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천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

 

원적산에서 본 인천시가지 모습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인천 96코스는 인천시 중구 북성동3가 자유공원입구에서 출발해 인천시 서구 가정동 대우하나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4.4km의 도보길로 새 문물을 맞이한 개항지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및 전쟁의 아픔이 공존하는 굵직한 역사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길을 걸으며 인천자유공원, 홍예문, 신포국제시장, 답동성당, 가좌이음숲, 함봉산, 원적산을 만납니다.

 

 

 

 

96코스의 출발지는 인천시 중구 북성동3가 자유공원입구입니다. 수도권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제1패루(문짝이 없는 대문모양의 중국 건축물)인 중화가(中華街)를 통과한 다음 T자형 갈림길 좌측 황제의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중국식 출입문 제3패루인 선린문(善隣門)이 있고 좌우로는 초한지벽화거리입니다. 인천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석조계단에 서해랑길 안내문과 QR인증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 제1패루인 중화가

 

황제의 계단

 

제3패루인 선린문

 

초한지 벽화

 

인천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석조계단

 

석조계단 우측 서해랑길 QR인증코드

 

 

 

 

 

인천시 중구 송학동 1가 소재 인천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찾아올 만큼 사계절 늘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천 중구 시가지와 인천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민의 휴식·위락 장소이며 자유공원 벚꽃축제, 미술대회·글짓기대회 같은 각종 행사도 자주 열리는 인천의 명소입니다. 이곳에는 맥아더장군 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을 비롯해 자연보호헌장탑, 충혼탑, 석정루가 있습니다.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맥아더장군 동상과 부조

 

인천학도의용대호국기념탑

 

 

 

 

 

인천자유공원을 지나면 홍예문 위를 걷게 됩니다. 홍예문은 도로 아래 홍예문로가 지나는 굴다리의 문이어서 무심코 길을 가노라면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인천시 중구 송학동 3가 홍예문은 인천 응봉산 산허리를 뚝 잘라 높이 약 13m, 폭 약 7m의 화강암 석축을 차곡하게 쌓고 터널처럼 만든 석문입니다. 1906년 착공해 1908년 준공된 문으로 이 문은 당시 인천 중앙동과 관동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수가 급격히 늘자 만석동 방면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산허리를 잘라 만든 문입니다. 일본인들은 산의 구멍을 뚫었다고 하여 혈문(穴門)이라고 불렀지만, 수많은 희생이 따른 조선인에게는 피로 만든 혈문(血門)이 되어버린 아픈 과거를 지닌 곳이기도 합니다.

홍예문

 

 

 

 

홍예문을 뒤로하고 신포국제시장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성 미가엘 종합사회복지관을 지나면 인천내동교회입니다. 인천 중구 내동 소재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는 1890년 영국 성공회에서 선교사로 온 고요한 주교가 세운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입니다. 최초의 건물은 6.25 전쟁 때 파손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956년에 새로 지은 것입니다. 본래 이 자리에는 고요한 주교와 함께 미국에서 온 의료선교사 랜디스 박사가 1891년에 세운 인천 최초의 현대식 병원이 있었는데, 1902년 한때 러시아 영사관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1921년부터 1952년까지 성공회 신학원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

 

 

 

 

길목을 살짝 벗어난 곳에는 그리운 어머니 조형물이 있군요. 이는 김구 선생과 그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동상입니다. 길목의 신포국제시장은 들리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 소재 신포국제시장은 인천의 개항 이후 형성된 전통시장입니다. 개항기 때 외국인이 살았던 조계지 인근에 위치해서 외국 문물이 수입되는 창구 역할을 했고 오늘날에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생활에 필요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과 어머니

 

 

신포국제시장 입구

 

 

 

 

이어서 답동 주교좌 성당을 지나갑니다. 인천 중구 답동 소재 주교좌 답동 성바오로 성당은 구한말 1897년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코스트 신부의 설계로 처음 건립되었고 1937년에 시잘레 신부의 설계로 증축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조 건물이며 한국의 성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전면에 3개 종탑을 가지고 있고 각 종탑마다 8개의 작은 돌기둥이 8각의 종 머리 돔을 떠받들고 있으며 각각의 종탑 아래에는 나무로 된 낡은 출입문이 있습니다.

 

 

 

 

 

 

답동 성당을 뒤로하고 개항로를 따라 동쪽으로 갑니다. 행정구역상 인천 동구로 들어선 것입니다. 경동감리교회, 배다리헌책방거리, 인천문화양조장, 복합문화공간 창영당을 차례로 지나갑니다. 도로변 가드레일에 인천의 3.1운동발상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영화초등학교와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창영감리교회, 인천세무서를 지나면 길은 북동쪽으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전도관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고층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이네요.

 

인천3.1운동 발상지 가드레일

 

 

전도관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송림오거리에서 6번 국도를 만나 북동쪽으로 계속 갑니다. 송림골 골목형 상점가 안내글씨가 매우 산뜻합니다. 재능대학교 서문 맞은편에도 고층아파트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구단지 사거리,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서인천 가구단지를 지나갑니다. 지나온 곳은 공업지대여서 대형화물차가 자주 지나다녀 차량매연이 심한 편입니다.

 

고층아파트건설공사

 

 

 

 

 

 

 

가좌IC 밑을 통과해 조금 가면 가재울사거리인데 이곳에 가좌이음숲이 있습니다. 이는 서구 가좌동 일대에 위치한 서구의 대표적인 가좌완충녹지로 공업지역의 대기오염 및 소음 등의 위해환경요소를 저감하고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조성된 것입니다. 이곳에는 주민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운동시설, 산책로가 있습니다.

가좌IC고가교

 

 

 

 

 

 

 

가좌감리교회와 가좌두산위브트레지움 아파트단지, 한신휴플러스 2단지, 서구가좌노인문화센터를 지나면 배수지인데 이곳에 시내버스종점이 있고 이어서 장고개공원을 지나 서해랑길은 산길로 접어듭니다. 장고개는 서구 가좌동에서 부평구 산곡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현재는 고개의 기능을 잃었답니다.

 

두산 위브

 

서구가좌노인문화센터

 

 

산길 이정표

 

 

 

 

 

 

정자를 지나면 긴 침목계단이 2차례 이어지는데 오르면서 바라보는 인천의 아파트단지가 정말 대단합니다. 능선에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군요.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서 송전철탑을 지나갑니다. 함봉산 정상을 120m 남겨둔 시점에서 “96코스 따라가기”는 우측 보각사 방면으로 하산하라고 하지만 잠시 정상을 다녀오는 게 좋을 것입니다. 헬기장처럼 넓은 공터를 지나면 바로 함봉산정상(165m)입니다. 정상에는 태양광발전패널과 정상석이 있는데 정상석 4면에는 동일한 글씨가 새겨져 있지만 “함봉산정상”이라는 글씨만 보여 매우 아쉽습니다. 전문은 "함봉산 정상 해발 165m"라고 씌여 있다는데 부평구청 또는 부평구지역산악회에서 이 글씨가 잘 보이도록 조치해주기를 건의합니다. 함봉산은 호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산이란 의미랍니다.

1차 침목계단

 

2차 침목계단

 

능선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정상 갈림길 이정표

 

함봉산 정상

 

글씨가 반쯤 지워진 정상표석

 

가야할 원적산(좌측)

 

 

 

 

 

삼거리로 되돌아와 보각사로 갑니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니 보각사입니다. 보각사 종무소 앞에는 기중기를 동원해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보각사 진입로에서 다시 좌측의 함봉산 자락으로 들어서서 산허리를 돌아갑니다. 가는 길의 우측에는 인천외국어고, 명신여고, 한일초교, 세일고가 있는데 숲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보각사 부도와 하산한 계단

 

보각사

 

함봉산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

 

원적로 북쪽의 학교

 

 

 

 

 

원적로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좌측으로 원적산길 생태통로가 조성되어 있군요. 이는 동물의 이동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이제부터는 원적산으로 오릅니다. 통나무계단길이 끝없이 이어지는군요. 잠시 후에는 나무널빤지로 조성된 계단길이 2차례 계속됩니다. 해발고도 200m도 안 되는 야산인데 오르기가 참 힘이 드는군요.

원적산길 생태통로

 

원적산 등산로 입구

 

통나무계단길

 

1차 널빤지 계단길

 

2차 널빤지 계단길

 

 

 

 

 

능선의 정상에 오르니 인천 서구의 시가지가 내려다보입니다. 능선을 걸으며 동쪽을 바라보니 부천시 원미구 소재 리첸시아 빌딩(66층)이 멀리 보입니다. 다시 긴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원적산(196m) 정상입니다. 원적산은 인천광역시 서구와 부평구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산입니다. 그런데 정상에 있는 정자는 원적정이 아니라 한남정입니다.

인천 서구의 시가지

 

부천시 원미구의 리첸시아빌딩

 

원적산 정상의 한남정

 

원적산 표석

 

 

 

 

 

현지 안내문을 보니 한남정맥(漢南正脈)은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부평 원적산을 지나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 이름으로 원적산을 지나가는 한남정맥의 의미를 담아 정자 이름을 한남정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니 원적산 북쪽의 봉우리에 원적정이라는 팔각정을 세우게 되어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아무리 한남정맥이 지나가더라도 원적산 정상의 정자는 “원적정”으로 하고, 북쪽 원적산 2봉의 정자를 “원적산 한남정”으로 표기하는게 이치에 맞을 것입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조금 가니 위에 말한 원적정이 나타납니다. 정상도 아닌 곳에 정상 이름을 가진 정자가 있다는 게 참 거시기 하군요. 이제는 하산할 차례입니다. 오늘 걷는 함봉산과 원적산 길은 인천둘레길과 함께 가는 군요. 첫 번째 돌탑을 지나갑니다. 송전철탑을 뒤로하면 두 번째 돝탑이네요. 잠시 후 세 번째 돌탑을 만났습니다. 이곳의 돌탑은 3기 모두 바가지를 엎어놓은 듯한 펑퍼짐한 모습입니다.

원적정

 

 

첫 번째 돌탑

 

두 번째 돌탑

 

세 번째 돌탑

 

 

 

 

 

한신빌리지 방면으로 내려서서 서달로를 건너 서인공원으로 진입합니다. 어린이놀이터에서 경인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고가교를 건넌 다음 봉오대로를 횡단하는 루원교를 건너 좌측으로 조금 가면 목적지인 서구 가정동 소재 대우하나아파트 버스정류장입니다. 오늘 16km를 걷는데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린이놀이터

 

경인고속도로 고가교

 

경인고속도로

 

루원교

 

 

 

 

 

 

 

두루누비에서는 이번 코스의 거리를 14.4km로 표기하고 있는데 거리표기가 축소되었네요. 실제로 함봉산 정상을 왕복하느라 240m를 추가로 걸은 것을 제외하면 알바를 하지 않고 제대로 걸었습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함봉산과 원적산을 넘느라 약 6km 정도 등산을 한 때문입니다. 다만 공업지대의 평지길은 걷기는 편하지만 소음과 먼지로 불편한데, 산길은 다리는 무거워도 공기가 좋아 기분은 매우 상쾌했습니다.

 

 

 

《서해랑길 인천 96코스 개요》

 

▲ 일자 : 2026년 4월 28일 (화)

▲ 코스 : 인천자유공원입구(선린문)-인천자유굥원-홍예문-답동주교좌 성당-인천세무서-서인천가구단지-가좌이음숲-가좌노인문화센터-함봉산-보각사-원적산-팔각정-대우하나아파트 버스정류장

▲ 거리 : 16.1km

▲ 시간 : 5시간 25분

▲ 안내 : 나홀로

 

 

서해랑길 96코스 인천 서구 가좌동 284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