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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 시어머니 방영자 역의 박원숙 

세상에 이런 악질 시어머니를 보았나!

인기리에 종영되었던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후속으로 <백년의 유산>이 첫선을 보였는데요. 당초의 제목 "삼대 째 국숫집"에서 보듯 국숫집운영에 관한 삼대가족의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국숫집 엄팽달(신구 분)의 외손녀 민채원(유진 분)이 금룡푸드 방영자(박원숙 분) 회장의 외아들과 결혼해 시어머니로부터 겪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보여주어 막장 같은 냄새를 풍기며 시작되었습니다.

전 사채업자였다가 졸부가 된 방영자 회장은 2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축하인사자리에서 모든 것을 직원들의 공으로 돌리며 매우 바람직한 경영자의 상(像)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가족을 소개하면서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 상무와 딸 김주리(윤아정 분)만 언급하고 며느리 민채원은 거론조치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방영자는 곧 본색을 드러냅니다. 민채원이 리셉션 장에서 홀로 와인을 마시고 있었는데, 방영자가 다가와 며느리에게 "넌 교양이 없다. 너 술 처먹으라고 차린 자리가 아니다. 없는 집 자식이니 별 수 있나?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너 정말 이 정도 박에 안되나? 출신은 못 속인다. 그냥 집으로 가라!"고 쏘아붙입니다. 민채원이 아까 건배하던 술이라고 말하자 이제는 말대꾸한다고 몰아세우는군요. 

귀가한 방영자는 아들의 와이셔츠에 붉은 입술자국을 일부러 묻힌 다음 이를 며느리에게 건네주었는데, 민채원이 방졍자의 입술에 칠한 붉은 루즈를 보고는 피식 웃자 이번에는 채원의 머리채를 잡고는 쥐어뜯으며 왜 비웃느냐고 악을 씁니다. 이 통에 채원이 친정 집에서 가져온 국수가 거실에 흩어져 아수라장으로 변하는군요. 마침 남편 김철규와 시누이 김주리가 나와 방영자를 말려 소란을 잠재웁니다. 그런데 마마보이인 남편이라는 자는 아내에게 "왜 어머니 비위를 맞추지 못하느냐?"고 말하는군요. 그 어머니에 그 아들입니다. 참다못한 민채원은 남편에게 그만 헤어지자고 말했고 남편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왜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민채원은 이혼하자고 말했을까요? 사실 위의 몇 가지 사례에서 보듯 이미 남편과 시어머니는 착한 며느리를 들일 자격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민채원이 회상하는 방영자의 막장 행각을 한번 볼까요?

(1) 결혼식날 신부대기실을 찾은 방영자는 민채원에게 "내 아들 빼앗아 가니 행복해? 아들은 모든 것에 금방 실증을 느낀다. 너하고도 3개월 아니면 3년 안에 싫증을 느낄 것"이라 비아냥거렸습니다. 기가 막힌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그럴 거면 결혼승낙은 왜 했느냐?"고 물었는데, 방영자는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 아들이 질릴 때까지 널 가지고 놀라고 해야지"라고 참으로 싸가지 없는 말을 합니다. 이 때 아들이 들어오자 안면을 180도로 확 바꾸고는 "하늘이 내린 배필"이라고 사탕발림의 말을 하더군요.

(2) 방영자는 며느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고 이를 회수해 잘라버렸습니다. 시어머니 등골 빼 먹는다면서. 너 카드 값 대 줄려고 살모사 소리 들으며 사채놀이하면서 살아온 줄 아느냐고 소리칩니다. 방영자는 남의 며느리는 열쇠를 몇 개씩 가지고 오는데, 빈 몸으로 온 너는 왜 내 재산을 축내느냐는 것입니다. 며느리가 시장을 본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왜 집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네가 장을 보느냐고 면박을 줍니다. 이 정도면 솔직히 시어머니 얼굴도 보기 싫겠지요.

 

(3) 그런데 3년 후 민채원이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방영자는 여자 사진 몇 장을 며느리에게 보여주며 누가 네 남편의 새로운 색시감으로 좋을지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어찌 이럴 수가 있나요? 마치 정신병자 같습니다. 기가 막힌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도대체 당신은 사람이 맞나? 어머니 피는 검은 피냐? 당신이 뼈빠지게 모은 돈 내가 다 쓰겠다"고 드디어 반기를 들었습니다. 아무튼 속이 후련하군요. 이 때 들어온 남편은 어머니를 두둔하더군요. 이 정도면 한집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도저히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민채원은 결국 시어머니에게 이혼을 선언합니다. 그러자 방영자는 위로금은 줄 수 있어도 위자료는 못 준다고 못을 박는군요. 그렇지만 민채원도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진단서(남편이 던진 와인 잔에 맞은 목의 상처)와 의사의 소견서, 남편 김철규의 연예인스캔들 기사가 든 서류봉투를 집어던지고는 밖으로 나갑니다. 여기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요. 짐을 챙기는 민채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는 김철규를 방영자가 말리고는 데리고 나간 것입니다. 방영자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고문변호사의 말을 들은 때문입니다. 변호사는 방영자에게 지금 김철규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이혼사실까지 드러나면 주주총회에서 평판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민채원이 짐을 챙겨 대문 밖으로 나오자 갑자기 방영자가 나타나서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철규가 일을 저질렀다. 큰 교통사고를 내고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남편과 시어머니가 미울지라도 그래도 3년 간이나 함께 산 남편이 사고를 당했다는데 가만히 있을 아내는 없을 것입니다. 방영자가 민채원을 데리고 간 곳은 남해정신병원입니다. 채원이 안내를 받아 들어간 병실은 환자가 없는 빈방입니다. 병원관계자는 환자가 검사 받으러 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환자도 오지 않고 근무자2명이 나가더니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말았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채원이 핸드백 속의 휴대폰을 찾았지만 없습니다. 차를 타고 내려올 때 방영자가 가져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간호사가 들어와서는 채원에게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검사 받고 푹 쉬라고 합니다. 기가 막힌 채원은 시어머니를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상경했다는 대답이 들려옵니다. 그러고 보면 방영자는 아들을 위해 당분간 채원이 이혼을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것입니다. 말로만 듣던 정신병원강제입원 사례를 드라마에서 보니 섬뜩하군요. 채원은 이 위기를 어찌 극복할까요? 그러고 보면 방영자는 참 나쁜 시월드(시집)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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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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