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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희 역 재희                    천해주 역 한지혜            강산 역 김재원             장인화 역 손은서 


MBC 주말드라라 <메이퀸>이 풀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천지그룹 장도현(이덕화 분) 회장의 후처인 이금희(양미경 분)가 전 남편 윤학수 살해범이 장도현이며 천해주(한지혜 분)를 죽은 자신의 친딸임을 언제 확인할지 그 시기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박장희(재희 분) 검사의 부친인 박기출(김규철 분)이 해주의 양부인 천홍철(안내상 분)을 자동차 사고로 위장하여 살해한 진실이 언제 밝혀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현재 박창희-천해주-강산(김재원 분)-장인화(손은서 분) 간 4각의 러브라인이 어떤 결말을 가져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제11∼12회를 거치면서 박창희-천해주의 러브라인은 성사될 듯 보였지만 막판에 돌발변수가 발생하여 앞으로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박창희와 천해주는 15년 전부터 서로 마음에 두고 있다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사랑에는 어떤 계산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미 없이 자란 박창희는 장도현 회장 댁의 집사로 일하면서 그의 아들 장일문(윤종화 분)으로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모를 당했고, 박기출의 부탁으로 천홍철-조달순(금보라 분) 부부의 양녀가 되었던 천해주는 조달순으로부터 혹독한 학대를 받으며 생활해 박창희-천해주는 서로 상대방에 대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아픔을 인식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박기출이 장도현의 개처럼 굽신거리며 심지어 천홍철을 살해까지 한 것은 오로지 아들 박창희의 출세를 위한 것입니다. 다행히도 창희는 언제나 전교 1등을 하는 수재였고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사법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여 울산지검의 검사가 되었습니다. 박기출은 현재 장도현의 아들 장일문이 그리 똑똑하지 못하므로 아들 박창희가 도현의 사위가 된다면 천지조선도 아들 차지가 된다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야속하게도 천해주를 사랑한다며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아무튼 박기출로서는 자신이 살해한 천홍철의 양녀이며 이금희의 친딸인 천해주를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결코 며느리로 삼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박기출은 해주를 만나 창희를 만나지 못하게 종용했습니다. 해주가 창희를 사랑한다고 말하자 박기출은 해주의 뺨을 때리며 창희가 사랑하는 여자는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해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무슨 죄냐고 항변했지만 기출은 해주에게 두 번 다시 창희를 만나면 앞으로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한편 이금희는 해주가 어렸을 적 입었던 노란 쉐타를 들고 거제로 달려가 조달순을 만나 아기 옷에 대해 물었지만 조달순은 전혀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기진맥진한 이금희는 아기(유진/해주의 본명) 사진과 옷을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박기출은 아들에게 해주를 만나 뺨을 때렸으니 앞으로 만나지 말라고 했지만 창희는 해주를 사랑한다며 고집을 피웁니다. 급기야 기출은 해주를 바닷가로 불러내 무릎을 꿇고는 "창희가 젖먹이일 때 엄마가 떠났다. 그 녀석 하나 보고 난 짐승처럼 살아왔다. 너한테 못할 짓하며 지은 죄 죽더라도 할 말이 없다. 창희를 좋아한다면 놓아줘라. 창희는 인화와 결혼해야 한다. 그는 천지조선의 사위가 되어야 한다. 할 일이 너무 많은 아이다"라고 통사정을 한 것입니다. 기출의 동발행동에 해주는 창희에게 "우린 안될 것 같아! 미안해 오빠!"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마음을 접었습니다.

다시 해주를 만나 창희는 그녀를 조선소가 보이는 언덕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해주는 "오빠 아버지가 나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넌 나 아니면 더 크게 될 인물이다. 네 아버지가 반대하면 난 너와 결혼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창희는 "난 인화와 결혼 안 한다. 지난 15년 세월을 끝내고 싶어? 너 없으면 나의 꿈과 미래도 없다"며 해주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박기출은 아들이 포기하지 않자 이번에는 울산의 윤정우(이훈 분) 검사댁으로 이사온 조달순을 찾아가 거금 3천만원을 건네며 창희를 만나지 못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조달순은 해주 편을 들어 줍니다. 조달순은 검사실로 박창희를 찾아가 3천만원을 되돌려주며 "못난 남자는 제 여자를 보호하지 못한다. 착한 해주를 잘 해 주라"고 당부합니다.

 

천지조선 신입사원 천해주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장도현은 해주를 선박프로펠러 프로젝트팀에 합류시키라고 지시하고는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친구인 인화의 손에 이끌려 해주가 장도현 집으로 가자 이미 가족들이 식당 테이블에 앉아 있습니다. 창희가 "해주와 사귀고 있으며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순간 이성을 잃은 박기출은 식탁의 그릇을 밀쳐 박살내고 말았습니다. 장도현이 기출에게 많이 컸다고 한 말이 당연하지요. 흥분한 박기출은 조달순에게 찾아가 돈까지 주었는데 왜 딸을 말리지 않느냐고 화풀이를 했는데, 조달순은 그 돈은 아들에게 돌려주었다며, 검사아들이 나에게 "장모님!"이라고 부르니 듣기 좋더라고 염장을 질렀습니다.

박기출은 귀가하는 해주의 뺨을 때리며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습니다. 마침 이 때 해주를 궁금히 여긴 강산이 왔다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박기출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한편 해주는 창희와 함께 식당에 갔다가 신문에 보도된 조폭이 낀 악덕사채업자 구속기사를 보고는 주범이 과거 자신을 죽이려던 사채업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의 공소시효는 이미 끝났지만 창희는 건달을 조사실로 불러 건달을 폭행했습니다. 그러자 건달은 박기출의 부탁으로 그랬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런 경우를 멘탈붕괴라고 하겠지요. 아버지가 과거에도 해주를 죽이려 했다니 믿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당황스런 순간 강산이 찾아와 창희에게 "해주를 포기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박창희-천해주 커플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해답은 이미 MBC 홈페이지 등장인물 난에 나와 있습니다. 친절한 제작진이 박창희를 소개하면서 "도현 사위"로, 장인화를 소개하면서 "창희와 결혼성공"이라고 기록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자세한 등장인물 소개가 필요하다고 해도 "도현의 사위" "창희와 결혼성공"이라고 적은 것은 과잉서비스이며 스포일러입니다. 솔직히 이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박창희-천해주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알았거든요. 솔직히 이런 사실만 없었더라면 과연 사각의 러브라인이 어찌 될지 무척 궁금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 해주를 도와준 인물은 창희가 아니라 강산이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강산은 미국 유학 중이었고 창희는 국내에 남아 있었기에 창희가 해주와 계속 교제를 해온 점이 달랐지만.

한편 장인화도 어렸을 때부터 막무가내로 강산을 좋아했고 그녀가 미국유학을 떠난 것도 강산때문이었음이 최근에 밝혀졌는데요. 문제는 강산은 그런 인화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장도현에게 해풍조선을 강탈당하고 술로 세월을 보낸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 분)이 강산에게 "네가 인화에게 장가가면 한방에 해결한다"고 말했지만 강산은 콧방귀를 끼고 만 적이 있거든요. 앞으로 강산-천해주가 새로운 러브라인을 구성할 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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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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