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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인천 99코스는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 가현산 입구(동물이동통로)에서 출발해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 대명포구에 이르는 13.5km의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수안산(143m)과 수안산성, 대명항 대명포구, 김포함상공원(운봉함은 휴관 중)을 만납니다.

99코스의 출발지는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 가현산 입구(동물이동통로)입니다. 봉수대로를 가로지르는 동물이동통로 바로 남쪽에서 고릴라캠핑 입간판 우측 계단을 올라 좌측으로 가면 동물이동통로 동단에 있는 서해랑길 99코스 안내지도를 만납니다. 여기서 계단을 내려와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우측의 목재계단을 오르면 숲속의 학운산(113m) 능선길로 접어듭니다.






숲길은 참으로 고요하고 부드럽습니다. 오솔길을 지나면 임도처럼 넓은 길이 나오는군요. 갈림길에는 서해랑길과 경기둘레길 리본이 잘 매달려 있어 길을 잃을 우려는 거의 없습니다. 한 고개를 넘어가니 진짜 임도가 나와 발걸음이 더욱 편안합니다. 출발지점에서 2.5km 거리에 서해랑길 공식 이정표를 만났는데 여시서부터는 공장지대입니다.




다시 숲길로 접어듭니다. 서해랑길 99코스는 경기둘레길 54코스와 함께 가는군요. 고갯마루를 넘어 송전철탑을 뒤로하면 다시 공장지대를 만납니다. GS칼텍스 셀프주유소를 지나 대곶남로를 따라 가다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400번)교각 밑을 통과해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순환고속도로 옆길을 계속 가면 서쪽의 수안산 산길로 이어집니다.







수안산 고갯마루를 넘어가노라니 우측에 대호정이라는 정자와 운동장이 보입니다. 능선 좌측에 공원묘지가 있는데 그 너머로 인천시가지가 아련하게 보이네요. 다시 고개를 넘어 헬기장을 지나면 수안산 정상입니다. 정상은 능선길에서 좌측으로 약 15 미터 거리에 있어 무심코 지나면 정상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합니다.





김포시 대곶면 소재 수안산(143m)은 대곶면의 주산으로서 정상에 고성이 축조되어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이나 통진읍지에 의하면 성은 부남20리에 있으며 성 주위는 2리(800m), 성 높이는 십척(약 3m)이라 기록되어 있고 봉수대도 있다고 했습니다. 유래에 의하면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으며, 주변에는 원수골, 재상골, 승지골 등의 마을 이름이 많이 있어 부족국가가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성의 정상부에서는 자연적인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였고, 외부에 돌을 쌓고 있는 방식으로 한강유역 통일신라의 산성 양식과 비슷한 축조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상에는 수안정(守安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이곳에 오르면 김포와 인천시가지가 잘 조망됩니다. 특히 김포.인천의 가현산, 이천의 진산인 계양산, 그리고 서울의 북한산 능선까지 아련하게 보입니다. 또한 정상에 쌓은 2기의 돌탑은 마치 치악산 비로봉의 돌탑처럼 기품이 있게 쌓은 모습입니다. 인천 원적산의 펑퍼짐한 돌탑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정상 바로 이웃에는 수안산신령지단이 놓여 있군요. 지나는 길목에 세워져 있는 수안산숲길 종합안내도가 산뜻합니다. 각종 운동기구가 있는 정자를 지나면 게이트볼장인데 넓은 곳에 단지 2명만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6.9km 더 가야하는군요. 또 다시 일반산업단지를 지나갑니다. 자동차 범퍼만 펼쳐놓은 공장도 보입니다. 상마리 신기마을을 지나 공장이 많은 마을길을 요리조리 찾아가면서 대곶검단로(차도)의 굴다리를 통과하면 승마산 숲길입니다.







승마산 능선길을 부지런히 걸어가니 갈림길에 승마산 정상(130m)까지 거리가 320m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 서해랑길은 정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정상을 다녀오려면 640m를 왕복해야합니다. 그런데 이미 학운산과 승마산 능선길을 걸었고 수안산 정상을 넘었기에 다리가 무거워 승마산 정상왕복은 포기하고 맙니다.

이제부터는 가파른 길을 내려서야 합니다. 침목계단과 통나무계단을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다시금 작은 고개를 넘어가니 약암1리복지회관입니다. 이제 산길은 모두 끝나고 목적지까지 평지길만 남았습니다. 도로변(약암로)의 “약암리 495 카페”는 마치 미니박물관처럼 아기자기한 각종 동물의 조형물을 배치해 두어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약암관광호텔을 뒤로하고 초지대교로 이어지는 대명항로(지방도 84번)의 황단보도를 건너 호동천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대명교를 건너 대명항 소재 김포함상공원 끝 지점으로 가면 평화누리길 아취형 대문이 반겨주는데 대문안쪽에 서해랑길 100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오늘 13.9km를 걷는데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3개산의 능선을 오르내리느라 힘이 빠진 탓입니다. 이제 서해랑길은 강화도 4개 코스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서해랑길 김포 99코스 개요》
▲ 일자 : 2026년 5월 9일 (토)
▲ 코스 : 가현산입구(동물이동통로)-학운산능선-수도권제2순환도로 굴다리-수안산(정상 및산성)-대곶검단로 굴다리-숭마산 능선-약암1리복지회관-대명항(평화누리길 아취문)
▲ 거리 : 13.9km
▲ 시간 : 4시간 45분
▲ 안내 : 나홀로
[교통편]
☞ 출발지점 가는 길 :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 버스정류장에서 90번 버스승차 → 향동해병2사단 버스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약 1km 이동
☞ 귀가 : 대명항 버스정류장에서 60-3번 버스승차 →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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