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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해수욕장

 

신두리해안사구

 

구례포해수욕장

 

학암포해수욕장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태안 70코스는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의항출장소에서 출발해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학암포해변에 이르는 19.2km의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소근진성, 신두리해수욕장과 해안사구, 구례포해수욕장 및 학암포해수욕장을 만납니다. 그런데 지도상으로만 보면 이번 코스는 해안길로만 이어져 평지로 생각하기 쉽지만 신두리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모재를 거쳐 구례포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는 고만고만한 야산을 몇 차례 오르내려야하는 고달픈 여정이 기다리고 있어 준족이 아니라면 등산스틱을 준비하고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70코스의 출발지는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의항출장소입니다. 의항항은 지방어항으로 개목항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지 이정표에는 의항항 또는 의항포구라고 적혀 있는데 카카오지도에는 개목항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느 항구에 비해 낚시객들이 적지만 그만큼 여유롭고 조용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주요 어종은 우럭, 노래미, 농어, 실치, 까나리 등입니다. 바다 건너에는 서해랑길 70코스가 지나는 신두리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련합니다.

 

의항항(개목항)과 그 뒤로 보이는 신두리해변

 

 

 

 

 

그런데 이번 코스의 거리가 19.2km여서 거리를 단축하고자 등산버스를 이용해 소근진성 진입로 삼거리(맹물산 서쪽 바닷가)까지 이동합니다. 여기서 소근진성까지의 거리는 600m로군요. 안으로 들어서서 해안가 둑길을 걷습니다. 소근2리(안소근진) 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서해랑길 코스를 약 200m 정도 벗어난 지점으로 오르면 소근진성입니다.

소근진성 진입로 삼거리

 

현지 이정표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소재 소근진성은 조선시대 석축 성곽으로 조선 중종9년(1514) 축조되었으며 성의 둘레는 2,165척, 높이가 11척입니다. 이 성은 태안읍에서 서북쪽으로 13.6㎞ 떨어진 곳에 있는 평산성(平山城)으로 서쪽으로는 성 내부가 서해에 면하면서 비교적 평탄한 면을 이루고 있으며, 동·남·북벽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석축하였습니다. 성벽은 대부분 붕괴된 상태이나 현재 동문지 북벽은 가장 잘 남아 있습니다. 소근진성에는 약 300명이 넘는 수군이 주두하면서 1895년까지 외적의 침입을 막고 곡식을 실은 배들이 무사히 다니도록 돕는 일을 했습니다.

소근진성 동문지 북벽

 

 

 

 

 

 

 

소근진성을 내려와 어업인복지회관을 뒤로하면 정자 옆에는 소근진포구의 선착장이 부교형식으로 마련되어 있군요. 백색으로 칠해진 채플힐 펜션을 지나가는데 길섶에는 송엽국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이름 모를 방조제에 도착했는데 현지 이정표에는 소근진성이라고 적혀 있어 의아합니다. 방조제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본 지나온 서해랑길 69코스의 반도풍경이 아련합니다. 방조제 끝에는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군요.

소근포구 선착장

 

채플힐 펜션

 

이름 모를 방조제

 

방조제 이정표

 

바다 건너 보이는 반도의 풍경

 

 

지나온 방조제길

 

 

 

 

 

방조제를 지나왔는데 이어지는 길도 역시 방조제 길입니다. 길섶에는 금계국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 여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멋지게 보이는 펜션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르고 싶군요. 해안가 길을 요리조리 돌아 드디어 신두리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소재 신두리해수욕장은 길이가 3㎞, 폭은 200m 정도이며 고운 모래(규사)로 되어있어 넓은 백사장에 물이 맑고 깨끗합니다. 수온이 높고 경사도도 완만하여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적합합니다.

가야할 방조제길

 

멋진 펜션

 

 

 

 

 

 

서해랑길은 바로 해안가가 아닌 안쪽의 도로(신두리해변길)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펜션이 늘어선 곳에서 바닷가로 나갑니다. 해변가에는 유달리 펜션 등 숙박시설이 많이 모여 있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해수욕장 감시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차도로 나와 신두리해수욕장 표석을 카메라에 담고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숙박시설 옆 공터에는 공룡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드넓은 신두리해변

 

해수욕장 감시전망대

 

감시전망대에 올라 뒤돌아본 신두리해변

 

멋진 숙소

 

신두리 해수욕장 표석

 

공룡조형물

 

 

 

 

 

계속해서 도로를 걷노라면 신두리해안사구를 알리는 안내문이 도로 좌측에 보이고 우측에는 신두리사구센터가 있습니다. 해수욕장에는 동양 최고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가 있는데 빙하기 이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북서계절풍을 직접 받아 강한 바람에 모래가 파랑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의 전형입니다. 이는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완충 역할과 해일로부터 보호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리사구센터 앞의 쇠똥구리조형물

 

 

 

 

 

신두리사구센터 내부를 통과해 약 200m 정도 들어가면 해안사구 입구입니다. 해안사구는 바람에 날려 온 모래가 해안에 쌓여 만들어진 모래언덕을 말하는데 이곳 해안사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원래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입니다. 해안사구를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여러 방향으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신두리사구센터

 

 

 

해안사구

 

 

 

 

 

그런데 우리는 서해랑길을 걸어야하기에 북동쪽 해안도로로 다시 나와 신두리해안사구 관리소에서 북쪽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이쪽에서도 해안사구의 모습을 잘 볼 수 있군요. 순비기전망대에 오르면 전체 사구를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물결이 치는 듯한 띠꽃(띠의 어린 새순을 삘기라고 함) 군락지를 만납니다. 신두리해수욕장이 이곳까지 이어져 있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해안사구

 

북쪽으로 가는 길

 

띠꽃의 장관

 

북쪽 방면의 신두리해수욕장

 

 

 

 

 

 

태안해안길 1코스 바라길 아취형 문을 통과해 신두리해변 북단에서 계단을 이용해 숲으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을 가면서도 이 고개(모재)만 넘으면 곧 끝 날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도 순진했습니다. 이어지는 고갯길이 몇 차례나 반복되어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신두리해변 북단

 

숲길 시작점

 

오르막길

 

모재 정상

 

 

 

 

 

모재를 넘어 안부에 도착하니 쉼터가 있지만 쉼터 직전 좌측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약 50m 정도 가면 해안초소자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그야말로 멋진 조망대입니다. 그림 같은 해수욕장의 이름이 없어 유감이지만 이웃한 곳에 모재골이 있고 방금 모재고개를 넘은 것으로 보아 모재해변(해수욕장)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습니다.

모재쉼터

 

쉼터 앞 해안초소 자리에서 본 모재해수욕장(?)

 

 

 

 

 

쉼터에서 나무계단을 내려선 후 태안해변길 1코스 바라길 대문을 나서면 능파사인데 바로 길목에 아담한 공간의 암자 같은 사찰이 있지만 발걸음이 무거워 능파사 경내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해보아도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옆으로 돌아가니 올려다 보이는 전각에 바다를 바라보는 좌불상이 있는데 유리빛의 반사로 인해 사진이 매우 흐릿합니다. 마치 바다를 바라보는 해수관음상 같습니다.

 

능파사

 

능파사 해수관음좌상(?)

 

 

 

 

 

능파사를 지나면 마외해변입니다. 카카오 지도에는 이름이 없지만 현지 이정표와 안내지도에 마외해변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큰 자갈이 많이 깔려 있군요. 다시 숲으로 진입해 데크를 오르면 먼동해변 전망대인데 숲으로 가려져 해변은 보이지 않고 안내지도의 사진만 게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는데 고갯마루를 내려가면 바로 먼동해변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먼동해변가에는 금계국이 많이 피어 있고 낙조가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안내문이 사진과 함께 놓여 있습니다.

마외해변

 

 

해변길 안내도의 마외해변

 

먼동해변 전망대

 

 

먼동해변의 낙조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소재 먼동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갯바위가 어우러진 낙조가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암매”라는 지명으로 불리다가 1993년 KBS 드라마 <먼동>을 촬영한 후에 유명해지면서 2009년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1996년 <용의 눈물>, 1998년 <야망의 전설>, 2004년 <불멸의 이순신> 등 여러 드라마가 촬영된 이후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해안경관과 아름다운 낙조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수욕장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을 배경으로 일몰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습니다.(자료/다음백과).

먼동해변

 

 

 

 

 

먼동해변을 뒤로하고 이제는 구례포해변으로 갑니다.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소재 구례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는 800m, 폭은 200m이며, 1993년 KBS 사극 《먼동》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방영 이후 구례포의 바다에 반해 피서객이 몰렸다는군요. 주변에 산이 많고 나무가 울창하여 야영에 적합합니다. 바위에서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직접 낚은 우럭, 광어, 전복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자료/네이버 지식백과).

구례포해수욕장

 

 

 

 

 

 

 

구례포해수욕장 북단 전망대를 지나면 오늘 목적지인 학암포해수욕장입니다.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소재 학암포해수욕장은 해변에 물이 빠졌을 때 드러나는 바위의 형상이 마치 학의 모습처럼 보인다하여 유래된 이름으로 모래밭 길이 1.6km, 폭 150m, 면적 264,464m²(8만 평), 평균 수심 1.3m 정도입니다. 해변 앞 바다 5km 서북지점에 있는 안도의 바다낚시가 유명하며, 2023년 tvN 드라마 “구미호뎐 1938”의 촬영지입니다.

 

 

 

 

 

 

 

학암포탐방지원센터에서 북쪽의 학암포항 쪽으로 가면 소분점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해상 테크가 있는데 그 옆 해변에 학을 형상화한 학암포해수욕장 표석이 늠름합니다. 이웃한 학암포항 남단에 서해랑길 71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소재 학암포항은 학암포 해수욕장의 북단에 자리 잡은 포구로 수심 40~60m에서 우럭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방파제길이 있어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인근에는 수산물 시장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학암포항 동쪽에는 학암포B지구 해수욕장이 있고 그 뒤로는 태안화력발전소 굴뚝이 우뚝합니다.

학암포탐방지원센터

 

학암포 해수욕장 표석

 

 

학암포항 등대

 

학암포B지구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태안화력발전소

 

 

 

 

 

오늘 약 17km를 걷는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 거리는 19.2km에서 초반 약 4km는 버스로 이동했지만 코스에서 벗어난 소근진성과 신두리사구를 답사하느라 더 걸은 탓입니다. 당초 전 코스가 평지인 것으로 착각하고 무난하게 걸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두리해변 북단에서 구례포해변에 이르기까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여럿 오르내리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시시각각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안풍경과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산들바람이 더해져 멋진 추억을 가슴 가득 간직한 하루였습니다.

 

 

《서해랑길 태안 70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6월 14일 (토)

▲ 코스 : 소근진성 입구-소근진성(왕복)-방조제-신두리해변-신두리해안사구-모재-능파사-마외해변-먼동해변-구례포해변-학암포해변-학암포항

▲ 거리 : 16.8km

▲ 시간 : 5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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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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