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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이 위기에 처한 목단(진세연 분)을 여러 차례 구해준 사실을 안 종로경찰서 형사 이강토(주원 분)는 목단을 미끼로 각시탈(신현준 분)을 잡을 계책을 꾸몄습니다. 목단을 현상수배하자 수배전단을 본 극동서커스 단원하나가 밀고를 하여 목단은 즉시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이강토는 실내에서 목단에게 갖은 고문을 했지만 소용이 없게 되자 드디어 광장으로 끌고 나와 공개 처형하려 했습니다. 옥상에 저격수들을 배치하여 각시탈이 나타나기만 하면 사살할 계획입니다. 이강토가 목단을 죽이도록 지시한 순간 각시탈은 전광석화 같은 솜씨로 저격수들을 제압하고 목단을 말에 태운 채 사라졌습니다. 실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이강토는 달아나는 말을 향해 총을 쏘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뒷산으로 들어간 각시탈은 목단을 놓아주고는 떠나갑니다. 누구냐고 묻은 말에는 묵묵부답인 채로. 온갖 고문을 당하다가 겨우 목숨을 건진 목단은 곧 정신을 잃었고 찬비가 내리자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신 없이 산 속을 헤매던 목단은 남산소학교의 풍금소리를 듣고 안으로 들어섰고 소학교 선생이자 친구인 슌지(박기웅 분)를 보자마자 다시 쓰러졌습니다. 슌지는 목단을 자신의 자취방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목단은 슌지의 자취방에 곱게 걸려있는 강토의 순사복을 발견하고는 크게 놀랐습니다. 강토와는 친구라는 슌지의 말에 목단은 "어떻게 그런 놈이랑 친구가 될 수 있어? 어떻게 악귀랑 우정을 나눠?"라고 슌지를 비난한 뒤 "그렇구나. 넌 조선 사람이 아닌 일본인이지!"라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 실제로 강토가 슌지의 자취방을 찾아왔습니다. 강토는 목단을 미끼로 저격수까지 동원하고도 각시탈을 잡는 데 실패하자 이강토를 총애하는 콘노 고지(김응수 분) 경무국장마저 각시탈과 한패가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이강토와 각시탈이 한패라고 믿고 있는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 종로경찰서장은 이강토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지만 콘노 국장은 이강토에게 한번만 기회를 더 주면서 반드시 각시탈을 잡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강토는 경성여관에 들러 목단의 소재를 확인하는데 실패하고 대화의 상대인 슌지를 찾아온 것이지요.

이강토가 슌지의 방으로 들어서자 목단은 재빨리 옷장으로 숨었습니다. 그런데 밖으로 옷자락이 삐어져 나와 놀란 슌지는 얼른 몸으로 가린 채 옷자락을 잡아당겨 신호를 보냈고 이를 눈치챈 목단을 즉시 이를 수습했습니다. 옷장 앞에서 안절부절하는 슌지의 모습을 본 이강토는 슌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옷장의 문을 열었습니다. 옷장이 워낙 좁아 몸을 숨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거 큰일났습니다. 여기에 목단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이강토가 알게되면 정말 큰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작진은 그리 허술하게 이강토가 목단을 발견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겠지요. 이강토가 옷장 문을 연 순간 그곳에는 등을 훤히 드러낸 어떤 여인이 앉아 있습니다. 흡사 슌지가 여자와 함께 놀다가 강토가 나타나는 바람에 여자를 옷장에 숨긴 형국입니다. 같은 사내로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인 이강토는 그냥 집을 나서고 말았습니다. 목단은 스스로 슌지의 여자로 변신하여 등의 알몽을 드러냄으로써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한 것입니다.

 

그 후 강토는 각시탈을 찾는다며 저자거리의 조선인 남정네들을 전부 잡아갔습니다. 강토가 사람들을 폭행하자 그의 형 이강산(신현준 분)이 동생을 잡고 늘어지며 말렸지만 강토는 "등신새끼"라고 욕하면서 무자비하게 구타했습니다. 이 때 나타난 강토 어머니 한씨(송옥숙 분)가 자신은 일본인 아들을 둔 적이 없다며 악을 썼습니다. 강토와 그 일당으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조선인들은 목숨이 위태로워 총독부 병원에 치료를 요구했지만 병원장 우병준(김규찰 분)은 조선인은 치료대상이 아니라며 거절했습니다. 각시탈은 우병준과 이시용 (안석환 분)백작의 부인을 인질로 잡고 강토를 협박해 구금된 조선인들을 모두 석방시키도록 조치했지만 사방에 배치된 저격수들의 공격을 받아 총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기무라 타로는 기무라 켄지(박주형 분) 형사에게 각시탈과 이강토를 모두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켄지는 사사끼에게 이 임무를 맡겼습니다. 사사끼가 강토를 쏘려는 순간 각시탈이 먼저 사사끼를 제압합니다. 이를 모르는 강토는 각시탈을 죽이려 합니다. 이때 정신을 차린 사사끼가 칼을 뽑아 강토에게 던졌는데 각시탈이 대신 칼을 맞았습니다. 각시탈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황당한 상황에 강토는 부상을 당한 각시탈의 탈을 벗기려 하면서 3회가 끝났습니다. 강토는 각시탈이 바보놀음을 하던 친형 이강산임을 알게 될까요? 그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오늘 저녁도 본방사수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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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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