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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봉 전망대에서 본 두물머리 

 예빈산(직녀봉)에서 바라본 팔당대교와 한강

 예봉산 정상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 예봉산(683m)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하남시의 검단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옛날에 배를 타고 영월, 정선, 충주, 단양, 춘천을 오가는 길손들이 한양을 떠나며 북한산(삼각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임금에게 예를 갖추었다 해서 예빈산(禮賓山)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예봉산 산자락에서는 실학의 선구자 정약용, 건국운동을 주도했던 몽양 여운형 선생,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해 농촌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앞장섰던 김용기 장로 등 이름 있는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산의 정상은 예봉산이지만 남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상의 직녀봉(589m)을 예빈산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팔당역입니다. 중앙선 전철이 개통된 이후 몇 차례 이 철도를 이용하기는 하였지만 팔당역에 내린 것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등산객의 거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하차하는군요. 물론 다음 역인 운길산 역이나 양수역을 이용하는 등산객도 있겠지만 그만큼 팔당역은 예봉산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등산기종점이 된 것입니다.

 팔당역



예봉산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코스이지만 가장 일반적인 진입로는 팔당 2리마을 표석이 있는 곳에서 굴다리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길섶에 예봉산을 알리는 대형표석이 이채롭습니다.  화장실을 지나면 좌측의 남서릉(제5코스)을 따르면 가장 빠른 코스이지만 이래서는 너무 싱겁기 때문에 제7코스를 따라 우측의 사잇길로 들어섭니다.

 팔당2리 마을표석


 

 산뜻한 건축물

 예봉산 표석 




335봉과 453봉을 거쳐 고도를 높이는 길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능선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목의 바위에 어느 산악회에서 "쓰레기는 배낭에, 추억은 가슴속에"라는 경고글씨를 바위에 적어 두었는데, 이와 같은 페인트 글씨는 자연보호가 아니라 자연훼손임을 자각하기 바랍니다. 직녀봉(589m)에 오르니 누군가 예빈산(직녀봉)이라는 이정표를 붙여 놓았군요. 예빈산에 서면 한강에 걸린 팔당대교가 바로 눈앞에 내려다보이며, 맞은편 검단산(657m)도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대기 중의 가스로 인해 시계가 맑지 못함이 유감입니다.

                                                                          암릉 위 소나무

 삼거리 이정표

 바위의 낙서


 

 남쪽의 검단산

 팔당대교와 한강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와 응달길을 내려섭니다. 잔설이 남아 있어 상당히 미끄럽군요. 멋진 노송 한 그루를 지나면 율리고개입니다. 율리고개는 팔당 2리에서 직접 오를 수도 있지만 글쓴이는 예빈산을 거쳐오느라고 우회했습니다. 율리고개에서 율리봉으로 오르다가 전망대에 서면 두물머리(양수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얼어붙은 강물에 내린 눈이 하얗게 빛나는군요. 중앙선철교 건너편으로 부용산(366m)과 청계산(658m), 그 뒤로 용문산(1,157m)과 백운봉(940m)이 선명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잔설

 명품 노송

 두물머리

 지나온 예빈산
 

막상 율리봉(585m)에 오르면 조망은 거의 할 수 없습니다. 율리봉에서 벚나무쉼터를 지나면 예봉산정상(683m)입니다. 정상에는 그 전에 있던 지저분한 통신철탑이 없어지고 아담한 정상표석이 반겨줍니다. 동쪽으로 보이는 풍경은 조금 전 율리봉 전망대에서 본 모습그대로입니다. 북동쪽으로는 운길산(610m)이 우뚝하고 운길산 능선 뒤로는 고래산(532m)과 문안산 (536m)능선이 북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들 주변의 산을 모두 답사했기에 바라만 보아도 매우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서쪽으로는 구비치는 한강을 따라 북한산(837m)과 도봉산(740m)의 암봉이 아스라이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매우 흐릿하군요.

 예봉산 표석과 두물머리

 두물머리의 중앙선철교 

 운길산(우측)

 지나온 예빈산 뒤로 보이는 남한강

 철문봉 남쪽 능선 뒤로 구비치는 한강 




예봉산 봉우리를 내려와 소나무쉼터를 지나면 철문봉(636m)입니다. 철문봉(喆文峰)은 정약용-약전-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조안면 능내리 마재)에서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학문의 도를 밝혔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소나무 쉼터

 철문봉



철문봉에서 좌측의 능선으로 내려섭니다. 이정표는 없지만 등산로는 분명합니다. 등산지도를 보면 팔당역으로 연계가 될 듯해 보이거든요.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좌측 길을 이용해야 하며 반드시 아래쪽으로 빠져야 합니다. 이른바 제4코스를 따릅니다. 건축물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오면 차도를 만나는데 바로 눈 아래 팔당역이 보이지만 직접 갈 수는 없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 좌측아래 굴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팔당2리 마을표석이 보입니다. 바로 이웃에는 팔당역입니다. 오늘 널널한 산행에 4시간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암석

 민가 뒤로 보이는 검단산

 팔당 2리 마을표석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1월 28일 (토)
▲ 등산 코스 : 팔당역-마을회관-제7코스-능선 삼거리-예빈산(직녀봉) 왕복-율리고개-율리봉-예봉산-철문봉
                    -제4코스-팔당2리-팔당역

▲ 소요 시간 : 4시간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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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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