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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명산인 운달산(1,097m) 동남쪽 운달계곡(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410번지)에 위치한 김룡사(金龍寺)는 신리 진평왕 10년(588) 운달대사(雲達大師)가 창건하여 운봉사(雲峰寺)라고 불렀던 천년고찰입니다. 그 후 18세기 초 문희(聞喜:지금의 문경)부사 김씨가 이 산에 불공을 드려 신녀(神女)와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의 이름을 용(龍)이라 했더니 가문이 번창하므로 운봉사를 김룡사로 바꾸어 불렀다고 합니다. 한편 다른 이야기로는 금선대(金仙臺)의 금자와 용소폭포의 용자를 따서 금룡사라 했다는 일설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김룡사를 금룡사(또는 금용사, 김용사)로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김룡사입니다.   

현존 당우(堂宇)로는 대웅전·극락전·응진전·금륜전·명부전·상원전 등 전각 48동이 있으며, 일제시대에는 불교 31본산의 하나로 50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절이었으나 현재는 직지사의 말사입니다.

주차장에서 계곡 옆으로 조성된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일주문이 반겨주는데, 운달산 김룡사(雲達山 金龍寺)라는 현판 위에 홍화문(紅霞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게 이채롭습니다. 홍화는 붉은 노을을 뜻합니다. 울창한 숲 뒤로 보장문(寶藏門)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반듯반듯한 전각이 여럿 보입니다.


 


 


 

 보장문



사천왕문에 세워진 사천왕상은 화강암으로 만든 게 특이해 보입니다. 사천왕문과 나란히 있는 범종각도 매우 화려합니다. 본전이 대웅전에는 삼세불(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불)이 모셔져 있고, 마당을 중심으로 좌측은 설선당(說禪堂), 우측은 해운암(海雲庵)입니다. 대웅전 뒤로 소나무군락과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흡사 가을을 연상케 합니다. 경내에는 단청이 없는 전각도 여럿 보였는데 구체적으로 그 용도가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화강암으로 조성한 사천왕상


 

범종각



 


 

 

 대웅전 삼존불상

 설선당

 해운암


 


 


 


 


 


 


 


 


 


 


 

사찰을 답사하러 갔다면 차분히 둘러보겠지만 등산 후 하산하면서 들리다 보니 항상 마음이 조급한 게 문제입니다. 아무튼 김룡사는 그 위치와 가람의 배치 그리고 역사적인 전설 등으로 미루어 보기 드문 명찰(名刹)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201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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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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