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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소재 수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서 음식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던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이룬 도량으로,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유학 가던 중 이 곳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것이 있겠느냐”란 대오를 이루어 일상생활 속에서 중생들에게 직접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 도량입니다. 수도사는 신라 문성왕 14년(852) 염거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이곳이 661년(문무왕 1년)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고 득도한 곳이므로 염거스님이 창건하기 전에도 작은 암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도사는 창건 이후 사세가 크게 번창하였으나 도적이 들끓어 노략질이 심하고 승려까지 납치하는 일이 발생하여 절이 비게 되었으며, 산사태까지 나서 폐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습니다. 수도사의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타서 뒤에 다시 중건하였는데, 한일합방이후 1911년 다시 폐사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최영석 스님이 옛 절터에서 남쪽으로 100m가량 자리를 옮겨와 현재의 절터를 중창하였습니다. 현재 수도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과 산신각, 템플스테이 전용관(약사전), 전통사찰음식 학습체험관, 초가집, 2층 요사채가 있습니다.
수도사 정문에는 일주문이나 천왕문도 없는 대신 금강역사가 대문 양쪽을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앙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사찰의 본당인 대웅전이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지요. 대웅전 좌측에는 명부전이 있고 대웅전 앞에는 요사채가 있습니다. 요사채는 사찰 내에서 전각이나 산문 외에 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대웅전 우측은 울창한 대나무 숲입니다.










명부전 좌측에는 약사전이 있고 중앙통로 좌측에는 해수관음상이 있습니다. 해수관음상은 해수(海水)와 관음상(觀音像)이 결합된 용어로 해안 절벽이나 해변가에 배치된 관세음보살(관음보살) 석불을 말합니다. 바다와 직접 마주하도록 설계돼 바다의 위험을 진정시키고,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에게 보호를 청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가 보이지 않은 이곳에 해수관음상이 있음은 이곳은 서해 남양만과 가까운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바로 인접한 곳에 남양방조제로 형성된 남양호가 있거든요.



해수관음상 위쪽으로는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던 중 수도사 근처 바위굴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는데, 원효대사는 밤에 목이 말라 주변을 더듬어 보니 바가지에 물이 들어 있는 것 같아 시원하게 마셨답니다. 그러나 다음날 일어나 물을 마시던 바가지가 해골인 것을 보고 구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원효대사는 모든 것이 마음에 있음을 깨닫고 당나라 유학을 포기하였고 “심생즉 종종법생이요, 심멸즉 종종법멸”의 오도송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원효대사의 오도송(悟道頌)을 살펴보겠습니다.
"(분별하려는)마음이 생기면, 갖가지 현상(법)이 생기고,"
心滅則 龕墳不二 (심멸즉 감분불이)"(분별하려는)마음이 사라지면 부처님 모신 감실과 무덤이 같구나!"
三界唯心 萬法唯識 (삼계유심 만법유식)"세상은 오직 마음속에 있고, 만물은 오직 마음에서 나온 생각일 뿐이니,"
心外無法 胡用別求 (심외무법 호용별구)"마음 밖에는 진리가 없거늘, 어찌 마음 밖에서 구하려 힘쓰는가?"
我不入唐 (아불입당)"(그래서) 나는 당나라 유학을 가지 않겠다."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나, 유리컵에 담긴 물이나 똑같은 물이다. 본질(물)이 담긴 현상(그릇)이 눈을 통해 마음에 (더러운지 깨끗한지) 분별하려는 마음이 생겼을 뿐이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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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면 오도체험실과 원효대사 체험실이 있습니다. 신라의 고성인 원효대사(617-686)는 당나라로 유학 가던 길에 해골물 일화를 통해 득도한 신라의 승려입니다. 속성은 설, 이름은 사례이며 원효는 출가한 뒤의 이름으로 의상과 함께 고구려의 고승 보덕에게 <열반경> <유마경> 등을 배웠습니다. 661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에 유학을 가기 위해 당항성으로 가는 중 어느 토굴에서 자다 목이 말라 바가지에 있던 물을 달게 마셨는데, 다음날 아침 보니 토굴이 아닌 무덤에서 해골에 고인 물을 마셨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니 땅막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았다”고 깨달은 뒤 유학을 포기했습니다. 불교뿐 아니라 유교와 도교, 법가사상 등에도 해박했으며,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후일 대학자가 된 설총을 낳았고 현재는 원효대교와 원효로 등으로 이름을 기리고 있습니다.(자료/다음백과).










토굴체험실은 원효대사의 경험을 재현한 곳입니다. 불교계와 학계가 원효스님 오도지(悟道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평택 수도사 인근에 토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해군기지가 있음을 알고는 그곳서 조금 떨어진 이곳 수도사에 평택시가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을 건립하면서 토굴체험실을 재현했는데 현재 원효스님 오도지로 많은 불자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체험실 입구만 보고 시간에 쫓겨 그냥 뒤돌아서고 말았는데 토굴체험실의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게 매우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서해랑길 평택 86코스를 답사하면서 수도사를 경유했거든요. 깨달음 체험관 위쪽에는 사색의 정원과 초가쉼터가 있어 쉬어갈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체험관에 상주하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던 분이 문화해설사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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