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남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모후산(919m)은 지리산 반야봉(1,732m), 백운산(1,222m), 무등산(1,187m)에 이어 전라남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좋으며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유마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는 유마사 입구입니다. 대나무를 잘라 만든 담장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임도를 따라 가다가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길섶에 늘어선 말라죽은 대나무가 안쓰러워 보이는군요. 옛날 숯 가마터를 뒤로하고 정자를 지나면 비로소 좁은 숲길입니다. 완만한 오르막을 걸어가노라면 용문재(667m)입니다. 이곳은 남계마을에서 질등재와 도마치를 경유하여 모후산을 오르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대나무 담장


 

 유마사 입구 갈림길


 


 


 


 

 


용문재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정상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능선에는 모노레일설치가 한창입니다. 현재 모후산 강우레이더 설치공사 중에 있거든요. 공사로 인하여 파헤쳐진 산줄기가 황량해 보이지만 꼭 필요한 기상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조망대에 올라 뒤돌아보면 공사중인 구간의 능선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둥굴레


 


 


 

이곳 조망대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모후산 정상입니다. 헬기장인 정상에는 큼직한 정상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동쪽으로는 주암호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습니다. 남쪽으로는 가야할 중봉(804m)과 그 뒤로 집계봉(766m)이 바라보입니다. 모후산은 1361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떠나면서 어머니 품안과 같이 따뜻한 산이라 하여 붙인 이름으로, 모후산 북쪽기슭은 우리나라 최초로 고려인삼을 재배한 곳이라고 합니다.


 

 강우레이더 설치장소

 모후산 정상


 

 남쪽 능선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주암호

 

 

정상에서 가파른 남쪽의 등산로로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평탄한 길을 가면 중봉입니다. 중봉에서 서쪽의 철철계곡으로 내려섭니다. 철철바위라는 안내문을 보고 기대를 많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매우 평범한 바위입니다. 다만 우기가 되면 이 주변의 폭포는 상당히 볼만할 듯 합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피나물이 지천으로 피어 있군요.

 큰꽃으아리


 


 

 피나물 
 

주차장 인근의 유마사에 들렀습니다. 유마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천년고찰입니다. 현재의 전각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불타버려 새로 지었다고 하는데 범종불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오늘은 4시간도 안 되는 산행을 했습니다. 무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니 이 정도의 산행이 글쓴이 체력에 적합한 듯 합니다.

 유마사

 현판도 없는 일주문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6월 2일 (토)
▲ 등산 코스 : 유마사 주차장-산막골-용문재-모후산-중봉-철철계곡-철철바위-산막골-유마사-주차장
▲ 소요 시간 : 3시간 40분
▲ 산행 안내 : 안전산악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