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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가 예상외로 당선되었습니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박 후보가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라고 표현한 것은 투표율(75.8%)이 70%가 넘으면 보수진영인 박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108만표 이상 따돌리고 과반이상 득표(51.6%)에 성공해 여유 있는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로서 박 후보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및 아버지 박정희에 이어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세계사에 흔치 않은 부녀대통령이 탄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먼저 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선전한 문 후보측에도 위로를 보냅니다.

어제 밤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예측결과가 나온 이후 11시를 전후하여 박 후보는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여의도당사로 나와 선대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기자실에 들러 인사를 한 후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서 문재인 후보도 구기동 자택을 출발해 여의도 당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문 후보는 당사 앞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즉석에서 짤막한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첫째,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내 부덕의 소치다. 둘째, 비록 선거에 패했지만 그동안 과분한 지지에 행복했다. 셋째,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인을 축하해 주겠다.』

그런데 문 후보가 담담한 표정으로 위와 같은 말을 하는 도중 바로 인접한 누군가가 "국민이 무식한 것"이라고 소리쳤습니다. 문 후보의 낙선이 국민이 무식한 때문인가요? 문 후보 가까이에서 이런 말을 할 사람은 문 후보를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이겠지요. 아마도 이는 문 후보의 낙선이 안타까워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현장 마이크를 통해 크게 들려온 이 말 한마디는 문 후보에게 전혀 도움이 안될뿐더러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과반수 이상의 국민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폭언입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결과 낙선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었는데 어찌하여 이 사람은 국민이 무식한 탓으로 돌리는지 그의 정신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공식 석상이 아니라 그냥 내뱉은 말이기에 이를 크게 문제삼을 수는 없겠지요.

사실 정치이야기는 하기 싫지만 어제 밤 선거개표 중계방송을 시청하다가 이런 황당한 장면을 보았기에 그냥 이 소식을 전합니다. 앞으로 정치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선거 후 국론분열을 막을 여러 처방을 내놓겠지요. 아무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향후 반대편에 섰던 48%의 국민을 보듬는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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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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