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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영을 시작한 <KBS 1TV> 대하역사 드라마 <대왕의 꿈>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룩한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일대기를 담고 있습니다. 2009년 크게 히트했던 MBC 사극 <선덕여왕>이 미실(고현정 분)이라는 인물을 부각시키며 김춘추(유승호 분)는 아역으로만 출연한대 반해, 이번 <대왕의 꿈>에서는 "귀문단"이라는 비밀조직을 등장시켜 조정과의 갈등을 야기하더군요. 이는 마치 <계백>에서 무왕의 후처인 사택비(오연수 분)가 "위제단"이라는 비밀조직을 두고 무왕의 아들인 의자태자를 없애려는 음모와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대왕의 꿈>에서 귀문단은 처음부터 내분으로 제2인자인 길달(이정용 분)이 우두머리인 비형랑(장동직 분)을 배신하고 나옵니다. 비형랑은 김춘추(아역 채상우 분)의 아버지 김용춘(정동환 분)의 이복동생으로 아버지 진지왕과 도화녀 사이의 유복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형인 김용춘과 조카인 김춘추를 보호하는 인물이지요. 반면 길달은 "금빛여우"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상대등 숙흘종(서인석 분)의 사주를 받아 김춘추를 제거하려 합니다.

길달이 김춘추를 죽이려 하자 김유신(아역 노영학 분)은 김춘추를 따돌리고 길달과 맞서지만 중과부적입니다. 이때 김춘추가 돌아와 김유신을 살리는데요. 김춘추 측 군사들로부터 화살세례를 받은 길달이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 군사들을 제압합니다. 이 틈을 이용해 김춘추와 유신은 춘추의 어머니 천명공주를 데리고 급히 달아나다가 두 사람은 어머니를 두고 다른 방향으로 도망칩니다. 그러다가 유신이 길당일행을 유인하려고 홀로 계곡으로 나갔다가 귀문의 여첩자인 시노(김진이 분)를 만나 싸우려 하는데 길달이 나타납니다. 길달이 춘추의 행방을 물었지만 유신이 대답할 리가 없지요. 유신은 길달을 공격하려 했지만 유신은 길달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길달이 내지른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길달이 유신을 죽이려는 순간 춘추가 나타나 이를 제지했고, 곧이어 하늘에서 사나운 독수리 한 마리가 내려와 길달을 공격하더니 귀문단의 난승(김경용 분)이 이끄는 무리들이 들이닥쳐 길달의 패거리와 대적합니다. 난승의 화살부대 공격을 막지 못한 길달이 도망을 치는데 계곡 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자는 바로 비형랑입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두 사람, 결국 우두머리인 비형랑의 실력이 몇 수 위입니다. 그는 단박에 길달을 제압하였고 길달은 칼에 질린 채 천길 낭떠러지 폭포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물론 길달은 나중에 회생해 다시 귀문단 본거지를 공격하게 되지요.)

 

비형랑과 길달이 자웅을 겨룬 장소가 바로 강원도 철원의 삼부연폭포입니다. 억새명산 1번지 명성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삼부연폭포는 철원군청에서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명성산 중턱의 조용한 계곡에 소재(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하고 있으며, 모든 지도에 잘 나와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삼부연 폭포는 1,000년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본 적이 없다는 곳입니다. 삼부연폭포는 명성산 심산유곡에서 발원하는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20m 높이의 기암절벽사이로 세 번을 꺾어지며 떨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폭포의 유래를 살펴보면 궁예가 철원의 풍천원에 도읍을 정할 당시 이곳에서 도를 닦던  이무기 4마리(2쌍) 가운데 세 마리만 폭포의 기암을 각각 뚫고 용으로 승천하였으며, 그 때 생긴 3곳의 혈연(血淵)이 마치 가마솥 모양과 같다고 하여 삼부연(三釜淵)이라고 명명되었고 그 후 마을이름도 용화동(龍華洞)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전설이 어린 곳에 귀문단의 우두머리와 배신자가 용호상박의 혈투를 벌렸더군요. 제작진이 아주 절묘한 명소를 찾아 촬영한 듯 보여집니다. 글쓴이도 폭포의 위쪽으로는 올라 가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KBS 카메라가 잡은 삼부연폭포

                                                                           글쓴이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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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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