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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에서 463번 지방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약 1.5km 올라가다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0.5km 들어가면 철원팔경의 하나인 직탕폭포에 다다른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가운데를 꿰뚫는 한탄강 물줄기 아래에 풍부한 수량과 나직한 골짜기를 가진 몇 가닥의 강물이 서로 합쳐 떨어지는 폭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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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강폭을 가진 한탄강이 유유히 흐르다가 갑자기 층계를 이뤄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수직으로 높게 떨어지는 대신 수평으로 길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폭포의 높이는 3m에 불과하지만 너비는 80m에 이른다.

호사가들은 수평으로 낙하하는 폭포는 장엄하고 아름다워 일명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 3대 폭포의 하나이므로 이 직탕폭포를 그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러나 장마가 그친 후 굽이쳐 흐르는 폭포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노라면 "미니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불러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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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수려한 맑은 강물 속에서 30여종의 물고기들은 물이 깨끗하여 디스토마균이 없어 회로도 먹고 매운탕을 끓이면 그 멋이 일품이라고 한다. 
 
폭포의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주차를 하자 매운탕집에서 식사를 할 것이냐고 물어본다. 어디를 가던 명당자리는 모두 음식점의 차지가 된 듯하다. 사진을 몇 장 찍고는 곧 떠난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고 한다. 주차장이 텅 비어 있어 그런지 그렇게 야박하게 굴지 않음이 다행이다.

폭포 아래 한탄강 하류방향으로는 주황색으로 칠한 아취형 철골조의 교량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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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를 건너 교량 앞으로 다가간 모습


한국관광공사에 의하면 이곳은 신비롭고 황홀한 철원 지방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여름철 피서지로서 최적지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좀 부풀려진 느낌이다. 폭포 바로 위쪽에는 다리가 놓여 있는데 다리를 건너 맞은편에는 강태공이 낚시를 하고 있다. 한탄강의 명물인 쏘가리와 메기를 잡는 지도 모르겠다. 

시계를 보니 거의 정오가 다 되어 간다. 주차를 한 음식점에 음식을 주문한다. 마침 이 집이 매운탕 전문이다. 홀로 나왔으면 별로 음식생각이 없었을 터인데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왔으니 이참에 점수를 좀 따보자. 메뉴를 보니 2인이 먹을 수 있는 한 그릇(소형)에 메기매운탕은 2만원, 잡어매운탕은 3만원, 그리고 쏘가리매운탕은 4만원이다. 거두 절미하고 쏘가리 매운탕을 시킨다.

폭포 옆 전망이 가장 좋은 평상(平床)에 자리를 잡고 앉아 쫄깃한 쏘가리매운탕을 아내와 함께 먹는 맛이 정말 쏠쏠하다. 가족의 행복이라는 것이 뭐 별것이겠는가. 이렇게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자연을 벗삼아 점심을 먹는 마음의 여유-이것이 바로 행복인 것을!

평소 여름과 더위를 싫어하는 아내를 유혹해 휴가 중 나들이를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멀리가지 않아야 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지 말아야하며, 특히 맛있는 식사로 입막음을 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토록 까다롭게 구는 아내이지만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함께 동행하는 것은 무척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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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를 건너 맞은 편에서 본 보습


오늘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 삼부연폭포, 승일교·한탄대교, 고석정을 거쳐왔고 앞으로 도피안사, 북한노동당사, 백마고지기념관, 재인폭포(연천)를 답사한 후 귀로에 올라야 한다. 귀가 시까지 아내의 심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휴!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알뜰한  공처가가 되었나! (2007. 8. 17). 

        참고로 신철원팔경을 소개하면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한다.

             1) 용이 승천하며 생겼다는 삼부연폭포
             2) 궁예가 피신한 명성산
             3) 임꺽정이 무예를 닦은 고석정
             4) 경문왕 5년(865년)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도피안사
             5) 궁예가 궁전을 짓고 성을 쌓은 풍천원(楓川原)의 궁예도성
             6) 김응하가 수련한 칠만암
             7) 보개산 → 직탕폭포
             8) 마산치(馬山峙) → 순담계곡

           ☞  철원팔경에 포함되었던 보개산과 마산치가 북한지역에
                속하므로
직탕폭포와 순담계곡를 넣어 신철원팔경으로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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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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