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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을 대표하는 골짜기는 흘림골과 주전골입니다.
주전골은 오색지구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조선 중엽 승려를 가장한 도적떼들이 화폐를 주조하다가
"쨍그랑 쨍그랑"하는 소리를 듣고 순찰하던 관가에 발각되어
 절은 불태워지고 도적들을 모두 잡아들였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는 계곡으로 골이 깊고 단풍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색지구에서 주전골 자연관찰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성국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있는데,
전각이라고는 달랑 한 채 뿐인 그야말로 초미니 사찰입니다.
사찰이라기 보다는 암자라고 부르는 게 더 나을 듯 하군요.

전각 안에는 삼존불상과 탱화도 있어 사찰의 요건은 구비한 모습입니다.
 이곳에 있는 약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품질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토록 소박한 사찰을 소개하는 이유는
경내에 있는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때문입니다.

이 석탑은 외관상 화려함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석탑의 상층부도 사라지고 없어 정말 볼품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석탑은 보물(제497호)로 지정된 중요문화재입니다.

 

 


 

안내문을 보니 이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군더더기 없이 경쾌하고 간결한 아름다음을 준다고 하는군요.
 1천년 이상의 풍상을 견디어 냈으니 온전하면 오히려 이상하겠지요.

사람이든 문화재든 이를 그 외관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실감합니다.
 인근에도 탐신만 남은 탑이 보이네요.
(2011. 10. 13)


 

 

 성국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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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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