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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민원도, 골프공 구르는 소리


공동주택인 아파트가 생활하기에는 매우 편리하지만 과거 시골에서 단층에서 살 때와 비교하면 층간소음문제가 종종 큰 시비 거리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층간소음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아이들이 뛰노는 것입니다.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아파트라도 아이들이 심하게 뛰어 놀면 그 쿵쾅거리는 소리에 아래층 주민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래층에서 항의하는 경우 위층에서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에 "아이들의 발을 묶어 놓아야 하느냐"고 적반하장 식으로 염장을 질러 이웃 간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른 소음은 피아노 등 악기소리입니다. 피아노 치는 소리는 참 듣기 좋지만 수면시간의 연습소리는 소음입니다. 드물게는 큰 소리가 나는 색스폰을 연주해 온 아파트가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때로는 음악을 크게 틀어 놓거나 고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이웃을 불편하게 하는 사례입니다.

또 하나의 소음은 애완동물 특히 개(강아지)가 짖는 소리입니다. 아파트 생활의 무미건조함을 이겨내기 위한 수단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삭막한 도시생할에서 주민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개(강아지)가 크게 짖은 경우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상호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어느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매우 특이한 소음주의 안내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소음이 아니라 <골프공 소리>를 주의해 달라는 간곡한 당부입니다. 관리사무실에서 입주민이 이용하는 게시판에 붙여둔 안내문에는 "야간에 골프공 구르는 소리가 크다고 한다"며 주민의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당해 아파트가 층간소음방지가 잘 안되도록 부실하게 시공되었든지 아니면 일부 골프광들이 너무 광적으로 퍼팅(putting) 연습을 한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원이 제기되었기에 이를 게시했을 것입니다.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골프공이 구른다는 민원을 보며 이게 새로운 민원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골프와 관련된 민원은 골프연습장 주변의 주민들이 이른 아침 또는 늦은 밤 골프 연습공을 때리는 딱딱 소리에 시달린다는 민원뿐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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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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