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두타산이라면 금방 떠오르는 곳이 청옥산(1,404m)을 함께 무릉계곡을 품고 있는 삼척의 두타산(1,353m)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려는 두타산(1,394m)은 정선소재 산으로 삼척 두타산과 혼란을 피해 박지산이라고도 부릅니다. 단임산(1,341m)은 두타산 동남쪽에 위치한 산입니다.

산행들머리는 두타산 북동쪽의 모리재입니다. 굴아우라는 희한한 지명의 인근입니다. 고갯마루 우측 황토가 드러난 곳으로 진입합니다. 조금 가다가 내려서니 임도로군요. 여기서는 아래 사진처럼 산 속으로 진입해도 되지만 우측의 임도로 가면 곧이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여기서 두타산(박지산) 종점까지 12km라는 이정표를 보니 한숨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두타산을 거쳐 단임산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리재 들머리

 임도

 가을기분이 드는 숲

 이정표



이제부터 숲 속으로 들어섭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가운데 전혀 예상치 못한 단풍을 자주 목격합니다. 보도에 의하면 금년은 9월말에서 10월 초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하고 맑은 날이 많아 단풍이 곱게 물들었으며, 단풍의 시기도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빨라졌다고 했는데 이를 실감합니다. 등산로는 바닥에 잔돌이 많아 걷기가 쉽지 않았지만 단풍을 만나는 재미에 피로가 줄어들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만에 두타산 정상(1,394m)에 도착했습니다. 돌탑 옆에 두타산과 박지산이라는 두 개의 표석이 있어 좀 어지럽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산행 중 유일한 조망장소이기도 합니다. 북동쪽으로는 발왕산 뒤로 선자령 방면의 풍력발전기와 황병산 및 오대산 능선이 물결치고, 남서쪽으로는 잠두산과 백적산이 보이며, 남쪽 멀리 가리왕산이 아득합니다.   


 


 


 

 남쪽의 조망

 북동쪽 오대산 능선
 

이제 단임산으로 갈 차례입니다. 휴양림(수항) 이정표를 따라 남동쪽으로 갑니다. 고도를 낮추니 작은 돌탑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휴양림은 수향 4.4km이라고 표시된 우측으로 가면 되지만 단임산은 이정표가 없는 길로 직진합니다. 등산대장은 단임산은 매우 가까운 거리라고 했지만 25분이나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단임산은 정상에서 아무런 조망도 할 수 없고, 표석도 없습니다. 어느 등산 애호가가 나무에 걸어둔 황병지맥이라는 이정표가 없었더라면 정상인지도 알아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상 이정표

 삼거리 돌탑

 단임산 정상 안내문 



이제는 두타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할 차례입니다. 정상에서 되돌아가다가 첫 번째 봉우리(1327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아까 돌탑 삼거리에서 휴양림으로 가는 계곡 길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희미한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가며 계곡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어느 산봉우리(1208봉으로 추정)에서 산악회 선두그룹이 우측으로 하산하라고 표시를 해 두었지만 길이 없는 길이고, 길 표시를 위해 흰 종이를 잘게 찢어 바닥에 듬성듬성 깔아 두었지만 바람에 날리고, 사람들이 발걸음에 파묻혀 길을 잘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바닥에는 낙엽이 많아 앞서 간 발자국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어렵습니다. 때로는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기도 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서다가 아까 돌탑이정표에서 하산하는 길을 만나 비로소 안도했습니다. 1327봉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워낙 길을 찾으라고 고생해 돌탑 이정표까지 되돌아가지 않았던 것을 몇 차례나 후회했습니다. 오로지 한가지 위안은 이 길을 걸어오면서 붉게 물든 단풍을 자주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갈림길 이정표



이제부터는 분명한 길을 따라 휴양림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샘터바위와 털보바위를 지나 한참을 내려가니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두타산 등산로 입구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두타산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그림 같은 펜션과 전원주택을 지나 우측의 아차교를 건너 오대천이 흐르는 59번 국도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두타산과 단임산에서 예상치 못한 단풍을 본 것은 행운이었지만 단임산에서 하산하면서 길 없는 길을 헤매느라 무척 고생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단임산을 답사할 경우 돌탑삼거리까지 되돌아와 휴양림으로 하산할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등산로 입구

 휴양림 매표소

 아차골 전원주택

 오대천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10월 6일 (토)
▲ 등산 코스 : 굴아우옆 모리재-임도-박지산 이정표(임도표지석)-두타산(박지산)-돌탑삼거리-1327봉-단임산
                    -1327봉-1208봉-휴양림갈림길-샘터바위-털보바위-등산로입구-휴양림 매표소-아차골-오대천변(수향)  

▲ 소요 시간 : 5시간 25분
▲ 등산 안내 : 월산악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