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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봉 능선의 기암



전국에 옥녀봉이라는 이름의 산이 많지만 오늘은 충북 괴산 소재 옥녀봉(599m)을 답사할 계획입니다.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옥녀봉은 괴산의 명산인 군자산(948m) 남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가봉(538m, 성재봉)은 옥녀봉의 서쪽에 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괴산호 동쪽 배치골입구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갈론인 듯 하군요. 민박집 마당을 거쳐 갈은계곡을 건너야하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으면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뭄으로 물이 마른 배치골을 따라 안으로 들어섭니다. 오지의 산이라고는 하지만 등산로는 분명합니다. 계곡을 따라 한참 들어가다가 우측의 산기슭을 오릅니다.

 민가입구

 민가에서 계곡을 건너는 등산객들

    
남북으로 이어진 능선에 오르니 북동쪽으로는 비학산(828m)과 군자산(948m)이, 동쪽으로는 남군자산(836m)이 우뚝합니다. 지나온 길목에 독수리바위(매바위)가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 온 등산객들이 조망장소를 선점하는 바람에 독수리바위인줄도 모른 채 그냥 지나오고 말았는데 사진을 보니 독수리형상은 보이지 않고 그냥 직벽 위에 둥근 바위가 올려져 있는 모습 뿐이라 매우 아쉽습니다.

 능선 이정표



 

 군자산 능선

 기암

 매바위


 

아가봉 정상에는 아담한 정상표석이 반겨주는군요. 다만 정상에서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습니다. 아가봉에서 옥녀봉으로 내려서는 급경사 길에 매어둔 굵은 로프가 오늘 산행코스 중 유일하게 조심해야 할 구간입니다. 사기막재에서 옥녀봉까지 500m 구간이 상당한 오르막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옥녀봉(599m)에는 충청도 특유의 직사각형 검은돌 표석이 놓여 있네요. 옥녀봉도 조망을 할 수 없는 게 단점입니다.

 아가봉

 직벽 내리막 로프구간


 

                                                                                  소나무

 옥녀봉 



급경사를 내려서면 갈은재입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남군자산으로 이어지겠지만 등산로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우리는 좌측의 갈론(거리 3.4km)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주변에는 잣나무가 무성하군요. 물이 없는 계곡을 따라 가다가 드디어 큰 계곡을 만났습니다. 바로 유명한 갈은계곡입니다. 갈은구곡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선국암으로부터 신선들이 내려왔다는 강선대에 이르기까지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남아있고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져 절경을 선사합니다. 다만 오랜 가뭄으로 계곡이 메마른 것이 옥의 티로군요. 인기프로그램이었던 1박2일 멤버들도 감탄했다는 갈은구국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개했습니다. [참고] 1박2일 팀도 반했다는 괴산의 명소 갈은구곡(2012. 7. 1)

 하산길 노송

잣나무

 시루떡 같은 바위

 갈은계곡 

 계곡의 기암

 

차량통행이 금지된 도로 옆에는 고추와 옥수수가 자라고 있네요. 갈론공원지킴터 앞에는 주차장인데 속리산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는 갈론계곡은 멸종위기 주요동식물의 서식지이므로 2017년까지 차량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런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한국의 산하> 홈페이지에는 옥녀봉을 소개하면서 "2017년 2월까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등산로 폐지로 출입금지"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는 갈론계곡의 차량출입통제를 오해한 듯 보여집니다. 아니면 지금까지 통제되었다가 최근에 해제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옥수수밭

 차량통행금지 안내문

                                                                            갈은구곡 표석


갈론마을은 민가가 얼마 되지 않은 매우 소박한 산촌인 듯 합니다. 보도에 의하면 16가구 3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고 하는군요. 괴산호에서 이곳까지 들어올 때도 승용차와 대형버스는 교행이 안 되는 매우 좁은 도로였거든요. 모내기를 한 논에 물이 마르지 않은 것은 괴산호 덕분인지 모르겠습니다. 차도를 터벅터벅 걸어오니 등산버스가 기다라고 있습니다. 오늘 4시간 남짓 산행을 했습니다. 산도 산이지만 갈은구곡의 비경을 체험한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갈론마을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은 논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6월 24일 (일)
▲ 등산 코스 : 배치골입구-배치골삼거리-능선-독수리바위-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갈은재-선국암-옥류벽
                    -삼거리-강선대-갈론공원지킴터-배치골입구

▲ 소요 시간 : 4시간 5분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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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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