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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탈 역의 신현준                     이강토 역의 주원                     목단 역의 진세연  



KBS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각시탈>이 처음 방영되었습니다. 1시간 여 동안 화려한 액션 신에 매료되어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종로경찰서 형사인 이강토(주원 분)와 극동서커스 단원인 오목단(진세연 분) 그리고 각시탈의 대결과 협력은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은 각시탈인데 KBS 방송사 홈페이지의 등장인물에도 각시탈이 누구인지 소개가 되어 있지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영악한 시청자들은 탈을 쓰고 나온 그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강토는 독립운동을 하다 사망한 아버지와 독립운동에 가담했다가 심한 고문을 받아 바보가 된 형 이강산(신현준 분)을 보며 식민지 조국에 환멸을 느끼고 대일본제국에 충성을 맹세하기로 다짐한 조선인으로서는 변절자입니다. 돈도 없고 백도 없는 그는 무술실력을 연마해 순사가 되어 조선인 테러분자들을 체포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아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된 인물입니다. 그는 낮에는 순사로 밤에는 여인들과 춤을 추는 사교계의 황태자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자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은 왜놈의 똥개노릇을 한다며 멸시를 합니다. 그의 어머니 한씨(송옥숙 분)는 조선인들의 반발로 저자거리에서는 아무 것도 팔 수 없을 지경입니다. 사람들에게 폭행당한 이강산을 구하러 나타난 이강토에게 한씨는 너 같은 아들을 둔 적이 없다며 모진 말을 합니다. 강토는 어머니께 장사를 하지 말라며 돈을 주지만 그녀는 아들의 부끄러운 돈을 받지 않았고, 결국 강토는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서 친구인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에게 갑니다.

 

드라마는 조선과 일본의 병합에 혁혁한 공을 세운 애국지사 이공의 영결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강토 형사는 장례행렬을 경호하던 중에 시신을 향해 돌멩이를 던져 영정을 쓰러뜨리고 달아나는 여자를 뒤쫓기 시작했는데요. 이 여자가 바로 오목단(진세연 분)입니다. 목단으로서는 노비출신의 의병장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 담사리(전노민 분)를 괴롭히고 일본의 앞잡이가 된 이공이 눈엣가시여서 저승길이나마 고통을 주려고 했겠지요. 이강토와 오목단은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목단이 위기에 처했을 때 홀연히 나타난 각시탈이 장례행렬의 만장을 칼로 찢고는 목단을 말에 태워 달아났습니다.

그 후 목단은 길을 가다가 흉악범 담사리의 재판이 진행된다는 호외를 보고는 재판정으로 잠입했습니다. 최명섭(권태원 분) 판사는 담사리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피고들은 독립군의 노래를 부르며 반항했습니다. 목단은 단검을 뽑아 이강토를 공격하다가 그만 검을 바닥에 놓치고 말았습니다. 위기의 순간 각시탈이 나타나 이강토와 싸우는 사이에 목단은 아버지의 포승줄을 풀어주고 최명섭 판사의 집무실로 들어가 창문으로 도주하고 말았습니다.

 

각시탈은 악행을 응징한다며 최명섭 판사를 사살했습니다. 그의 시신에는 이상한 표식(≠)을 남깁니다. 이공의 만장을 찢은 것과 같은 표식입니다. 과거 의적 일지매가 나타난 후 매화를 남겨둔 것과 같은 맥락이로군요. 종로경찰서장인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는 이강토에게 도망간 담사리를 체포하라고 지시했지만, 총독부 경무국장 콘노고지(김응수 분)는 이강토에게 최명섭 살해범인 각시탈을 잡으라고 지시합니다. 이에 대해 기무라 타로는 이강토를 제거하려고 하는데요. 이들의 관계도 매우 아리송합니다.

1회가 끝난 지금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강토와 목단은 과거 오누이 같은 존재로 서로를 애타게 찾고 있는 사이라는 것입니다. 어렸을 적 이강토가 단검을 목단에게 쥐어 주며 꼭 살아남아 나중에 만나자고 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서로 칼을 겨누고 있습니다. 법정에 침입한 목단이 마루바닥에 단검을 떨어  뜨렸을 때 각시탈이 나타나 이강토가 이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각시탈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바로 1인2역을 연기하는 배우 신현준(이강산 역)으로 보여집니다. 각시탈로 얼굴을 가렸지만 그의 모습을 완전히 위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이강산 역의 신현준은 "첫 회 액션 신은 거의 다 내가 했다"고 뿌듯해했다고 전해집니다. 첫 회에서 액션 신은 이강토와 목단 그리고 각시탈이 보여주었기에 각시탈은 바로 배우 신현준으로 분한 이강산인 것이지요. <추노>에서 보여줬던 레드원 카메라는 더욱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었고, 주인공들의 화끈한 액션 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앞으로 각시탈은 장안의 화제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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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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