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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현정에서 바라본 한강의 방화대교와 북한산 능선





서울 강서구에 둘레길이 조성되었다고 하여 찾아 나섰습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2번 출구로 나가는 길목에 친절하게도 <강서둘레길>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제1∼3코스로 구성된 둘레길은 총 연장에 11.19km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둘레길 코스에 개화산역과 방화역을 포함시키지 않았군요. 방문객이 가장 용이하게 찾아올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바로 지하철(전철)인데, 이를 코스에서 제외한 것은 예상 밖입니다.

 

개화산 역 구내 둘레길 안내도




그래도 안내문에 둘레길로 접근하는 방법을 기록해 둔 것은 다행이로군요. 2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약 80m가면 개화초등학교입니다. 이웃 건축물에는 멋진 여성의 동상이 보이는군요. 우측으로 개화초등학교 울타리를 따라 들어서면 한국공항 건물이 보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좌측으로 개화산 숲길입니다. 둘레길이나 산길은 들머리만 제대로 찾으면 반은 성공한 것인데 이번에는 쉽게 찾았군요.

 건축물의 조각작품

 한국공항



등산로 길 위로 돌출된 나무뿌리를 보며 강인한 나무의 생명력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이들 나무뿌리 때문에 길이 황폐화되는 것을 막아주는군요. 조금 더 가다가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강서둘레길은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글쓴이는 <하늘길 전망대> 쪽으로 몸을 돌려세웠습니다. 전망대에 서니 김포국제공항과 인천의 계양산이 잘 보입니다.

 돌출된 나무뿌리

 이정표

 하늘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김포공항 

 

그런데 하늘전망대에서 앞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상하게도 고도가 점점 낮아지는 듯하여 우측 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의 중앙으로 붙었습니다. 능선 길을 갈 때는 무조건 제일 높은 곳을 향하여 가는 게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체력단련기구가 나오더니 다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길을 제대로 찾은 듯 했습니다. 중간에 만나는 강서둘레길이라는 원형의 이정표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구로둘레길의 경우 반드시 목적지표시가 되어 있어 이방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방향표시 없는 둘레길 이정표 

 

또 다른 체력단련시설이 있는 곳에서 강서둘레길은 좌측으로 안내되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길은 제3코스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글쓴이는 오늘 강서둘레길을 전부 답사하지는 못하기에 의아하게 생각하며 이쪽으로 조금 가보니 봉화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조망은 할 수 없습니다. 봉화정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개화산 전망대>입니다. 개화산 전망대는 제1코스로 연결되는 길이기에 아까 이정표에서 그냥 반대쪽에만 강서둘레길이라고 표시한 것은 이쪽의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헷갈리는 정보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양쪽으로 중요한 지점을 표시하여 둘레길을 안내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강서둘레길 표시는 제3코스로 이어지는 길임

 봉화정

 개화산 전망대 

 

개화산 전망대는 매우 넓은 곳으로 방화대교와 북한산 능선이 잘 보이는 조망의 명소입니다. 이 고장이 배출한 천재화가 겸재 정선도 여기서 한강을 바라보며 풍경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이곳의 이정표도 정말 헷갈립니다. 방금 지나온 봉화정 방향이 강서둘레길이며, 약사사는 둘레길이 아닌 것처럼 적어 놓았지만 실제로 둘레길 안내지도를 보면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약사사 방향은 둘레길 1코스이기 때문입니다.

 방화대교와 북한산

 겸재정선이 바라본 한강의 모습비교


 

 약사사로 가는 길은 강서둘레길 1코스인데 이정표를 보면 그냥 약사사라고 표기되어 있음 



겸재 정선이 자주 찾았다는 약사사를 둘러보고는 방화근린공원으로 갑니다. 방화근린공원 500m 이정표를 따라 갔는데 다음 이정표에는 방화근린공원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고민 끝에 강서둘레길과 치현정 640m 이정표를 보고 자그마한 고개를 넘었는데, 좌측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여 이쪽으로 들어간 게 큰 실수였습니다. 계단 끝에는 건축폐기물 등 쓰레기 하치장으로 각종 폐기물처리와 운송차량이 내는 차량소음으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입니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함을 실감합니다. 

 약사사


 

 쓰레기 처리장

 

어느 쪽으로 나가야 생태공원으로 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 작업인부에게 물어보니 난감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더니 앞으로 한참 걸어가 우측굴다리를 건너 우측 길로 따라 가라고 합니다. 길바닥도 진창이고 작업차량도 수시로 지나다녀 걷기에는 정말 안 좋은 곳입니다. 힘든 발걸음을 계속한 끝에 드디어 한강공원으로 진입하는 정곡나들목 통로를 만났습니다. 생태공원으로 진입하는 길이 이토록 어려우면 누가 답사하려 오겠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쪽에 편안한 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아까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알리는 이정표는 잘 못된 안내입니다. 그 이정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그쪽은 폐기하고 반대방향으로 안내를 해야 할 것입니다.

생태공원은 그야말로 걷기 좋은 길입니다. 조류관찰대에 서면 여러 종류의 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방화대교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전 방화대교 야경을 촬영하려 왔던 곳입니다. 조금 전 길이 아닌 길을 오느라고 지쳐 탐방로를 서서히 돌아보다가 그냥 나오기로 했습니다. 주차관리요원에게 나가는 길을 물어 한강공원 정곡나들목 굴다리를 지나 직진하니 차도로 연결됩니다. 치현둘레 소공원에서 치현정으로 갑니다. 치현정에 오르면 방화대교와 북한산 능선 그리고 방금 지나온 생태공원이 눈 아래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방화대교의 야경촬영포인트로군요. 여기서 바라보는 행주산성 및 한강과 북한산의 능선이 오늘 둘레길 답사의 압권입니다. 

 조류관찰대

 방화대교

 습지공원


 

 토란

조망명소 치현정

 방화대교와 행주산성 그리고 북한산 


 

산길을 내려오고 보니 정곡소공원(꿩고개 근린공원)이지만 솔직히 현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군요. 바로 이웃에는 새소망교회가 보입니다. 여기서 방화역으로 가야 합니다. 교회 앞에서 직진해 좌측으로 가니 강서공고인데 도로이정표를 따라가니 방화역입니다.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강서둘레길에 대해서는 이정표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 처음 온 사람은 이정표를 띠라 가기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구로둘레길처럼 보행자를 배려하는 이정표가 아쉽습니다. 단순이 이정표뿐만 아니라 둘레길 지도를 요소 요소에 설치하여 답사객이 현 위치를 잘 알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정곡소공원


《둘레길 걷기 개요》

▲ 일자 : 2012년 7월 31일 (화)
▲ 코스 : 개화산역-개화초교-개화산 숲-하늘길 전망대-봉수정-개화산 전망대-약사사-방화근린공원
             -폐기물처리장(이쪽으로 가면 안됨)-정곡나들목 굴다리-강서습지생태공원-정곡나들목
             -치현둘레 소공원-치현정-정곡소공원-강서공고-방화역

▲ 거리 : 8km
▲ 시간 :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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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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