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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포로수용소(Geoje POW Camp)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당시 사로잡은 북한군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당시로서는 육지와의 교통수단이 배 밖에 없었던 거제도에 1951년부터 거제시 고현리 및 수월리 등지를 중심으로 설치한 수용소입니다.  
 
1951년 6월까지 북한 인민군 포로 15만명과 중공군 포로 2만명 등 최대 17만 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고, 그 중에는 여성 포로도 300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제징집 등의 이유로 송환을 거부하는 반공포로와 송환을 원하는 친공포로 간에 유혈사태가 자주 발생하였고, 1952년 5월 7일에는 당시 수용소 소장이었던 도드 준장이 포로들에게 납치되었다가 석방되는 등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축소판과 같은 양상을 띠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만 1년 만에 휴전회담이 시작되었고, 이 때 포로교환문제가 논의되었는데, 북한은 포로 전원을 석방하라고 요구하였으며, 포로교환의 방식이 서로 달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였습니다. 1953년 2월 《부상병포로 교환에 관한 협정》에 따라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쌍방 간에 포로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때 교환된 포로의 숫자는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이 684명, 북한과 중공군을 포함한 북한측이 6,670명이었습니다.

1953년 6월 18일 이승만 대통령이 반공포로를 일방적으로 석방함으로써 27,389명이 탈출하였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조인으로 인해 폐쇄되었습니다.

현재는 잔존건물 일부만 남아서 이곳에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이나 모습, 의복, 무기 등을 전시해 놓고 있으며, 최근 기존의 시설을 확장하여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전쟁의 역사와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방문한 날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관람도 어려웠고 특히 한 손으로는 우산을 들어야 했기에 야외사진을 찍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곳에는 탱크 전시관, 대형 디오라마관, 6.25 역사관, 포로대립관, 포로폭동관, 64야전병원, 흥남철수 작전 기념비, 잔존 유적, 체험 및 놀이터, 막사, 취사장, 포로귀환열차 등 각 주제관 별로 실내외에 많은 전시품이 있었지만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경향각지에서 이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었으며, 특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이 자기들끼리 역사공부 잘 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희망이 보였습니다.(2012. 4. 21)   


 


 


 


 


 


 

 


 


 


 


 


 


 


 


 


 

 


 

 


 


 


 


 

 실제 수용소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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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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