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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 쉬리공원 김화교 상판의 쉬리(좌)와 다슬기(우) 조형물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 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철원 17코스는 남대천교에서 출발해 와수리 세월교에 이르는 7.9km의 도보길로 화강의 강변길을 걸으며 쉬리캠핑장과 쉬리공원을 만납니다. 17코스의 출발지는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 소재 남대천교 남단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청양배수장을 지나 화강 우측 제방길을 가는데 화강양측의 제방길은 동쪽의 쉬리공원까지 이어지는 느티나무 삼십리길(12km)입니다. 지금과 같은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매우 고마운 존재로군요. 제방에는 샛노란 금계국이 화사하게 피어 있고 화강을 가로지르는 장수대교 아래 강변에는 캠핑장(캠핑카와 텐트)이 있습니다.

 

남대천교

 

평화의 길 이정목과 QR인증코드

 

 

한국농어촌공사 청양배수장

 

 

 

화강 느티나무 삽십리길

 

 

버섯재배사

 

장수대교

 

 

 

 

 

장수대교 남단에는 절 꾸며진 청양3리 수변공원이 있고 그 옆에는 규모가 매우 커 보이는 청양초등학교 건축물이 보입니다. 여기서 다슬기 축제장까지는 화강 한바퀴 산책로(3.6km)로군요. 여름 장마가 시작되어서인지 화강의 강폭은 상당히 넓어 보입니다. 강변에 텐트를 치고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은 바로 신선놀음이겠지요.

장수대교

 

청양3리 수변공원

 

청양초등학교

 

화강 수중보

 

 

화강의 강태공

 

 

 

 

나무데크다리를 건너 발걸음을 옮기니 산책로에 박용철 시인의 시 한수가 걸려 있군요. 이 길은 바로 시(詩)가 있는 산책길입니다. 화강 남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녹색의 정원 같은데 그 중에서도 만개한 밤꽃이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모습으로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나무데크다리

 

화강

 

 

녹색의 자연정원

 

밤나무꽃

 

 

 

 

 

수중보를 지나자 우측에는 김화농공단지 복합센터가 우뚝하군요. 김화생활체육공원 대강당에서는 고향사랑 한마을체육대회가 개최 중으로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가 찌렁찌렁하게 울려 퍼집니다. 드디어 쉬리공원에 도착합니다. 철원군 김화읍 청양리 소재 쉬리공원은 화강 수변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화강은 철원군 김화읍 수리봉에서 발원해 김화읍과 서면을 거쳐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23.5km의 강입니다. 화강에는 토종민물고기인 쉬리(잉어과에 속하는 한반도 고유어종으로 색깔이 아름다워 관상어로 주목받고 있음) 및 다슬기 등 동식물의 보고로 쉬리공원에서는 매년 여름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가, 겨울에는 얼음마당축제가 열립니다.

수중보

 

김화농공단지 복합센터

 

화강변 둑길

 

김화생활체육공원

 

 

 

 

 

 

 

 

 

 

 

 

 

김화교 교각 밑을 통과해 우측으로 오르면 화강 물방울놀이터가 있는데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군요. 그런데 이쪽에는 화강표석이 놓여 있어 안내문을 보니 남대천이 화강으로 바뀐 이유를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한탄강 제1지류인 화강은 1963년 하천으로 지정된 후 “김화 남대천”이란 공식명칭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전국에 남대천이 여럿 생기자 2009년 “화강”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라는군요. 특히 이곳 김화교 상판에는 쉬리와 다슬기 형상의 조형물을 설치해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화강 물방울놀이터

 

 

화강 표석 뒤로 보이는 김화교 상판의 쉬리(좌)와 다슬기(우) 조형물

 

 

김화교 쉬리조형물

 

김화교 다슬기 조형물

 

 

 

 

 

 

 

아래쪽으로 내려와 강변을 따라 우측으로 갑니다. 이 길은 장수길인데 이번에 내린 비로 인해 행여나 길이 물에 잠기지 않았는지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杞憂)였습니다. 과거 이곳에서 군복무를 했던 회원 한분이 화강 동쪽으로 보이는 높은 산을 대성산(1,175m)이라고 하네요. 뒤돌아보니 김화교가 저만치 멀어진 모습입니다.

장수길

 

강변길

 

멀리 보이는 대성산(중앙)

 

멀어진 김화교

 

 

 

 

 

와수천이 화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의 수중보를 지나 둑길로 올라서서 계속 걷습니다. 길목에 있는 여러 개의 확성기가 설치된 시설물은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산간계곡경보시설입니다. 이름 모를 다리 남단에는 “청정도시 서면”이라는 탑이 길목을 지키는군요. 서면생활체육공원에는 축구장과 어린이놀이터 등이 보입니다.

수중보

 

둑길

 

산간계곡 경보시설

 

이름 모를 다리

 

 

서면생활체육공원

 

공원놀이터

 

서면 쪽으로 흐르는 와수천

 

 

 

 

 

와수천의 잠수교(세월교)를 건너 한 구비를 돌아가니 목적지인 와수리 세월교입니다. 이와 관련 세월교라는 형식의 다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무식한(?) 필자는 세월교가 고유명사인 것으로 착각하고는 이 근처 다리만 여러 차례 검색해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알게 된 것은 세월교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라는 사실입니다.

와수리 세월교

 

세월교에서 본 와수천 상류방면

 

 

 

 

 

자료를 찾아보니 세월교(洗越橋)는 흄관(Hume pipe)과 시멘트를 이용하여 간이적으로 만든 소규모의 교량을 뜻합니다. 하천에 흄관을 깔아 흄관 속으로 하천수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뒤 시멘트를 위에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다리인 것입니다(자료/나무위키). 원래는 원통형을 깔았지만 지금은 네모 등 형태가 다양해져 이곳의 잠수교 같은 다리도 세월교라고 부른답니다.

뒤돌아본 세월교

 

원래 세월교(자료/나무위키)

 

 

 

 

 

세월교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가면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가 있고 좌측에 QR인증코드가 보입니다. 오늘 8km 남짓 걷는데 2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17코스는 2년 전 걸었던 강원도평화누리길 3코스(화강길)의 일부분이어서 당시를 회상하며 걸었습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화강쉬리공원의 김화교 상판을 장식한 쉬리와 다슬기 조형물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세월교가 보통명사임을 알게 되어 상식의 폭을 넓힌 것은 의외의 수확입니다.

 

QR인증코드

 

 

 

 

 

 

 

《DMZ 평화의 길 철원 17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6월 21일 (토)

▲ 코스 : 남대천교-삼십리벚꽃길-장수대교-청양초교-김화생활체육공원-화강쉬리공원(김화교)-서면생활체육공원-와수리 세월교

▲ 거리 : 8.3km

▲ 시간 : 2시간 2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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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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