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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산 능선에서 바라본 제천 의림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제천의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지 및 밀양의 수산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의 하나입니다. 이 의림지의 북쪽에 위치한 용두산과 까치산에는 소나무에 관한 이름이 많습니다. 행정구역도 제천시 송학면이며, 제2의림지 인근 공원도 솔밭공원입니다. 또한 까치산의 서쪽에 솔봉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곳은 소나무의 고장입니다.

산행들머리는 제2의림지 옆 용담사 입구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의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좌측으로 가면 용담사이지만 모두들 능선으로 가니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능선에 다다라 좌측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소나무가 우거져 있지만 쭉쭉 뻗은 나무는 거의 없이 대부분 꾸부러진 게 특징이로군요. 고도를 높일수록 등산로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최근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눈이 남아 있음은 지난번 내린 폭설이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송림길



편편하고 넓은 용두산 정상(873m)에는 아담한 정상표석이 반겨주는데 남쪽으로 의림지를 비롯한 제천의 모습과 저 멀리 월악산으로 보이는 산이 어렴풋이 조망됩니다. 짙은 안개로 인해 시계가 맑지 못함이 무척 아쉽군요.


 

 넓은 용두산 정상

 남쪽의 의림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월악산

 이정표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발목이 빠질 정도의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송한재에는 용두산에서 감악산에 이르는 등산지도가 설치되어 있군요. 계속하여 발걸음을 옮기면 남쪽으로 의림지와 제2의림지가 흐린 날씨임에도 태양 빛에 반사되어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능선에 물품운반용 이동시설을 설치해 두었는데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습니다. 흡사 뱀처럼 꼬부라진 소나무 한 그루를 뒤로하자 이번에는 V자 모양의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반겨줍니다. 이 주변에는 유달리 밑둥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소나무가 자주 보이는군요.


 

 많은 눈

 송한재 안내도

 의림지

 운반시설

 뱀 같은 노송


 


 
 
오미재를 지나니 감악산과 길이 갈라지는 삼가리 갈림길인 피재점(784m)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피재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정표에 제천의 명산인 까치산을 알리고 있군요. 도로를 건너 맞은편으로 올라갑니다. 부드러운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이정표를 보면 좌측으로 까치산 2.5km, 우측으로 백곡산 1.5km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이정표는 아까 송한재에서 보았던 등산 안내도와는 사뭇 다릅니다. 송한재 안내도는 솔봉을 백곡산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용담사 입구의 등산안내도에는 백곡산은 이곳의 이정표와 마찬가지로 우측으로 가야 하는 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이는 당초 백곡산을 솔봉으로 바꾸고 새롭게 백곡산 정상을 찾아 기록한 듯 합니다. 따라서 등산 안내 책자에는 예전의 지도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으므로 헷갈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피재점 이정표

 피재 이정표

 지나온 용두산

 백곡산 삼거리 이정표



발걸음이 늦은 글쓴이는 백곡산(764m) 왕복을 포기하고는 바로 까치산 방면으로 갑니다. 그전 백곡산이었던 솔봉(741m)을 지나면 오른쪽 송림사이로 제천의 세명대학교 캠퍼스가 내려다  보입니다.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까치산(654m)에 서면 제천의 들녘과 이름 모를 산들이 그리는 산그리메가 아득합니다.

 솔봉 이정표

 세명대학교

 까치산 산불감시초소

                                                                         까치산 이정표

 제천 들녘

 


여기서부터 급격하게 고도를 낮춥니다. 송림사이로 말뚝을 박아 안전시설을 잘 조성해두었군요. 분재같은 노송들이 어우러진 솔밭공원에는 애국선열을 모시는 충령각 및 6.25전쟁 희생자 추모비가 있습니다. 오늘 백곡산을 답사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웠지만 용두산과 까치산 그리고 인근의 의림지를 견학한 것은 매우 뜻 깊은 발걸음이었습니다.

 하산길

 충령각

 솔밭공원 노송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12월 15일 (목)
▲ 등산 코스 : 제2의림지 용담사 입구-용담사 갈림길-능선 삼거리-용두산-송한재-오미재-피재점-피재-백곡산 삼거리
                     -솔봉(구 백곡산)-까치산-솔밭공원   

▲ 소요 시간 : 5시간 25분
▲ 등산 안내 : 주산나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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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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