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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항 뒤로 보이는 전곡항

 

도자기파편으로 꾸며진 바다향기수목원 상상전망대 예술의 언덕

 

동주염전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화성 89코스는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항에서 출발해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고랫부리입구 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9.1km의 도보길입니다. 원래 목적지는 남동보건진료소였지만 두루누비는 공지를 통해 이곳의 남부인 대남초등학교 남쪽에 있는 고랫부리입구 버스정류장(섬마을선생님 노래비)으로 변경하였으며 거리도 약 500m 정도 증가했습니다. 길을 걸으며 안산어촌민속박물관, 탄도항, 동주염전을 만납니다.

 

 

 

 

89코스의 출발지는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항교차로입니다. 이곳에는 화성특례시 전곡항을 알리는 입체글씨가 세워져 있고 그 뒤쪽에는 서해랑길 89코스 안내지도가 보입니다. 전곡항은 제부도 및 누에섬과 마주하는 항구입니다. 인근의 제부도, 궁평항, 화성호 등과 연계한 서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 따라 전국 최초로 레저어항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다기능 테마어항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조제가 항구 바로 옆에 건설되어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습니다.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으며,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되는 수상레저의 최적지입니다.

전곡항교차로

 

 

 

탄도방조제

 

 

전곡항과 누에섬(중앙)

 

 

 

 

 

그런데 이번 코스의 거리가 19.1km 달해 B팀은 등산버스를 타고 탄도항으로 이동합니다. 안산시 선감동 소재 탄도항은 지방어항으로 참나무가 울창하여 숯을 많이 구워냈다고 하여 탄도(炭島)라 불린 마을에 있는 어항입니다. 탄도항은 서해안 천해의 갯벌이 형성되어있고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바다낚시 및 갯벌체험 등으로 해양생태 학습장으로 적합합니다. 이곳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이기에 부담 없이 방문 할 수 있는 일몰명소로 항구 근처에는 다양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위치해 있어 저녁을 먹으며 일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누에섬을 오가는 탄도항 바닷길은 안산12경 중 제4경에 속하는 명소입니다.

탄도어민복지회관

 

탄도항 뒤로 보이는 전곡항

 

누에섬 입구

 

누에섬으로 가는 탄도바닷길 입구

 

안산 어촌민속박물관

 

 

 

 

 

탄도항과 누에섬 입구를 둘러본 다음 다시 등산버스를 타고 바다향기수목원 후문에서 하차합니다. 수목원 정문으로 가는 도로는 일시적으로 막혀 있어 부득이 후문으로 간 것입니다. 가는 길목에는 안산대부광산 퇴적암층이 있지만 부득이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냥 통과했습니다.

바다향기수목원 후문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소재 바다향기수목원은 축구장 140개 크기에 달하는 약 101ha(30만여 평)에 우리나라 중부 도서 해안식물을 중심으로 약 1,000여 종류 30여 만 그루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수목원에는 수려한 서해안 경관을 전망할 수 있는 “상상전망대(돼)”를 비롯한 바다너울원, 암석원, 장미원 등 특색 있는 여러 주제원, 백합쉼터와 소공연장 등 다양한 휴양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화원

 

 

 

 

 

진화원과 무궁화원을 지나 평탄한 길을 오르면 능선 사거리갈림길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오르면 상상전망대(돼)입니다. 수목원 내 상상전망대(돼)는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아트슬로프와 1004개의 풍경이 달려있는 “소리 나는 꿈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인데,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하늘, 태양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습니다. 날씨가 흐려 조망이 흐릿한 게 옥의 티입니다.

갈림길 이정표

 

 

도자파편으로 꾸며진 예술의 언덕과 상상전망대

 

상상전망대

 

 

 

 

 

 

전망대를 내려와 사거리에서 흔들의자와 화장실 사이의 산길로 접어듭니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능선 정상이네요.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오르니 두 번째 봉우리인데 아무런 이정표가 없습니다. 잠시 평지를 만나 다시 숲으로 진입했지만 다행히도 높은 봉우리를 우회해 선감마을로 들어섭니다. 이제부터는 동주염전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산길 입구

 

첫 번째 능선 봉우리

 

서해랑길 공식 이정표

 

 

 

 

 

이어지는 선감도(仙甘島)길은 원래 이곳에 있던 섬이었으나 1987년부터 시작된 시화방조제 공사로 인해 탄도·불도와 함께 모두 연륙되어 대부도와 하나의 섬이 된 곳입니다. 선감옛길 입구의 눈물고개를 지나 펜션단지를 지나면 대선방조제인데 길목의 도로변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여럿 설치되어 있어 길손의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합니다. 대선방조제를 건너면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 세우면 방금 지나온 펜션단지가 잘 보입니다. 대선방조제를 건너 좌측으로 남하합니다. 길을 가면서 바라본 맞은 편 해안의 풍경은 비록 물이 빠져 갯벌이 훤히 드러나 있지만 그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반듯한 펜션단지

 

대선방조제

 

 

 

 

 

 

 

 

대선방조제 선착장

 

 

 

맞은 편 선감도의 마을 풍경

 

 

 

 

 

해안길을 벗어나 우측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동주염전 체험장입니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소재 동주염전은 오래전부터 천일염 생산지로 명성이 대단했으며, 증발지에서 농축된 해수를 옹기판 염전으로 옮겨 바람과 태양열에 의해 결정체로 만듭니다. 바닷물에 태양의 열과 바람의 기운을 모아 만들어져 상품성이 뛰어납니다. 1953년부터 지금까지 재래방식을 고집하며 소금을 채취해 청와대에도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염전체험장에서는 천일염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안산12경 중 제6경에 속합니다. 체험장을 지나 계속 발걸음을 옮기면 거대한 동주염전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풍경에 압도당합니다.

동주염전 체험장

 

 

 

 

 

 

 

 

 

 

 

 

 

 

동주염전을 뒤로하고 요리조리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뜬금없이 자유의 여신상 조형물이 보이는군요. 이곳은 대부도 펜션시티입니다. 금당마을을 지나 U자형으로 돌아야하는 길을 좀 단축해 직진하노라니 바로 바닷가로 이어집니다. 해솔비치타운을 뒤로하고 조경이 잘 된 주택을 지나면 해변가 남동보건진료소 입구에 붉은 색상의 대형우체통이 있는데 바로 89코스 종점 겸 90코스 시점이 번경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조형물

 

대부도 펜션시티

 

금당마을

 

해솔바치타운

 

남동보건진료소 입구

 

우체통

 

 

 

 

 

여기서 해변을 따라 남하합니다. 이 해변길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대남로이지만 “섬마을선생님 해당화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군요. 바로 도로변에는 대부도 이찬 자선비가 있습니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소재 대부도 이찬 자선비(慈善碑)는 구한말에서 1920년대 초까지 생존했던 이 고장의 덕망 높았던 재산가인 이찬(李燦)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비석입니다. 선생은 일찍이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 대부남동 일원의 막대한 토지를 소유할 만큼 대지주로 그의 농지는 대부분 소작인(小作人)들이 경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소탈하고 인정이 두터웠던 그는 일부 땅을 가난한 소작인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주고 또한 빚과 소작료를 탕감해 주는 등의 자선을 베풀었습니다.

 

이찬 자선비

 

 

 

 

 

선생이 별세하자 은혜를 입은 마을 사람들이 거향적(擧鄕的)으로 장례를 치르고 생전의 고마운 마음씨와 그 뜻을 기리기 위하여 현 대부남동의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도로변에 자선비(慈善碑)를 건립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선생의 가세도 기울고 후사(後嗣)가 없어지자 비(碑)를 돌보는 이도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2006년 이곳 대남초등학교 근처로 이건(移建)되었습니다.(자료/안산문화원 발췌인용).

 

 

 

 

 

섬마을 선생님의 주인공이 근무했던 대남초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목적지인 고랫부리입구 버스정류장인데 그 옆에 서해랑길 90코스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정류장 뒤에는 섬마을 선생임 노래비가 있지요.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소재 섬마을 선생님 노래비는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소녀마음을 표현한 노래비로, “해당화 피고지는 섬 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원로가수 이미자가 1967년 불러 흥행했으며, 작사가는 이경재, 작곡가는 박춘석이었습니다.

대남초등학교

 

고랫부리입구 버스정류장

 

 

 

 

 

 

 

 

 

 

소녀가 섬을 떠나는 선생님을 그리 워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비는 2020년 대남초동문회와 지역주민들의 성금 2,200만원으로 자체 제작됐습니다. 비석의 전면에는 노래가사를 적었으며 측면에는 노래비 건립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섬마을 선생님은 1967년 발표 당시부터 대남초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주민들과 대부도 소재 대부분의 학생들도 즐겨 불렀습니다. 작사가 이경재가 1965년경 대부도를 방문했을 때 젊은 총각 교사 서강훈과 그를 좋아하던 19세 섬 처녀의 이야기를 듣고 섬 풍경과 함께 영감을 받아 드라마 대본(라디오 연속극)과 가사를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가사 속에 담긴 실제 주인공 서강훈 선생님과 마을 여고생은 그간 결혼해 인천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참고자료/2020. 8. 26 반월신문).

 

 

 

 

 

 

오늘 약14km를 걷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거리가 너무 길어서 안산대부광산 퇴적암층을 생략한 것은 못내 아쉬웠지만 탄도항과 동주염전 그리고 섬마을 선생님 유래를 알게 된 것은 큰 보람입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탄도항에서 썰물 때를 잘 맞춰 누에섬을 왕복해 보고 싶습니다.

 

 

《서해랑길 안산 89코스 개요》

 

▲ 일자 : 2026년 3월 14일 (토)

▲ 코스 : 전곡항교차로-(버스이동)-탄도항-(버스이동)-바다향기수목원(후문)-상상전망대-선감도(마을)-대선방조제-동주염전-금당마을-남동보건진료소 입구-고랫부리입구 버스정류장(섬마을선생님 노래비)

▲ 거리 : 14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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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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