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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환 역의 손창민


수의 고주만(이순재 분)이 파상풍으로 죽자 성대한 장례를 치릅니다. 그러나 이의 후폭풍은 매우 거셉니다. 현종(한상진 분)은 의금부에 지시하여 수의를 시술했던 의생 백광현(조승우 분)과 수의녀 장인주(유선 분)를 체포해 감금시켜 버렸습니다. 임금으로서는 이미 백광현에게 만일 수의가 잘 못되면 목숨을 거두겠다고 어명을 내린 바 있어 그를 처벌하지 않을 수 없는 형국입니다. 현종은 일단 좌상 정성조(김창완 분)와 이명환(손창민 분)을 부른 자리에서 백광현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큰 소리부터 쳤습니다. 그러자 정성조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당한 말씀으로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치는군요. 그렇지만 현종은 수의가 죽기 전 대전을 찾아와 백광현은 아무런 잘 못이 없으니 꼭 그의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애원한 것을 떠올리며 이명환에게 물었습니다. 수의 영감이 죽은 것은 불가항력적이었느냐고 말입니다. 이명환은 즉답을 피한 채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좌상에게 백광현 문제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임금에게 보여야 한다고 말하는군요. 그러고 보면 이명환은 일단 시간을 번 다음 백광현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할 듯 보였습니다.

강지녕(이요원 분)은 이명환에게 왜 함께 시술에 참여한 자신은 그냥 두느냐고 항의했는데, 이명환은 놀랍게도 백 의생을 돕고 싶으며 지녕을 위해 백 의생을 살리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게 이명환의 진심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이명환은 의금부로 장인주를 찾아가 백 의생 목숨을 살려줄 테니 광현이 강도준의 친자라는 증거물을 달라고 합니다. 장인주는 강도준과 수의 영감을 죽인 당신이 광현을 살려줄지 어떻게 믿느냐고 반문하네요. 이명환은 광현이 모든 걸 덮고 사라져 준다면 죽이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명환이 그 증거물을 없애버리면 아무리 장인주가 이를 주장해도 증명할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장인주가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명환의 행동대장인 강정두(서범석 분) 군관이 장인주의 방을 뒤쳐 증거물을 찾아갔기 때문입니다.

 

이명환과 의견을 교환한 그의 아들 이성하(이상우 분)는 옥사로 백광현을 찾아가 다음날 아버지는 임금에게 증언을 할 것이며 그러면 자네는 변방의 수군으로 보내질 것인데 그전에 탈출시켜 주겠다고 말합니다. 백광현으로서는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면서 모든 진실을 그냥 덮고 싶지는 않았겠지요. 그는 이성하에게 다른 양반과 다르지 않다며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이성하의 다음 말(설득)에 그만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왜 지녕이 생각은 하지 않나? 지녕이는 자네가 없으면 못 버틴다. 자네의 복수심으로 지녕을 잃을 것인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살아남아야지!" 

이명환은 현종에게 백광현의 시료에 실수는 없었다고 보고함에 따라 광현은 참형을 면하고 함경도 수군으로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이명환이 광현을 살려준 것은 현종의 어심(御心)을 읽었고, 아들 이성하와 양딸 강지녕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변방이기는 해도 그가 살아 있을 경우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을 파멸시키려 할 텐데, 살려두려는 것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강지녕은 숙휘공주(기소은 분)에게 백 의생이 함경도 수군으로 보내지겠지만 곧 도주시킨다고 말했고 공주도 돕겠다고 했습니다. 공주는 의금부 호위군관들을 매수해 광현을 도주시킬 계획을 짰습니다. 의금부 군사들이 광현을 압송하는 도중 군관 1명이 나타나 공주가 행차한다고 길을 비키라고 합니다. 이 때 말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호위병사가 건네준 단검으로 오라를 자른 광현이 언덕으로 도주합니다. 군사들이 도주한 광현을 추적하는 가운데 광현은 공주가 가지고 온 다른 가마에 올라타 위기를 모면합니다.

잠시 후 공주는 가마를 세운 다음 백 의생의 손에서 피가 흐르자 옷자락을 찢어 상처를 동여매 줍니다. 숙휘공주는 광현에게 꼭 무사하라고 당부하더니 별안간 광현의 허리를 껴안고는 "비록 네 마음이 다른 곳에 있다고 해도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었다. 결코 널 잊지 못할 것이다. 만일 살아 있다면 다시 볼 수 있겠지?"라며 통곡합니다. 보다 못한 곽 상궁이 공주의 어깨를 토닥여주는군요.

 

이미 추기배(김희도 분)와 오자봉(안상태 분) 그리고 강지녕은 어느 포구에서 광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교탕반에서 홀로 술을 마시던 이성하는 주인 주인옥(최수린 분)이 지녕도 대명포구로 갔다고 하면서 왜 지녕을 잡지 않았느냐고 질책합니다. 이 말은 들은 이성하는 크게 놀라며 아버지 이명환을 찾아갔습니다. 성하는 왜 그리 놀랐을까요? 당초에 약속한 포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명환은 강정두 군관이 가지고 온 강도준의 단자와 인감을 화로에 넣어 불태우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있는 중입니다. 성하는 왜 우리를 속였느냐고 아버지에게 항의하는데요? 이게 무슨 말인가요? 그러자 정색을 한 이명환은 "그래, 내가 널 속였다. 내가 그놈(광현)을 살려둘 줄 알았더냐? 난 너에게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대꾸합니다. 아들에게 권모술수를 가르치는 아비가 과연 아버지라 말할 수 있나요?

어느 병사의 안내를 받아 포구에 도착한 광현은 뱃사공이 홀로 있는 배에 오릅니다. 합류하기로 한 일행(추기배와 오자봉 등)이 보이지 않음을 이상하게 생각한 광현에게 뱃사공은 그들은 먼저 떠났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일행은 다른 포구에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광현이 뱃사공의 눈빛과 손도 이상하다고 생각한 순간 사공은 호위병사를 칼로 베어버리고 광현에게 칼을 겨눕니다. 왜 이러냐는 광현의 외침에 그는 단지 광현을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광현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물론 주인공이기 때문에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매우 큰 고통을 당하겠지요. 그러고 보면 이명환은 겉으로는 임금인 현종과 양딸 지녕의 환심을 사면서 실제로는 살수(殺手)를 보내 백광현을 죽이려 한 악인의 끝판왕 다운 속임수(함정)를 쓴 것입니다. 언제쯤 이명환이 죄 값을 치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장인주도 증거물이 없어진 것을 알면 이명환의 짓으로 의심하겠지요. 후일 장인주와 백광현이 공주와 서은서-서두식 남매의 도움을 받아 이명환을 응징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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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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