중에서 북바위산(772m)을 오르자 정상표석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 밑동에 사람들이 모여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접근해보니 사람들이 남근형태로 깍은 소나무가지를 붙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중입니다. 여성들도 단순히 걸 터 앉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북바위산의 정기를 받아야 한다며 쓰다듬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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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들 이 남근목을 쥐고 기념촬영을 하니 글쓴이는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을 기다립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다시 보니 한 그루의 소나무 밑동에 수직으로 뻗어 나온 가지의 끝 부분을 남근모습으로 깎아 놓았습니다. 남성들의 소망은 이런 물건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고, 여성들은 저런 남성을 만나기를 원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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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 같으면 이런 물건을 볼 경우 여성들은 얼굴을 돌리거나 남을 의식하며 슬금슬금 훔쳐보았을 테지만, 성에 대한 인식이 과감해 지고 또 요즈음 전국 어디를 가든지 남성의 심볼과 여성의 가슴을 드러낸 장승도 흔히 보게 되어 이런 조각에는 신경이 무뎌진 것도 그 이유입니다. 제천의 박달재고개나 칠갑산의 장승공원에는 적나라한 조각품이 많습니다.


엊그제 블로거뉴스를 보니 경기도 포천소재 "들무새"라는 이름의 카페는 용기와 집기비품, 장식, 음식 등 모든 것이 남성의 심벌인 남근으로 되어 있는데, 대낮에도 여성방문객들로 북적댄다고 합니다.  


다시금 한 무리의 등산객이 옵니다. 카메라를 든 한 여성은 같이 등산을 온 회원들에게 사진을 찍어 주며 포즈까지 잡아줍니다. 말하는 내용이 익살맞습니다. 2명 이상이 나뭇가지에 걸터앉자 남근이 부러진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또 그냥 밋밋하게 걸터앉는 남성에게는 두 다리 사이에 나무를 넣고 자신의 심벌을 잡는 것처럼 두 손으로 나뭇가지를 감싸 잡으라고 조언합니다. 드라마 촬영장의 감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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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산에 올라 이런 장난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 남근나무가 이제는 북바위산 정상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다만 살아 있는 소나무 가지에 칼을 댄 것이 다소 거시기하지만 이는 땀흘려 오른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멋진 볼거리입니다. (2008. 6.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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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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