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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토 및 2대각시탈 역의 주원


▲ 뜬금없는 사랑고백으로 위기를 모면한 이강토

이강토(주원 분)가 슌지(박기웅 분)가 처 놓은 함정에 빠져 중국집에 나타나자 곧 바로 들이닥친 슌지가 권총을 빼들고 "역시 네 놈이었다. 반갑다. 각시탈!"이라고 소리쳤을 때 이강토가 어떻게 이 위기를 모면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KBS 홈페이지에도 제작자의 요청으로 "미리 보기"에 대한 내용을 게재하지 않는다"고 고지하여 그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지요. 이강토가 각시탈이 아니라는 사실을 슌지에게 보여주려면 이 순간 가짜 각시탈이 나타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에 혹시 구두닦이로 가끔 나와 이강토와 정보를 교환하는 백건(전현 분)이 각시탈로 변장해 중국집에 나타나지 않을 까 기대하기까지 했습니다. 그가 나타나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각시탈이 나타났다는 정보만으로도 이강토는 혐의를 벗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뚜껑이 열리고 보니 이강토가 위기를 모면한 방법은 예상외로 사랑타령이었습니다. 이강토는 "나, 이 여자 사랑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사실 이강토가 첫사랑인 목단(진세연 분)을 사랑한다는 말은 진심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강토는 슌지에게 "그만하고 총 치워라. 난 목단이가 걱정돼 왔을 뿐!"이라고 발뺌했는데요. 뜬금없는 강토의 말에 슌지는 "이강토가? 사토 히로시가 목단이를 걱정해?"라고 반문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강토는 "네가 당장 목단이를 잡아 죽일까봐 어쩔 수 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목단이를 빼내고 싶었다"고 둘러대었습니다. 

슌지가 "네가 각시탈이니까!"라고 계속해서 추궁하자 이강토는 "천만에. 나 이 여자 사랑한다.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치안유지법을 어기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했다. 결국 슌지는 이강토와 오목단에게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끌고 갔습니다. 경찰서로 연행된 이강토에게 평소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고이소(윤진호 분)는 강토에게 몽둥이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이강토는 말 한마디하지 못하고 매를 맞으며 저주의 눈빛만 던질 뿐입니다. 슌지는 연행된 강토를 단독으로 만나 심문하기 시작합니다. "언제부터냐? 너 목단이한테 총까지 쐈잖아! 그런 놈이 목단일 사랑한다고?"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이에 대해 이강토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각시탈을 잡겠다고 미쳐서 내가 그 여자 가슴에 총까지 쐈어! 그 후 이대로 죽어 버리면 어떻게 놈을 잡지? 병원으로 달려가면서도 그 생각뿐이었어! 이 계집을 살려야 그놈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사경을 헤매던 계집이 깨어나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독립군을 잡아 식인종이라고 욕을 먹던 내가 말이야. 독립군 담사리의 딸이자 친구 슌지가 좋아하는 여자를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이강토 이 개잡놈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네가 아직도 그 여자를 사랑하는 거 알아. 각시탈을 잡고 싶어하는지도 알고. 그래서 내가 그 여자를 사지로 몰아넣었듯이 너도 그럴까봐 참을 수가 없어 그 장소로 갔다"고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이강토의 연기에 슌지는 아무 말 못하며 헷갈려 하다가 밖으로 나와서는 스스로 "너 미쳤어! 어떻게 강토를 각시탈로? 미쳐가도 그렇지, 어떻게!"라고 뇌까립니다. 결국 이강토가 각시탈이 아니라고 생각한 슌지는 그를 풀어주고 말았습니다.

 


▲ 짐승들 앞에 당당히 맞선 담사리와 목단 부녀(父女)

슌지는 목단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어디 아프거나 다친 데는 없나? 담사리(전노민 분) 잔당 어디 있어? 아버지 살리고 싶지? 너를 고문하고 싶지 않다. 너와 너 아비 중 한 명을 선택하라면 내가 어떻게 하나! 각시탈이 안 잡히면 너 또는 네 아비는 죽어! 나 좀 살려줘! 널 살리고 싶다!"고 꾀었습니다. 목단은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콘노(김응수 분)는 슌지와 이강토를 불러 담사리가 입을 열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고는 직접 담사리를 심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콘노는 담사리에게 "각시탈이 누군지 말하면 평생 딸년과 호의호식하면서 살게 해 주겠다"고 회유했지만 담사리는 죽은 다음에 할 일이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콘노는 딸년이 눈앞에서 죽는 걸 보여줘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목단을 대못의 고문상자에 쳐 넣도록 지시했습니다. 놀란 이강토가 목단에게 아는 걸 모두 말하라고 다그쳤지만 솔직히 목단도 각시탈에 대해서는 누군지 어디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슌지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목단은 "짐승들 앞에서 굴복하지 않기로 아버지와 약속했다. 제발 아버지 눈을 가려달라! 짐승들 앞에서는 절대로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고문해도소용이 없음을 깨달은 콘노는 담사리를 사형집행을 위해 서대문형무소로 보내고 목단은 검찰로 송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담사리를 탈출시키려는 이강토의 계획과 슌지와의 한판 승부

담사리를 처형하려는 콘노의 명령에 슌지는 콘노를 찾아가 담사리 호송명령을 당장 취소하고 그를 공개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개처형장에는 반드시 각시탈이 나타날 것이라는 계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엿들은 이강토는 콘노의 지시라며 급하게 담사리를 호송차에 태우고 길을 재촉했습니다. 이강토는 놀라는 목단에게 형무소 도착 전 담사리를 탈출시키겠다고 귀띔했는데 이제는 목단도 이강토의 정체를 눈치챘겠지요?

호송차가 한적한 숲을 통과하는 순간 잠복했던 독립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지도자는 담사리의 부인으로 행세했던 안나(빈민정 분)와 그 일당입니다. 안나는 경성여관을 찾아 경비중인 경찰을 처치하고 목단을 슌지에게 넘겨 변절한 조 단장(손병호 분)을 죽이려 했지만 조 단장이 여비를 건네주는 바람에 차마 죽이지 못하고 돌아선 후입니다. 이강토도 담사리를 보호하며 일본경찰에게 총을 쏘았습니다.

그런데 독립군 한 명이 이강토에게 총을 겨누자 담사리가 안 된다며 소리쳤습니다. 이 때 한방의 총성이 울리고 독립군이 쓰러집니다. 담사리 호송차를 뒤쫓아온 슌지가 독립군을 쏜 것입니다. 슌지는 채홍주(한채아 분)에게 연락해 담사리를 마음대로 처분하라고 허락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 상황만 보면 독립군의 공격을 받은 이강토가 담사리를 호위하며 독립군과 맞서는 형국입니다. 이제 다음주 제17회에서 이강토는 슌지와 어떤 숨막히는 대결을 펼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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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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