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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낙서를 해야만 사랑이 이루어지는가?


서울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인근에 위치한 선유도공원. 공원 내 한강전시관 옆에는 붉게 녹이 슨 대형 철판이 양쪽으로 마주보고 세워져 있습니다. 공원의 담장이나 울타리 같기도 한데 그 넓은 철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낙서로 도배가 된 모습입니다. 전국의 유원지나 수목원 심지어 식물원의 선인장 같은 나무에도 낙서를 하는 민족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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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이 슨 강철판의 낙서
 

그런데 선유교와 연결되는 목재 데크로 올라와 난간에 기대어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보니 데크 위에도 수많은 낙서가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낙서 몇 개를 무작위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첫 키스한 날의 기념, 아내가 남편에게 전하는 사랑의 맹세, 연인이 결혼을 다짐하는 서약,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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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이 바라보이는 데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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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의 표면이 목재라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용케도 횐 색의 페인트 또는 물감 같은 것을 준비해서 이와 같은 낙서를 하는 것을 보면 그 열정은 대단하지만 방법은 틀렸습니다.

이런 낙서보다는 오히려 요즈음 개도 소도 다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다정한 전화라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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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이름난 유원지를 가보면 과거 우리의 조상인 시인묵객들은 그 감흥을 글로 나타내고 이를 바위에 새겼습니다. 오늘의 세대는 이를 두고 그 누구도 낙서라고 폄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풍류를 높이 떠받들고 있습니다. 설악산 비선대 계곡의 넓은 바위에도 "飛仙臺(비선대)"라고 쓴 글자 옆에 여러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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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승화한 비선대의 낙서

 
그러나 우리조상들이 새긴 글씨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단순히 개인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당대의 유명인사들의 작품입니다. 그런 낙서도 반드시 있어야 할 곳에 있기 때문에 그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제발 앞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절제한 낙서는 더 이상 하지 말기를 촉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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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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