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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봉 하산길에 바라본 임포마을과 남해바다 

 

 

전국적으로 금오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북 구미의 금오산(977m)입니다. 또 경주국립공원 내 금오산(466m)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밀양에도 금오산(761m)이 있는데, 오늘 답사하려는 곳은 향일암으로 더욱 잘 알려진 여수의 금오산(323m)입니다. 여수 돌산도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은 연초 해돋이로 유명한 곳으로 그 뒷산이 바로 금오산입니다. 봉황산(460m)은 금오산의 북서쪽에 위치한 돌산도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산행들머리는 돌산도의 동쪽 중간지점에 위치한 죽포마을입니다. 수령 500년이 지난 보호수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남쪽 끝이라서 그런지 논밭은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년 3월은 유난히도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아 식물의 생장이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졌다고 하더군요. 남쪽의 논밭 사이를 지나 숲 속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봉황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다도해의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55분만에 봉황산(460m)에 도착합니다. 돌산도의 중심이 위치한 봉황산은 예로부터 봉황이 산다고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보호수 느티나무


 

 초록의 밭


 

 봉황산 이정표


 

 봉황산 안내문 

  

봉황산에서 남동쪽의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매우 부드럽고 또 능선 양쪽의 조망도 좋습니다. 아직도 전혀 봄기운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들만이 길손을 반겨줍니다. 임도를 지나가노라면 동쪽으로 보이는 바다와 어촌의 모습이 그림 같습니다. 자그마한 밤섬이 꼭 장난감 같아 보입니다. 흔들바위를 지나면 큰 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에 올라서면 동쪽의 바다와 가야할 금오산의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남쪽의 금오도


 

앙상한  숲 속

 

 외로운 밤섬

 

 흔들바위


 

 

 가야할 금오산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봉황산과 금오산을 가르는 율림치입니다. 넓은 주차장에는 간이매점 과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서 금오산까지는 조망도 전혀 할 수 없는 평범한 길입니다. 알루미늄 막대로 세운 금오산(323m) 정상이정표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남쪽의 조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다 건너 가로로 길게 보이는 큰 섬은 금오도라고 합니다. 점점 고도를 낮추며 남동쪽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북쪽으로 바다건너 육지가 아련하게 보입니다. 길섶에는 양지꽃과 산자고가 봄소식을 전하는군요. 양지바른 곳에 반쯤 핀 진달래가 매우 반갑습니다. 

율림치


 


 금오산 정상 이정표


 

 남쪽 금오도


 

 임포마을과 남해


 

 양지꽃

 

 산자고

 

 진달래

 

드디어 암봉인 금오봉에 올랐습니다. 금오산이라는 정상표석은 금오봉(250m)의 오기입니다. 암봉 옆에 세워진 향일암의 유래 안내문에는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바라본 섬들의 이름이 적혀있어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대횡간도, 소횡간도, 수두라도, 대두라도, 나발도, 화태도, 개도 등 모두가 처음 들어보는 섬 이름입니다.

 금오봉


 

 향일암 안내문


 

 다도해의 섬 이름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은 거침이 없습니다. 금오봉에서 향일암으로 가려면 안전시설물을 지나 능선의 끝으로 가야합니다. 능선 끝에는 철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고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곳 계단에서 바라보는 임포마을과 남해바다가 오늘 조망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철계단을 내려오면 향일암 진입로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향일암인데 급경사절벽에 자리 잡은 향일암은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전각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게 아니고 바위틈새에 숨어 있습니다.

 금오봉 표석

 

 능선 끝으로 가는 길


 

 뒤돌아본 이정표


 

 철계단과 남해바다


 

 

 

 향일암    

 

향일암을 둘러보고 진입로로 나와 차도를 걸어가면 임포마을인데 대부분의 가게에서 이곳의 특산품인 여수돌산 갓김치를 팔고 있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군요. 임포마을의 대형주차장에 가니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에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노란색건물이 특이한 종점모텔펜션 

 

《등산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4월 1일 (일)
▲ 등산 코스 : 죽포마을 느티나무-봉황산-흔들바위-산불감시초소-율림치-금오산-금오봉-향일암-임포마을-대형주차장
▲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 등산 안내 : 서울마운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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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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