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변주리의 양모 김수미(크리스탈 역)                        생모 문희경(써니 역)




▲ 강재미의 부모가 누구인지 탄로 나기 일보직전의 상황

중편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남은 문제는 변동우(이태성 분)와 강재미(이보영 분)가 상대방의 가족이 누군지 아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변주리(변정수 분)가 생모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제49회에서는 이 두 문제에 한발 다가서기 위한 치열한 샅바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강재미의 부모는 예비사위인 변동우가 변주리의 친동생임을 알고는 기절초풍했지요. 아버지 강형도(천호진 분)는 우여곡절을 겪고 겨우 행복을 찾은 딸을 절대로 실망시킬 수 없다며 자신이 사라지면 일단 문제는 해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양가상견례를 1주일 미룬 채 해외봉사를 나가려고 작심하고는 친구인 최 박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했는데 최 박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강형도가 의료봉사를 가려는 예멘은 단기파견이 아닌 거의 영구적인 장기파견이며, 현지의 여건상 큰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강박사의 건강으로서는 버티기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최 박사의 전화를 받은 아내 오정희(배종욱 분)가 남편 강형도를 만류하지만 남편은 딸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사라져 주는 게 최선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강형도는 한 때 처남이었던 사람을 사위로 맞이하여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했는데 이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처남을 사위로 맞아하거나, 사위였던 남자의 딸을 며느리로 맞아야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강형도로서는 자신이 출국하기 전에 이 사실을 딸 강재미와 예비사위 변동우가 알아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변주리가 다니는 헬쓰케어 회사의 홍대매장 오픈파티에 강재미가 초청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 변동우도 올 것이지만 문제는 오정희가 판매하는 의류회사 디자인실장인 줄리앙(홍석천 분)입니다. 줄리앙은 변주리와 절친이기 때문입니다. 변주리는 변동우-강재미커플을 정세영(이석준 분) 사장에게 소개하며 변동우가 동생이라고 하는데 방금 도착한 줄리앙이 화들짝 놀랍니다. 그는 변주리에게 "말도 안 돼! 오 노! 쇼크받았다. 엄청 말 안 돼! 이분 누구 딸이야?" 이 때 매장에서 연주가 시작됩니다. 줄리앙은 변주리에게 말을 계속합니다. "알고 허락한 거야? 아님 모르고 하락한 거야? 결혼에 얽힌 엄청난 폭탄이 있다"고 하는데 급히 달려온 오정희가 줄리앙을 찾습니다. 오정희는 줄리앙에게 최근 이 사실을 알았는데 감추려고 하는 게 아니니 오늘은 절대로 말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합니다. 다시 파티장으로 돌아온 줄리앙은 변주리에게 "강재미에게 너무 정을 주지 말아라! 나 엄청 경고했다"고 강조합니다. 변주리로서는 이게 무슨 말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변주리도 이제는 강재미를 좋아하게 되어 언니라고 부르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강재미로서는 아버지가 변동우 변호사와 저녁약속을 일부러 피하고 양가상견례를 미루는 게 아무래도 다른 이유가 있는 듯 보입니다. 크리스탈(김수미 분)은 상견례를 1주일 늦추겠다는 말을 듣고는 아무리 새로 취업한 직장에서 수술스케줄이 바쁘다고 하더라도 딸의 결혼과 관련된 일을 미루는 사돈 측이 괘씸합니다. 이를 코리안 캔디라고 하는군요. 자신이 강재미의 결혼을 반대했으니 이제는 사돈 측에서 보복으로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오해하고는 갈비짝을 선물로 보냅니다. 또 며느리가 될 강재미의 결혼선물로 자동차를 사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엉뚱한 곳에서 터지는군요. 갈비짝을 배달하러 갔던 크리스탈의 운전기사가 귀가하는 오정희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 낯이 익은 것입니다. 그는 강재미의 가족관계를 조사하다가 강형도와 오정희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본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운전기사는 이 사진을 구해 크리스탈과 변춘남(박인환 분)에게 내밀었습니다. 사진을 본 크리스탈은 사위였던 강형도와 그동안 까칠한 말을 주고받았던 여자(오정희)가 강재미의 부모라는 사실에 그만 까무라치고 맙니다. 갈비짝을 보내려면 택배제도를 이용하면 될 터인데 하필이면 운전기사에게 배달시키는 것도 그렇고, 오정희의 실물을 보고 단박 사진 속의 인물과 연계시키는 천재적인 운전기사도 사실 작위적인 느낌이 듭니다. 강형도는 장인이었던 변춘남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밝히기로 작심하였기에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예고편을 보면 강형도의 말을 들은 크리스탈은 충격으로 쓰러지는군요.


 


▲ 변주리를 두고 벌이는 낳은 정과 기른 정

변주리가 자신이 그토록 찾던 친딸임을 알게된 써니(문희경 분)는 변주리의 칫솔을 가지고 친자검사를 의뢰했는데 박언년(써니의 본명)-변주리는 친자관계로 나타났습니다. 써니는 아이 출산증명서까지 크리스탈 앞에 내밀며 "내 새끼 이름, 호적, 인생을 되찾아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크리스탈은 "넌 어미가 될 자격이 없는 년"이라고 쏘아붙입니다. "지난 35년 간 부족한 거 없이 잘 먹고 잘 살아왔는데 어미되고 싶은 욕심으로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이렇게 피멍들게 만드느냐"고 윽박지릅니다. 이에 대해 써니는 "일찍 죽은 애 이름 물려받고 사니 박복한 팔자가 어디로 가겠느냐"며 변주리가 이혼한 것도,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도 모두가 남의 인생을 살기 때문이라고 악을 씁니다. 크리스탈은 써니의 뺨을 후려치네요. 양모와 생모의 불꽃대결이 한겨울 강추위를 녹일 정도입니다.

써니는 변주리에게 급히 할 말이 있다며 전화를 하고는 사무실로 달려갑니다. 변주리와 마주 앉자 써니는 "나 딸 찾았어! 아주 가까운데 살고 있었어!"라고 둘러댑니다. 그 애를 만났느냐는 주리의 질문에 써니는 "그래서 내가 널 찾아왔다. 그 애 너랑 많이 비슷해. 너 같으면 어떨지 말해봐!"라고 주리의 마음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주리의 대답의 예상 밖입니다. "솔직히 기분 더럽고 충격적일 것 같아. 자신을 키워준 엄마가 친모가 아니라 주워온 애라면 말이야. 우리 엄마는 특별해! 날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걸 것이다. 그 애를 생각한다면 생모 밝히는 것 다시 생각해! 또 정상적인 부부도 아니었잖아! 이모도 그 애에게 상처만 줄 것 같아! 문전박대 당하면 속상하겠지. 이모! 그 애를 위해 밝히는 것은 안 좋아!"

변주리로부터 이 말은 들은 써니는 울상이 되어 밖으로 나왔는데 그 곳에는 크리스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써니는 주리가 뼛속까지 언니딸이 되었다며 통곡합니다. 써니는 "나도 엄만데~"를 반목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자 크리스탈도 써니를 안고는 위로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써니는 결국 자신이 생모라고 나서지 못하지만 변동우-강재미 커플을 맺어주기 위해 크리스탈은 울며 겨자 먹기로 변주리를 파양해 써니에게 돌려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강형도가 굳이 외국으로 도피할 필요가 없겠지요.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