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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 시어머니 방영자 역의 박원숙                                 민채원 역의 유진  


드디어 민채원(유진 분)이 정신병원 탈출사고로 잃었던 과거 기억을 모두 되찾았습니다. 이 기억을 되찾은 데는 막장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의 뜻하지 않은 도움이 컸는데요. 방영자는 며느리 민채원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후 소지품을 챙겨 지하실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창고의 가방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했던 방영자는 지하실로 내려가 창고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평소 창고열쇠를 찾지 못했던 민채원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갔던 것입니다. 방영자는 며느리가 창고에 들어온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채원의 가방을 들고 나가면서 창고문을 잠궈 버렸고, 창고에 갇힌 채원은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치며 그 전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던 일부터 그간 방영자의 악행을 모두 떠올린 것입니다.

채원은 뒤늦게 귀가하여 아내를 찾았던 남편 김철규(최원영 분)에 의해 구출되었는데, 철규는 또 다시 방영자가 아내를 지하실 창고에 가두었다고 오해하고는 이민을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채원은 가방을 돌려주려는 방영자에게 가방은 이제 필요 없으며 중요한 것은 머리 속에 있다면서 기억을 돌아왔음을 시사합니다. 채원은 시어머니가 보관하고 있을 "위자료각서"를 찾아야 하지만 안방금고의 비밀번호를 몰라 어쩔 수 없습니다. 이 각서는 이혼할 경우에도 일정금액 이상은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입니다. 채원은 아침에 방영자 생신이라며 미역국을 끓였는데, 방영자가 놀라자 다이어리를 보고 생일을 알았다며 변명합니다. 기억이 돌아왔음을 숨기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저녁에 생일파티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방영자는 저녁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생일파티를 하자고 약속하는군요. 이날 저녁 채원은 머리가 아프다며 남편에게 생일파티에 가지 못한다고 했고, 방영자의 딸 김주리도 짝사랑 연인 이세윤과 만나느라 불참을 통보합니다. 레스토랑에서 처량하게 홀로 기다리다 만취했을 때 채원이 나타납니다. 며느리를 본 방영자는 지난 3년 간 너 때문에 심장약과 혈압 약 등을 달고 살았다고 하소연하자 채원은 그럼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해야 하니 모셔드리겠다고 합니다. 병원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 방영자가 기억이 돌아왔느냐고 물었는데 채원은 실망스럽게도 그렇다고 했습니다. 채원은 어찌 정신병원에 보낼 생각을 했느냐고 따졌는데, 방영자는 채원이 우울증 병력(病歷)도 있어 병원을 쉽게 찾았다고 합니다. 며느리가 불쌍하지도 않느냐는 채원의 말에 방영자는 본심을 털어놓습니다. "넌 집안도 별 볼일 없고, 가진 것도 없으며 반반한 건 얼굴뿐이어서 아들 철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난 장사꾼이라 이문 없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평생 자식 위해 살았기에 무서울 것도 못할 것도 없다. 아들 앞길을 막는 똥은 치워야 한다." 채원은 방영자의 고백을 휴대폰으로 녹화했습니다.

 

이제 방영자도 정신적으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보여집니다. 채원이 숙취를 해소하라며 영자에게 꿀물을 끓여 주자 시어머니는 꿀물에 양재물이나 독약을 탔는지 모른다며 발악을 하는군요. 이 모습을 본 아들 철규가 꿀물을 대신 마시고는 어머니를 질책합니다. 철규는 기억이 돌아왔다는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는 죽을죄를 지었다며 용서를 비는군요. 이 남자는 걸핏하면 무릎을 꿇는군요. 철규는 이번 기회에 다시 태어났다며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합니다. 철규는 아내의 요청으로 데이트하자며 어머니를 불어내 심리상담사에게 데리고 갔는데요. 놀란 방영자는 그냥 달아나고 맙니다.

채원이 식사를 잘 못하는 방영자에게 죽을 끓여주자 심기가 불편해진 방영자는 위자료 포기각서를 보여주며 네가 아무리 그래도 일정금액 이외에는 한푼도 더 줄 수 없다고 놀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복수하기로 결심한 며느리를 당할 수 없습니다. 채원은 생일파티장에서 녹화한 방영자의 고백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를 언론사에 뿌리면 아주 좋은 뉴스거리가 되겠다고 협박하면서 각서를 없애면 동영상도 삭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전세(戰勢)가 역전되어 며느리가 막장 시어머니를 협박하네요. 생각다 못한 방영자는 각서를 찢었고, 채원은 동영상을 지웁니다. 이렇게 하여 이혼관련 위자료 굴욕각서는 깨끗하게 처리했습니다.

 

방영자는 집으로 배달된 외국의 주택관련자료를 보고는 채원에게 아들을 꼬드겨 이민을 가려 한다며 또 며느리를 구박합니다. 방영자는 채원에게 "난 사채업자도 공사판 막노동도 해봤다. 모두 아들 철규를 위해서였다. 철규는 내 인생의 전부다. 난 철규 없이는 못 산다. 이민 간다며 잡음 내지 말고 조용히 정리하고 새 출발하자"고 말하면서 섭섭지 않을 돈봉투를 건넵니다. 봉투를 열어본 채원은 "이 정도로는 안되겠다. 회사지분 50%를 달라. 난 원하는 게 돈이 아니다. 나를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불륜녀로 몰았으니 난 당신 아들 철규를 빼앗겠다. 난 철규 곁에서 안 떠난다"고 소리칩니다. 이로서 그동안 당하기만 했던 채원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영자로서는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결과가 되고 말았군요. 한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는 기(氣) 싸움에서 방영자가 먼저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드러내고 말았으니 채원이 이를 미끼로 삼은 것은 당연한 전략이거든요. 이제 채원이 방영자를 어떻게 복수하느냐가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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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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