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계룡산(鷄龍山)이라고 하면 흔히 충남 공주에 위치한 국립공원 계룡산(845m)을 떠올리지만 경남 거제 한려수도에도 아름다운 명산인 계룡산(566m)이 있습니다. 제주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에는 계룡산을 비롯해 가라산, 산방산, 선자산, 옥녀봉, 노자산 등 5백m대의 산이 여럿 있는 명산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거제시 거제면에 위치한 계룡산은 정상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세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정상의 능선에 서면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터이기도 합니다.

선자산(507m)은 계룡산 줄기의 남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산입니다. 오늘은 계룡산을 거처 선자산까지 답사할 계획입니다. 산행 들머리는 공설운동장 뒤쪽입니다. 능선에서 좌측의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도로공사로 인하여 등산로가 막혀 있어 임시로 조성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가면 굴다리가 나오는데 이를 통과하면 비로소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올라가는 길이 매우 가파릅니다. 팔각정에 올라 뒤돌아보면 거제 시가지와 조선소의 거대한 설비가 남해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팔각정에서 계룡산 정상을 거쳐 포로수용소 통신대 터까지 가는 능선 길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암릉과 조망 그리고 진달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릉 사이로 조성된 등산로 중 험한 곳은 어김없이 안전시설이 설치되어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칫 실수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 좌측으로 골프장을 조성하는지 산허리가 파헤쳐진 모습입니다. 철계단을 내려와 송전철탑을 지납니다. 인근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군요. 드디어 계룡산 정상(566m)에 올랐습니다. 우람한 정상표석이 반겨주네요.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그침이 없습니다. 남서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북쪽으로는 지나온 능선이, 그리고 남쪽으로는 가야할 능선의 암릉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암릉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큰 바위를 좌측으로 살짝 돌아 들어가면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우측으로 험한 길이 보이는데 이곳을 올라야 절터로 연결됩니다. 밑에서 보기는 험하지만 철계단이 있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이 능선을 넘어가면 신라의 의상대사가 수도하던 곳이라는 절터가 있고 대나무가 있는 인근 바위는 의상대라고 부릅니다.


 


 


 


 

다시 능선을 따라 오릅니다. 등산로에 만개한 화사한 진달래가 길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군요.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통신탑입니다. 이곳 조망대에 서면 저 멀리 가야할 선자산의 능선이 아련하고 거제저수지 뒤로 남해바다 위에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가야할 선자산(임도 뒤 능선)

  

이곳을 내려서면 거제포로수용소 통신대 터입니다. 6.25 전쟁 포로들을 관리하던 장소로 앙상하게 남은 건물잔해를 보며 우리 역사의 아픈 상흔을 되새겨 봅니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올라 내려서면 고자산치입니다.

 포로수용소 통신대 터



이제부터는 계룡산이 아니라 선자산자락입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선자산 전망대입니다. 뒤돌아보면 계룡산의 날카로운 암릉은 간 곳 없고 그냥 평범한 산봉만이 보일 뿐입니다. 전망대에서 선자산까지는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길입니다. 길섶에는 제비꽃, 개별꽃, 각시붓꽃, 얼레지 등이 반겨주는데, 얼레지는 이미 개화기를 지나 꽃의 색상이 빛 바랜 모습입니다.


 

 가야할 선자산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모습

                                                            위쪽부터 제비꽃, 각시붓꽃, 개별꽃, 얼레지 


선자산(507m)에도 계룡산과 마찬가지로 멋진 정상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련하게 보이는 계룡산 능선을 바라보니 참 많이도 걸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상에서 동쪽의 원덕골 마을까지는 하산길입니다. 계룡산이 암산이었다면 이곳 선자산은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오늘 계룡산과 선자산을 종주하면서 만끽한 한려수도의 절경은 두고두고 뇌리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뒤돌아본 계룡산(맨 뒤쪽)

 선자산 입구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4월 18일 (수)
▲ 등산 코스 : 종합운동장 뒤-팔각정-계룡산-절터-통신대봉-포로수용소 터-고자산치-팔각정-선자산-원덕골마을
▲ 소요 시간 : 4시간 20분
▲ 등산 안내 : 정산악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